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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쏘리 Dec 02. 2024

백화점에 안 가는 이유

24.06.20 작성했지만 그 뒤로 백화점 많이 감. 죄송.


내가 사는 하늘아래 편안한 천안에서는 신세계, 갤러리아가 있다. 보통은 신부동 야우리에서 많이 놀고 

옷사면 신세계보다는 신부동 뒷골목에 있는 옷집에서 샀다. 돈이 없어서라기 보단 그 땐 한 철 입고 버리고,비싼 옷 하나 사서 계속 입는 것보다는 그게 더 좋았다.


어떤 소재가 더 좋은지도 모르고 그냥 생각없이 구매하고 입고 쓰고 그랬다. 옷보단 다이어리 꾸미는거나 

싸이월드 도토리 충전 신발도 그다지 관심 없었다. 가방도 학용품 욕심 있었다. 


공부 잘 안하는 애들 특. 학용품 잘 삼. 필통정리 하고  책상 정리하고 뭔지 아시죠?ㅎㅎ.


그 뒤로 수련받을 때도 한 달에 세금 때면 48만원 정도 였나 36만원정도였나. 26살때 수입이 그것 뿐이라 당구장 알바를 하거나 모다아울렛 쥬얼리 판매하거나, 족발집 서빙하거나 그랬다. 아무튼



(*아르바이트 역사도 나중에 적어보려 한다. 첫 남부오거리 알바 편의점 3일 야간 안경 공장아르바이트 (이때 졸려서 죽는 줄 알았다. 3일간 잠을 안자고 오전 편의점 알바 중간에 웨딩홀 서빙, 야간 아르바이트 이렇게 하니 진짜 뒤질 것 같았다. 그래서 야간 공장 알바부터 때려쳤다. 삼성 내부 카페, 화장품 이마트 구술아이스크림 판매- 아이비클럽 교복 - 편의점 - 교보문고 핫트랙스 - 이마트 신선코너?- 주얼리 ) 다 기억은 안나지만 또 생각을 더듬어보면 기억 날 수도) 


그래서 돈을 버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고된지 않다. 나는. 그래도 그 돈 안에서 내가 사고 싶은거 먹고 싶은거 쓰고 싶은거 했다. 타지에서 첫 취직하고 받은 돈으로는 월세 내고 식비, 주유비, 옷도 사고 문화 생활도 하고 이렇게 쓰면서도 저축했다. 


한달에 83만원 1년이면 천 만원이다. 물론 83만원 저축을 못할 때도 있었지만 알게 모르게 기준은 83만원은 한달에 해야 한다는 생각은 있었다. 사고 싶은거 쓰고 싶은거 배우고 싶은거 있어도. 통약에 돈도 넣어야 하고 그랬다 아무튼.



수원 롯데몰, 기흥 이케아, 거의 놀이터처럼 자주 가서 놀았다. 근데 견물생심이라고  물건을 보면 사고 싶은것도 많지만  할인, 저렴한걸로 아무 생각없이 샀었다. 옷더미가 쌓여가는지도 모르고 옷정리를 잘 하지도 못하면서. 빨래도 잘 못하면서 돈을 쓸줄만 알았지 물건을 관리 하는 방법은 하나도 모르고 그렇게 무지하게 지냈다. 


그러다가 이사를 자주 하다보니 물건을 이렇게나 많이 갖고 있었나 싶었다. 


(* 이삿짐 쌀때 우울탈 때 이삿짐 싸는거 도와주 었던 친구 2명 내가 잊지 않고 있다. 아직은 내가 뭘 갚아줄 능력이 되지 않지만 훗날 꼭 이에 대한 감사인사는 내가 잊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뭘 해줘도 미약해서 적어둔다.)






소개받아 만났던 분에게 내 책을 내어주었다. 이 책 진짜 아끼는 건데. 

돌려받지 못하고. 만남을 끝냈기에 아무튼... 이책 다시 사야한다.



보통 나는 서점을 좋아해서 롯데몰이나 어디에 가면 서점에 가서 책 제목들을 보고 꽂히면 사는 편인데

내가 한 창 정리정돈이 안 됐을 때 정신건강 수련시기 때 천안 신세계 교보문고에서 이책을 샀다.


수원 롯데몰인가 긴가민가 하지만 저 책을 사놓고 읽지는 않았지만 첫 자취할때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을 읽고 머리가 띵- 했던 적이 많았다.



정리를 위한 정리를 하지말아라. 정리를 한 후에 유지가 되지 않으면  그건 정리가 아니다. 


반 1등과 전교 1등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아주 주옥같은 문구들이 많다.  



내 인생에 변화를 갖다준 책 중에 하나다. 



