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동물 만나는 시간
화장실 앞 내 셀카 존
라섹 후 쓴 안경은 블루라이트 안경이다. 라섹 끝나구 그 바로 아래 안경점에서 5만원 미만으로 현금영수증 끊어서 산 안경이다.
나는 안경쓰는 걸 싫어했다. 콧대가 낮은데 더 낮아지는 느낌이라서. 그리고 안경쓰면 못생김이 플러스 되서 그랬다. 그래서 투명렌즈를 10년간 끼다가 너무 눈이 뻑뻑하고 금방 피로해져서 첫 퇴사 후 라섹을 하게 된다.
라섹은 회복기가 짧다 그래서 했는데. 회복이 더뎠고 불안했다. 근데 생각해보니 라섹 이후에 운전하면 안 되는데 운전을 하고 다녔다.
라섹 수술 끝나고 혼자 버정에서 3만원 짜리 선글라스 끼고 시내버스를 기다렸다. 얼굴이 순해보였는지 선글라스를 껴도 어르신이 버스가 몇번 오냐고 물어보신다. 나는 또 친절하게 라섹해서 너무 아픈데도 내색없이 설명해드리고 또 혼자 앉아서 택시를 탈까 버스를 탈까 보호자도 없이 기다렸다.
마취가 풀리는지 갑자기 아파서 이모를 불렀다. 라섹 후에 집에 혼자 있는게 익숙하지 않을 때라 일만 경주마처럼 달려오다가 집에서 가만히 있으려니 좌불안석이였다.
쉬어도 되나? 뉴스엔 온 갖 부정적인 기사들만 나온다. 모처럼 20대때부터 30대 초반까지 성실하고 할거 착실히 하다가 직장내 스트레스로 헉구역질이 나고 예민해지고 짜증나는 그 상황에 다시 재취업을 알아본다. 뉴스에선 휴식하는 청년을 나무란다. 헛구역질 할 정도로 일한 내 탓 아님 사회 탓..
참.. 호롱불 키던 시절도 아니고 세상 살기 편해졌는데 왜 들 그렇게 남의 인생 참견에 잘난 척에 뽐내는 그 꼴들이 웃겼다. 왜 자살이 그 사람 탓이 아니고. 세상 탓도 아니고 뭐 때문일까? 사회적 분위기로 밖엔 생각이 안 든다. 그걸 만든 사람은 누굴까? 생각해보면 대한민국 국민이지 타 외국인은 아니잖아.
그러니 외국인이 우리나라 놀러와서 한국는 미쳤어요! 하고 도망가지.. 그러니까 적당히들 경쟁 부추기고 그 뭐지.. 돈 많은 부자들은 본인만 꽁꽁 싸맬게 아니라 졸부들도 돈 좀 써주고. 대통령은 알아서 자수하고 광명찾고 어려울게 하나도 없는 인생이다.
아! 그래서 라섹하고도 귀찮아서 선글라스를 잘 안챙겨 쓰다가 엄마한테 하도 쓰라고 핀잔들어서 이젠선글라스가 습관이 되어버렸고.
마스크 같은 경우엔 코로나19 두 번 걸리고 쌩얼이 편해져서 가리려고 쓴다. 화장 안하면 회사 유부남이 왜 화장안하냐고 핀잔 줘서 PTSD 왔다.
지금 생각하면 유부남이 왜 미혼한테 화장을 하네 마네 했을까? 짱나네.. 화장하고 갔더니 이쁘다고
화장하고 다니라고 그랬다.
에효.. 근데 아무말 못했다.
지금은 개새끼야 니 와이프 면상이나 신경써라 할듯
그리고 코로나 끝나면 또 뭔 유행 찾아온다고 제약 회사고 뭐고 또 감염병 위험하다고 하니까 그냥 쓰고 다니는게 낫다.
얼굴 까먹겠지만 가려야
타인한테 별 말을 안 듣는다.
읽고있냐? 유부남들아? 아오
길 고양이 아닌 줄 알고 집에 데려왔다가 길 고양이로 판정이 나서 다시 방출 됐나보다.
오늘 산책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려는 길에 다시 만나서 “까미야” 하고 부르니 쫄래 쫄래 왔다.
폭설내릴 때 얼마나 추웠을까.
근데 귀는 누구한테 물린 건가.
다시 못 데려간다. 미안해
산책할때나 자주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