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몇개의 똥고집을 갖고 있을까?
7. 어떤 난관이나 책임은 부딪혀 해결하기 보다는 피하는게 더 쉽다.
(* 이야, 누가보면 딱 나 아니야? 할 수 있지만 나는 이것도 저것도 다 해보고 나서 그만 토낀다. 왜냐, 내 에너지는 딱 거기까지만이였던 것이다. 내 에너지는 다른 곳에 갔을때 더 크게 빛발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나도 모른다. 점쟁이도 모른다. 점쟁이도 본인 인생? 잘 모른다. 최근 울산광역시에 놀러가서 혼자 지평막걸리에 와인 13.5도 술을 다 마셔버리고 취해버렸는데 대리를 2번이나 불렀는데 감사하게도 여성분이 와주셨고, 딸같아서 하는 말인데 하시면서 또 인생 선배들이 조언을 해주신다. 사주는 타고난 것, 팔자는 고칠 수 있는 것.
그러니 연상만 만날 생각하지말고 연하도 살펴보라 하셨다.
근데 내가 드는 생각은 연하는 더 어린 연하를 만나지 않을까?
내가 남자라면? 나는 연하 어린 친구를 만날텐데
왜 연상을 만나려 할까 싶기도 하다.
사랑해서겠지?
사랑아니고서야 모르겠다.)
(* 해결해서 부딪히려고 했다가 되려 더 대가리가 깨지기도 한다. 그러니까 꼭 피하는게 나쁜게 아니다. 그냥 어쩌구 저쩌구 하는 사람들은 자기 입맛에 부흥을 안해줘서 그게 씅이나고 짜증나서 하는 말들이다. 어차피 그 사람들... 내 손과 발이 사라져서 아쉬워서 그렇다. 어쩔 수 없다. 그렇다고 우리가 함께 했던 시간 우리가 함께 노력했던 시간마저 그렇게 치부되진 않는다.)
8. 나는 어느 정도는 다른 사람에게 의존해야 하며, 나를 돌봐 줄 수 있는 사람이 주위에 있어야 한다.
(* 딱 질색이다. 나는 내가 누군가한테 기대는 것도, 누가 나에게 기대는 것도 싫다. 물론 나도 혼자 지칠때가 있어서 기대고 싶긴 하지만 그게 습관이 될 까봐 그리고 그 사람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이 되는 걸 경계한다.
그 사람이 없어도 할 줄 알아야 그게 건강한 관계라는 것이다. 근데 보통 여자들은 남자를 다룰 줄 안다. 여자가 직접할 수 있지만 연약해 보이려고 " 이것좀 해줘잉~ 하는 여시들도 있다. 그러면 또 알통 불끈남들은 어허! 내가 나서줘야지 하면서 남성미를 뽐내려나? 근데 그냥 웃긴다.. 왜 웃긴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리고, 의존, 돌봄 필요 없다는 게 아니다. 서로에게 적당한 의존과 돌봄.
주거니 받거니 해야한다. 품앗이 하는 것처럼. 상부상조. 옛 선조들의 말씀.)
9. 과거의 영향은 결코 사라지지 않으며 과거의 경험과 사건은 현재 내 행동을 결정한다.
(* 과거의 영향은 희미해지고, 경험과 사건은 내 행동을 단련시킨다. 이 말뿐이다. 과거의 영향은 결코. 결코란 없다. 코주부 코만 있다. 과거의 경험은 반복된 경험을 불러일으키니, 새로운 경험을 많이 늘려라. 안정적인 길도 있지만 구불한 길도 오락가락한 길도 다 선율이 있다. 그 선율이 다채로움이 당신을 재밌게 만들어 줄것이다.)
10. 나는 다른 사람의 문제나 고통을 나 자신의 일처럼 아파해야 한다.
(* 천안역 성매매 포주 할머니가 나물을 다 못팔아서 못들어가시나 걱정하던 고등학생 소연이는 나물이 못 팔린게 있으면 쌈짓돈을 털어서 그 할머니들을 퇴근 시켜주고 싶었다.
