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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쏘리 Dec 19. 2024

학벌 좋은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2) - 세이노

해당사항은 없지만 꾸역꾸역 읽는 중.



P. 75-77


학력과 학벌이 좋으면 일단은 이 사회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지만 그 이후에는 개인의 능력이 문제가 된다. 김지룡의 <나는 일본 문화가 재미있다>라는 책에서 나오는 이야기이다. 망해 버린 야마이치 증권사 직원이 다른 외국계 증권회사에 입사하려고 인사부장에게 전화를 하였다.



(* 학력, 학벌은 최소한의 입사 기준에서의 유리한 조건이라면 입사 후에는 개개인의 능력치에 따라 평가를 받게 된다. 아무리 학벌학력이 좋아도 그 조직에서 얼마나 두각을 내는지, 얼마나 조화롭게 지내는지, 얼마나 문제해결능력이 뛰어난지에 따라 다르게 된다. 이 말은 학력 학벌이 뛰어나도 그렇지 않은 직원이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야마이치 증권의 직원입니다. 귀사에 취직하고 싶습니다."

"무슨 일을 하실 수 있습니까?"




(* 한 창 조루증처럼 이사를 다니고, 직장을 옮겼을 때 나도 면접을 수도 없이 봤다. 이사를 다닐땐 부동산 중개사들을 많이 만났고, 보통은 여자보다 남자인 비율이 더 많았던 것 같았다. 네이버 부동산, 직방, 다방으로 제일 저렴한 곳 부터 의, 식, 주 중에 의, 식은 포기해도 안전한 게 필요했기에 돈은 좀 더 지불해도 평균치 보다 비싼 곳을 보기도 했다. 



아무튼, 조루증처럼 입사를 할 때 면접을 많이 봤는데 어디 모 병원은 나에게 관계중심인지 일중심인지 대놓고물어봤다. 직장에 와서 친목질이 더 우선시냐, 일만 치중해서 하냐 이런 류인 것 같다. 근데 면접관은 대놓고 자기는 관계중심이라고 그랬고, 보통 우리 계열은 MMPI 도 검사한다. 혹시나 질환이 있을까봐 그런걸까? 아무튼 MMPI 검사도 하고 결과도 알려준다.



큰 문제는 없어서 입사를 했는데, 문제는 입사 후에 헛구역질이 났다. 쌩 신입때는 업무파악과 대인관계스킬이 있으면 대인관계스킬부터 적용되고 일을 배웠다면 중고신입부터는 업무파악이 우선순위가 된다. 파악을 해두고 그 다음이 대인관계가 된다.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해봤는데 빨리 파악하고 있어야 구멍이 나지 않고, 우리 직역 같은 경우엔 담당환자나 내담자에 대한 증상이나 진단을 빨리 파악하는 것이 프로그램 진행이나 라운딩 돌때 훨씬 더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근데 중고 신입이든 쌩신입이든 기존 직원들한테는 호기심이나 많은 관심이 주어진다. 전 직장은 어땠는지, 요즘은 누구 만나고 다니는지, 결혼은 했는지, 어떤 사람인지. 일하다가도 갑자기 불쑥 튀어나오는 말들 그렇게 되면 흐름이 끊킨다. 말을 단답으로 해도 언짢고, 말을 많이 하기도 싫은데 이미 편해진 사람들은 물론 어색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스몰톡을 많이들 하긴 하지만 그래서 그런가 나이가 차고 중간에 들어오게 된 사람은 나이 어린 친구들에 비해 좀 더 어렵다. 



다들 머리가 커버리니 팀원일 땐 안 그랬는데 관리자가 된 후로 다스리고 싶어하는 건지, 뭔지, 그냥 팀에 대표일 뿐인데 군림하는 사람들이 있다. 고치셔라. 

팀장, 관리자라면 근엄하고, 카리스마는 있어야 하는 것 같다. 퇴근 후에 개인적인 성향으로 돌아가는 게 맞다고 본다. 일할 땐 열심히 일하고, 놀 땐 놀아야지요. 



