아파보니 보이는 것들이 있다
같은 병실을 나누는 환우들
나보다 더 깊은 아픔을 견디며
조용히 누워있는 그들의 모습
그들의 고통이 내 마음에 스며들어
동병상련의 정으로
서로의 아픔을 나누어 안는다
아파보니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멀게만 느껴졌던 가족들이
어느새 내 곁으로 다가와
아들의 걱정 어린 눈빛
딸의 따뜻한 손길
그들의 사랑이 이렇게
선명하게 느껴진 적이 있었던가
아픔은 때로 축복이 되어
내가 얼마나 많은 사랑 속에서
살고 있었는지를 깨닫게 해준다
병든 몸 속에서도
감사의 마음이 자라나고
아픔이 가르쳐준 소중한 것들을 이제 나는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