그래서 할머니. 왜 집에 안들어가세요 너무 추운데. 나물 다 못팔았어요? 그랬더니 그냥 웃고만 마신다. 나중엔 나에게 말도 안 걸어주시는데 고등학생 남자들에겐 "하고가~~"라고 말하는 걸 듣고는 꽤나 충격이었다.
OMG - 뉴진스 비지엠이 딱 나왔으면 좋았겠다.)
(* 내 직업상 동감에 빠지면 큰일난다. 남일도 내일처럼 느끼는 내 성향상 공감만 해주고 치고 빠져야 하는데 동감을 해버리니 원, 이거 가해자 마음에도 공감을 해주고 앉아있어야 할때 꽤나 괴로웠다. 성범죄자, 전자발찌를 찬 사람에게도 그들도 감정이 있다. 진짜라니까. 그들도 감정이 있다. 범죄에 동기나 사유가 중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들의 인생 과거 history 파헤치려면 면담을 꽤나 해야한다.
아마 내가 정신건강수련생이고 범죄자를 케이스 컨퍼런스를 해라 하고 컨텍한다면
1. 범죄자라는 선입견을 내려놔야 유의미한 면담을 할 수 있다.
2. 개인적 윤리적 내적 갈등을 최대한 배제해야 내가 힘들지 않다.
나는 임상수련생도 아닌데 mmpi 검사를 오더받아서 누군지도 모르고
간단한 병력만 보고 검사하러 올라갔다. 그 병동에 가면 간호사선생님에게
지금 ***님 **** 오더나서 검사하려고 하는데 검사 진행해도 될까요? 여쭙고
오케이가 떨어지면 그 환자를 붙잡고 검사를 해야한다.
***님, 주치의***님 오더로 지금 **** 검사를 하셔야 합니다.
진행해도 될까요?
했을때 당연히 거절이다. 나? 포기 안한다.
하기 싫어한다고 못했는데요? 하고 상부에게 어떻게 보고를 하느냐 말이다.
그래서 내가 좌식 낮은 책상을 구해와서
빨리 앉으라고 떼를 썼다. 무대뽀 아닌가?
그랬더니 나에게 하는 말
"내가 누군지 알아? 내가 사람을 칼로도 찍은 사람이야." - 환자
"그건 안 물어봤어요. 그리고 그 사실은 제가 몰랐어요. 근데 저는 이거 해야해요. 쉽게 해드릴게요. 안 그럼 주치의선생님한테 안 했다고 하면 어떡해요."-나
"뭐 이딴 애가 다 있지?
(* 속마음 : 이렇게 하면 다들 겁을 먹던데 왜 얘는 안 도망가는거야?) "
일단 앉는다. - 환자
"이게 꽤나 문항수가 많아서 저랑 호흡을 맞추셔야 합니다. 제가 지문 다 읽어드릴테니까 듣기평가하는 것처럼 대답해주면 빨리 끝나요. 리쓴." - 나
어느 순간 협조해주는 범죄자 환자.
근데 범죄자가 포커스가 아니다.
환자도 포커스가 아니다.
나는 직원이다. 일을 해야한다.
그는 환자로 병원에 계신다. 치료에 협조를 해야 된다.
이 두 가지 사실만 서로 인지하면 문제될게 하나도 없다.
사람을 찔려 죽였든, 성범죄를 해서 전자발찌를 차고 있든.
자랑할게 하나도 아닌데 왜 자꾸 그런걸로 겁을 주려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지금 날 칼로 찔려 죽이겠다는 건지. 성추행, 성폭행을 하겠다는건지
난 알코올릭 중독자 뇌성마비 안구 함몰 60대 남성이 내 손등에 키스를 갈긴적이 있었다. 지금도 생각하면 토가 쏠리지만.