아무튼 최근 1-2년 사이에 잦은 이사를 


혼자 이삿짐 센터 없이 할때 마다


그 작은 경차에 짐을 싣을때 마다 짐이 


왜이리 많은지


옷이 왜이리 많은지 그럴때마다 


옷은 버렸는데도 


계속 면이 뿌는 것 처럼 늘어났다.



돈은 계속 벌고 있었지만


통잔 잔고에 모이는 돈은 


고생한 것에 비해 이것 밖에 안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또 워낙 낙천적이라 


이거면 됐지 뭐 라는 마인드로 


20대를 그렇게 보냈다. 



그러다가 아 이제 이사 못해먹겠다.


집을 갖고 싶다.


근데 집을 매매할 돈은 모이지 않고.


아파트에는 살고 싶고.


대출은 받아야 하고.


대출은 내가 냈던 월세 보다 비싸고.


물론 여러 청년대출 상품들이 있었지만 


그거에 대해서도 무지했고.


공부를 하지 않았으니 유튜브를 봐도 


이해속도가 너무 느렸고, 


성격상 꼼꼼치 못해서 그냥 대출을 받아버렸다.


금리도 변동금리 고정금리 이런걸 처음 알았다. 


30살에 .



청약은 그렇게 꾸준히 잘 부엇으면서


하나도 모르고 있었다. 



바보 천치도 이런 바보 천치가 없다.


근데 왜 그랬냐면 그렇게 사는데 불만도 없었고, 


그렇다고 내가 불편하게 사는 것도 아니였는데 


이제는 이사가 하기 싫고 정착하고 싶은데 


정착하기엔 


내가 너무 준비가 되지 않았던 상태였던 것이다. 



그러다가 퇴사를 하고.


집에서 유튜브, 인스타 팔로, 


구독 채널들 부터 정리하기 시작한다.



너무 쓰잘대기 없는 것에.


내 미래에 , 


내 현재에 도움되지 않는 것들을 정리한다.



인생을 바꾸는 기술을 한 번 적용해보려 했다.



오래 만난 구남친이 되게 재밌는 


구독 채널들을 봤었었다.


빠니보틀, 미니멀리스트 


두 채널을 알게 해줘서 고맙다.



나도 구 남친과 비슷한 코드여서 


같이 구독해서 보고 그랬다. 


하여튼 지금 이 시점에 


미니멀리스트 박작가님의 영상을 과거에도 봤지만


지금 30대에 볼땐 미생을 보는 것처럼 


또다르게 보여서


참.. 이래서 연륜이라는게 무서운거다 ㅎㅎ..


나이가 들면 야채 채소를 알아서 챙겨먹는것처럼


살려고 근력운동 하는 것처럼...



20대와는 다르게 


30대 만에 패턴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되는 것이다.



마지막 퇴사 전에도 


기분이 울적하면 백화점을 갔었던 것 같다.



물론 가면 


필요한 것들 위주로 살려고 했지만


결국엔 똑같은 옷들을 또 사고 또사고.


집 공간은 한정적인데 배출 없이 


계속 옷을 사재끼니 


짐이 그렇게 많을 수가 없었다. 



가방같은 경우에도 


명품백은 결혼식 갈려고 화성 첫 퇴사하고 


퇴직금으로 코치 90만원짜리 일시불로


태어나 처음 사봤다.  29살에 내 첫 명품백이다. 



그전엔 구남친이 기념일도 아닌데 


쿠론 가방을 선물해줬다.


나는 근데 그 가방도 나한테는 


제일 비싼 가방이라서


그거 받고 울었다. 


차안에서.


왜냐면. 


돈에 인색한 남자친구인데 


그 돈을 모았을 생각을 하고 


더 좋은 가방을 선물해주고


싶었겠지만 뭐..근데 


난 명품은 내 신발 옷, 악세서리부터 


싹다 명품이 아니면



웃기지 않은가?


가방만 명품 나머지는 보세옷.. 


이게 언발란스라는 ... 그래서


싹다 명품을 살 수 있는 능력이 아니면 


굳이 왜 살까 라는 생각이 있기에



쿠론도 좋고. 


코치도 아마 20년 계속 매지 않을까 싶지만


딱히 저 코치 백도 들고 나갈일이 없다.


아마 결혼식장 가면 


코치 가방 들고 가지 않을까 싶다.


최근 퇴사하고 서울 광화문쪽 갔을때 


그때 서울에 가니까 코치 매고 갔었다. 


이 코치 가방은 크로스 가방이라 편하다. 


굳이 손으로 안들어도 어깨 매면


잃어버릴일도 없어서. 


편리한게 짱이다. 



그 귀한 명품백. 


나는 영어도 잘 몰라서


명품 이름도 잘 못읽는다.


근데 사는데 지장 없다. 