아무리 편하게 대해준다고 해도 팀장은, 관리자는 팀장이고 관리자 입니다. 팀원들에겐 어려운 존재기 때문에 성격 좋은 팀장, 사교성 좋은 팀장보다는 효율적으로 업무 처리 지시해주는 팀장, 타팀으로부터 일쳐내주는 팀장이 좋습니다. 그래서 올라간다는 건 마냥 좋은 일 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외로움을 가지고 노셔야 합니다. 



일했던 곳 중, 최고관리자는 신입연차들에겐 천사처럼 웃어주지만 팀장이나 중간관리자가 되는 순간 엄격하게 태도를 바꾸셨습니다. 몇 호봉인지 체크 하시는 것도, 그 호봉에 맞게 일은 하고 있는지 돈 받아가는 만큼 역량을 내고 있는지 체크하는 겁니다. 몰라서 물어보는 게 아니라 알고는 있냐. 당신의 호봉이 어느정돈데 연차 낮은 사람과 비슷하면 안된다는 걸요.



사회복지사 계열도 다른 사기업에 비해 직급 평가가 덜 까다로울 순 있지만 다른 곳은 팀장, 관리자 되면 편안해진다고 하지만 그건 잘못된 구조지요. 올라갈 수록 더 마음은 무겁고 책임도 있어야 하는 겁니다. 그냥 펜대만 굴리려고 올라가면 사건 상황 터지면 나몰라라하고 아랫직원 덤탱이 씌우는 무능한 팀장, 관리자 평 받으면서 다니셔야죠. 근데 곧 죽어도 그런 사람은 옷 벗지 않고 아득바득 다녀요. 신기하죠? 세상에 이치가 아니라 이승에 이칩니다.



사회나와서 일하면서 그렇게 뒷통수 당한 아랫사람들을 많이 봤습니다. 위냐, 아래냐에 따라 살기위해서 윗사람 편을 들기도, 아래편을 들기도 국회에만 정치가 있는게 아니라 사내정치도 많지요. 그 놈의 정치질 일이나 제대로 하면 몰라.



바쁜 사람들은 정치질 할 시간도 없습니다. 남이 일을 덜하는지 많이 하는지도 모릅니다. 왜냐면 본인 일에 집중하기 바쁘니까요. 근데 쓸 때 없이 남이 뭐하는지, 일을 얼마나 안하는지 체크를 하는 사람. 물론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일이 몰리면 주변은 편해보이는데 웃고있는 직원을 보면



1. 본인 일처리가 늦어서 일머리가 없어서 골머리 썩는 사람.

2. 상부에서 너무 신뢰해서 그 사람한테만 몰아주는 상황.



1번 같은 경우엔 남이 일을 많이 하는지 적게하는지 볼 새가 없습니다.

본인 업무량에 맨날 치여서 근무시간은 많은데 왜 일은 안 끝나지 하고 있고



2번 같은 상황엔 눈 돌아가면 일 대충하는 사람들 몇몇 찝어다가

면담 때 말하기도 하겠지요? 근데 그 후보군에 상부가 있으면 큰 일 나겠지요.



그래서 일일근무기록지가 있는겁니다. 관리자도 팀원도 모두 하루에 어떤 일을 했는지 서로 공유하고 나눠야지 서로가 안 보이는 순간에 어떤 일을 했구나라는 걸 남겨놔야 나중에 평가를 할 수 있습니다개개인마다 일처리 속도는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지만 적어도 어느 사람이 농땡이를 피는지 그 농땡이로 누가 고생하고 있지는 않은지. 어떤 사람을 좌천 보낼지. 쪼개놔야할지. 고생한 팀원은 그 노고를 인정해주고 농땡이는 저~멀리 보내거나 아님 압박을 주는 수 밖에. 조직이 가라앉지 않고 선순환이 되려면 솎아주는 작업을 해줘야 하는게 관리자 입니다. 그저 손놓고 내 갈등 상황이 아니니까, 알아서 다 큰 어른들이니까 그렇게 냅두다간 또 파국이 납니다. 


