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시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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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소금이
바다의 상처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 내 상처가 뭐였는지를
아는 사람들이 있을까?
그저 내가 모자르고,
무식하고 무지하고?
당신들 탓은 없고?
당신들의 그 오만함은
건방짐은 없을까.
안일한 생각들.)
소금이
바다의 아픔이라는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 나에게 소금은
사람, 인간이다.
그들의 잘못은
나만 안다.
그들도 살기 위해
굳이 내가 입을
다물기 바란다.)
세상의 모든 식탁 위에서
흰 눈처럼 소금이 떨어져 내릴 때
그것이 바다의 눈물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 내가 울면서 출퇴근을 하고
눈물샤워를 하고
눈물을 혀깨물고 참을때
누군가 나에게 다가와
실은 그들도 상처가
있어서 너한테
그랬던 거야.
라고 말해준 사람이 있다.
그들의 상처가 있어서
나에게 상처를 줄 권리는
무엇이 있을까?
내가 상처가 났으니
남한테 상처를 뿌린다.
소금을 뿌린다.)
그 눈물이 있어
이 세상 모든 것이
맛을 낸다는 것을
(* 상처가 돌고 돌아
누가 준지도
누가 만든지도
누가 끝내느지도
모른채
우리는 또
상처를 주고 받고
살아간다.
짜다. 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