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짐의 은총

by 배니할

당신의 조상이 빚은 얼굴과
나의 조상이 건넨 얼굴이 만나

마침내 우리는
새로운 조상이 되었네

얼마만큼
또 어떻게
우리 뒤를 잇는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그건
하느님만이 아실 일

그러나
우리의 말투 하나
웃음 하나
버릇처럼 남은 마음 하나가

아이의 눈빛에 깃들고
손주의 걸음 속에 스며들어

보이지 않는 실로
또 다른 오늘을
조용히 꿰어 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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