100만원 미만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천안 갤러리아 매장에 혼자가서 걍 매보고, 그 점원분 한테 친구 결혼식 가는데 맬 가방 추천좀 해달라고 했다. 100만원 미만 선으로. 그런 내가 귀여웠던 건지 이것 저것 챙겨주려 하셨다. 차 키링도 공짜로 만들어주고 그랬음. 구입하고 나갈때 친구 결혼식 잘 다녀오라는 말과 함께 난 코치에 가입해버림. 그래서 종종 안내 문자 옴. 구입하러 오라고. 





그때 가방순이 역할을 부탁 받았지만.


딱히 내 역할이 크게 작동하진 않았다.



이 가방 팔아서 세이브박스에 넣어놓고 


하루 이자를 더 받고 싶다. 


왜냐면 이 코치백은 


나한테 이자를 가져다 주지 않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명품백은 글쎄다. 


백화점에 가면 구경은 하지만 가격듣고 굳이 왜?


일단 집부터 매매로도 못사면서 


가방을 왜 사냐 이말이다. 


(*능력되고, 명품 살 돈 있으면 나도 그때 백화점 다 뿌신다. 


쇼핑 괄괄괄 가능하다. 그치만 그게 아니라면 굳이 안 간다. 갈 자격이 없다. )



이젠 경차 모닝에 이삿짐 가득싣고 


다니기 보다 내 집 대출 없이 장만하고


 나면 그 다음이 명품백 갖고 싶으면 그때 


사는 것이다. 




그 명품백이 행복을 가져다 준다면 글쎄.


완전한 행복일까.


그 지출로 인한 또 매꾸기 위한 


불행을 돈 주고 사지는 않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나도 돈쓰고 스트레스를 돈주고 산것마냥


집에와서 쇼핑백을 정리할 때면


아씨 또 샀네.


그러고선 비싼 관리비를 욕했다. 


비싼 관리비는 욕먹어도 싸지만. 엣헴. 무튼 그랬다. 


(*내가 말하는 것은 


우리나라 공공재가 비싸다는게 아니다.


내가 쓰지도 않은걸 부풀려서 받으려는 


냄새가 났기 때문에 욕했던 것이다.


출퇴근밖에 하지 않고. 


쓰지도 않은 것을 쓴 것 처럼 삥땅 치는 . 


그래서 욕하는 것이다. 


혹시나 오해하지 말아주세용 용용 ><) 



아무튼 그래서 천안 내려오고 나서는


나는 완벽한 미니멀리스트가 아니라


내 인생에 약간 미니멀리스트 향기만 내는 정도다. 



아마 5년간은 새로운 물건을 안살듯 하다.


물론 식대비 지출, 


그리고 유일하게 내가 내돈 주고 사는


내가 읽고 싶은 책들 이것 말고는..


(*이게 가능할 수 있는 이유는, 


현재 연애를 하지 않고. 가정이 없고.


자녀가 없고. 회사생활을 하고 있지 않기때문에 


더 실현 가능한 환경이라 


생각된다.)


(*연애를 하면 꾸미기도 해야하고, 데이트 비용도 내야하고. 아무래도 지출 컨트롤이 어려울 수 밖에. 데이트 하는 날엔 요새 뭐 무지출 데이트 이런것들 많겠지만.


그런거를 알아도 빠삭하게 부지런하게 다 챙길 수 있는 성격이 안된다. 


스트레스 받으면서 그러고 싶지 않다.


데이트 하면 하고 싶은것, 사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 많아지기 마련이다. 


연애세포가 죽진 않았지만 일단은 그렇다. 


다음 직장을 잡기 전까진 이 스탠스를 가고 싶고. 


만약 미래에 만날 남자친구가 


나와 가치관이 비슷하길 바란다.)



(*아무튼 1인 이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지 않나 싶다.) 




근데 아마 또 가끔 유튜브로 


속세 브이로그나 이런걸 보면


필요한 뷰티 용품, 요새 유행하는 것들 


유혹이 넘쳐나지만


만약 중복되는 물건이 아직 우리 집에 있고


그것을 다 안썼더라면


그것 부터 쓴 다음에 구입하는 것이다. 


물건을 살땐 고민 없이 샀더라면 이제는


지독하게 고민하고 


이거 없으면 내가 삶에 불편한가?


생각해본다.


요리 같은 경우에도 배달 음식을 끊고, 


만들어 먹는다.


만들어 먹는 재미도 있다. 


이것 저것 믹스도 해보고, 


양 조절 실패도 해보고 그런다. 



그래서 백화점에, 


유행을 파는 어플, 광고, 등 그런 것에 최대한


나를 노출하려 하지 않는다. 



일단 돈부터 알고. 나를 재태크하고 


돈에 휘둘리지 않으려고.


후회에 덜 휘둘리게.



30대는 낙천적인게 잘 안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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