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내 공간 2
책상 위에는 흰 봉투와 자크 뮈스 선글라스, 친구에게 선물로 받은 컵, 그 안에 연세 심포지엄에서 나눠준 드립커피를 아침마다 타준다. 마시지는 않고 그냥 향기만 맡는다. 유통기한 지나서 그렇다.
지갑은 6만원짜리 29cm 구입한 분크 지갑, 딱히 지갑을 신분증 아니면 들고 다닐 용도가 없다.
고프로10을 구입했지만 손이 잘 가지 않는다. 아이폰 13미니가 3년간 쓰다보니 익숙해져서 갈아타기가 쉽지 않다. 그 옆에 동료 선생님이 선물해준 춘식이, 어쩌다보니 사람들이 내가 곰인형을 좋아하는 줄 아나 본데. 그게 아니다. 제발 곰과 관련된 물품은 이제 그만 줘라. 거절을 못해서 받았다.
무음 벽상시계 29cm 에서 구입했다. 그 앞엔 에어팟, 차키, 손소독제, 립밤, 핸드크림을 뒀다.
그 옆엔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달력이다. 내 취향인 달력을 구입해서 쓸 수도 있지만 이미 달력의 기능이 있는데, 다른 걸 돈 주고 사기가 뭐해서 썼다.
대신 그림이 그려져 있는 쪽으로 썼다.
내년 달련은 취향껏 사봐야지 싶었지만 굿모닝 치과에서 25년 달력을 선물해 주는 바람에 또 달력 살 돈을 아꼈다. 타의로 아끼게 되었다.
해가 지날 수록 내 돈으로 산적 없는 물건들 top3 우산(기념품 진짜 많이 받음), 달력, 물티슈...
나이스 그림은 강남교보문고인가, 핫트랙스에서 고른 종이 포스터다.
하나는 life 문구가
하나는 nice 문구가 적혀있다.
나는 이미 어쩌면 내가 원하는걸 다 알고 있었는지 모른다.
그래서 라이프, 나이스 번갈아서 바꿔주고 있다.
질리면 교체해준다.
책 벽면에 붙인 엽서들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가져온 그림들이다.
꼭 액자에 담긴 그림만이 그림이 아니다.
작품명은 내가 다 기재는 못했지만 내 취향인 작품들로 골라왔다.
요시고 사진전을 갔다가 넉 놓고 많이 봤다.
굿즈를 6만원치 사서 왔는데 아깝지 않았다.
굿즈 중에 미니 탁상달력이 있었는데 해가 바뀌어서 숫자 부분은 도려내고
엽서 부분만 따로 쓰고 있다.
편지를 쓰고 싶다면 편지지를 살 필요가 없다.
아끼는 엽서 뒤에 작은 글씨로 글을 써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