속으로 안구 함몰이 왼쪽인가? 오른쪽에 있었지만
양쪽다 함몰시켜버릴까? 썅. 이렇게 생각했다.
이런 마음이었지만 굳이 내 손에 피를 묻히진 않는다.
나에겐 12척의 배가 없지만
주치의와 간호사선생님과 동료선생님과 슈퍼바이저가 있다.
그래서 주치의선생님께 바로 보고를 때리면
안구 함몰은 아니지만
안정실로 프리패스 가시게 된다.
그 뒤로 나는 또 집단프로그램실에서 뵙지만
병풍취급을 해준다. 자업자득이다.
언제 사망하시려나 늘 총알기도를 하고 잔다.
근데 내 기도를 들어달라고 총알기도를 하는게 아니라.
그냥 내 마음편하자고 하는 기도다.)
* 결론
공감은 하되, 동감은 하지말자.
나는 나, 너는 너
* 아파트 단지를 돌다보면 마음아픈 사람이 누구인지 많이 보인다. 그렇다고 내가 다 앉은 자리에서 불러다가 인지치료나, 상담이나 해줄 수가 없다.
난 의사도 아니고, 현재 정신건강전문요원도 아닌 퇴사자 백수다.
내가 알려드릴 수 있는건 시, 군, 구 정신건강복지센터 및 중독통합관리센터
마약운동본부 24시간 응급 위기 핫라인 번호 뿐이다.
물론 실무자들에겐 미안하다.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 나만 놀고 있는 것 같아서
그치만 나 백수여도 정서적 봉사 많이 하고 있다.
어르신들, 그리고 길거리 배회하는 정신질환자 염려되는 존재들 애둘러 스몰톡 해주고 우쭈쭈 해준다. 나라고 양심 없는거 아니다.
실업급여 달콤하다. 이런 내가 싫다? 나도 당신 싫다.
11. 모든 문제에는 완벽한 해결책이 있으므로 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큰 혼란에 빠질 것이다.
(* 이건 세이노 선생님의 비합리적 신념일까? 모든 문제엔 해결책이 있다고 하셨다. 나도 동의하는 바이지만, 그 해결책이 어디에 있는지 보물찾기처럼 빨리 찾아야 해결을 하는데 보통 정보가 없거나, 인맥도 다 사기치려는 인맥들이면 다시 주저앉게 된다. 근데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큰 혼란에 빠지는게 아니라. 빨리 다른 길을 알아봐야한다는 것이다. 결국 안 되는거 붙잡고 있지 말고 되는 게 뭐가 있는지를 가짓수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한 우물만 파지말고
이 우물 저 우물 조루증처럼 보이는게 아니라
지금 24년 곧 25년인 대한민국에서는 조루가 평균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여러가지를 늘려라.
진정한 맛집은 한 가지 메뉴만 놓고 판다고 하는데
맛집이 아닌 집들은 이것저것 나열한다고 하는데
맛집이 한 번에 되나? 그렇지 않다.
그 과정에 이것도 저것도 해보다가
진정 한가지만 놓고 팔아도 먹고 살만한 주특기 무기가 생긴다는 것이다.
그러니 조루들 기죽지마라.)
** 사람들이 정서적 문제를 겪는 이유는 일상생활에서 겪는 구체적 사건 때문이 아니라. 이와 같은 비합리적 신념에 따라 그 사건을 합리적이지 못한 방식으로 지각하고 받아들이기 때문임. 사람은 실수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계속 실수를 하면서도 평화롭게 사는 것을 배우는 창조물로서 자신을 수용하도록 도와야 함. 사람이 경험하는 어려움의 기저에는 언제나 인지가 우선적으로 작용함.
(* 문요한 선생님 블로그 글 발췌, 아닐 수 있음. 그렇다면 죄송합니다. 위기대응팀 신입 1년차 일때 블로그 참고 했던 분이 문요한 선생님 밖에 안계셨는데 거기가 출처가 아니라면 정정하겠습니다. 너그럽게 봐주세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