근데 쓰고보니 관리자도 머리가 아주 깨지겠네요. 근데 어쩌겠습니까. 마음이 따뜻한 사람도 관리자가 되면 차가워져야 하는 걸 아주 냉철하고 칼 같이 해야 된다는 걸. 함께 해온 세월이 있어도 공과 사는 뚜렷하게 해야한다는 걸 친하니까 알고 지낸지 오래 됐으니까. 저 두 가지가 직장에서 제일 조심해야할 마인드지요.)



(* 저는 일 중심 우선, 그 다음 관계 중심 입니다. 최고 베스트는 일중심+관계중심 둘 다 잘하는게 최고인데 보통은 일, 관계가 섞이게 되면 아무리 공과사 구분을 한다해도 관계를 쉽게 쌓으면 거절하기가 어려운 상황도 생기기 마련이고, 부탁하는 것도 너무나 쉽게 부탁하게 됩니다. 



에이~ 우리 이런사이야? 



결국엔 관계주의로 일을 떠미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애초부터 어느정도만 관계를 쌓고 너무 쉬운 이미지를 보여도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맨날 헤헤 웃고 다니지 말아야 합니다. 태생이 웃상인 사람들이 정색하면 더 무서운 것 처럼요. 원래 이 사람 이랬어? 보통 이런 말 하는 사람들은 본인이 무례했다곤 생각 잘 안 합니다. 부탁 잘 들어줄 것 같았는데 뭐야 아니네? 그러니까 저런 말을 하더라고요. 뭐 맡겨둔거 아니니까.



제발 부탁할 땐 거절 받을 수 있음을 명제로 깔고 부탁하세요. 살아오면서 인맥을 많이 늘려야지~ 하는 유형들은 결국 본인 능력은 키우지 않고 주변 인맥으로 코풀려는 사람들입니다. 굳이 본인 스스로 문제해결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인맥을 많이 늘리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인맥이 아예 없어도 문제겠지만

과하게 편하게 부탁해야지 하면서 안면을 이사람 저사람 트려고 하지 마세요.



20대 때는 재밌고, 신나서 그러겠지만 30대는 40-50-60대를 준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신체와 활력을 가진 나이입니다. 30대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40대가 달라지는게 아니라 40대에서 60대까지가 바뀝니다.



젊음은 빠르고 짧게 가고.

늙음은 천천히 오래갑니다.)



(* 아무튼 도쿄대학 출신이라도 실전 능력이 없으면 도쿄무새 하고 끝나네요.

한국에서도 대학원을 다닌 것이지, 학원을 다닌 것이 아닙니다. 라고 말하는 면접자가 있었고, 대학원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 했어도, 면접 스킬은 빵이네요. 근데 이 면접자 아무리 컴퓨터나 외국어를 할지 몰라도 솔직하게 못한다고 말을 해버리네요. 못한다 하더라도 일단 잘하지는 않지만 할 줄 압니다. 하고 이제 집가서 머리에 집어 넣어야죠... 앞뒤가 안 맞습니다. 외국어 컴퓨터 실력은 없지만 대학원 성적은 우수하게 졸업했으니 엘리트 사원이 될 것입니다. 



직장은 학력 학벌이 밥맥여 주진 않습니다... 물론 판, 검사, 학연지연 많이 보는 직군이 아닌 이상에야...) 



'좋은 직장'을 원하기 때문에 대기업 같은 조직의 일원이 된다.


(* 즉, 학력과 학벌은 그냥 직장을 잡기 위한 도구였지 실전에서 그 조직에 쓰임이 되고자 실력을 키운게 아니게 된다. 그러니 취업하면 지식배양을 게을리 한다는 게, 어차피 취직 됐는데 뭘, 공부 끝~.



그러면 조직 입장에선 아웃풋을 기대했지만 실상 학벌 학력 낮은 사람 보다 낮게 평가 되기도 한다. 학벌이 낮은 사람은 기쓰고 입사해서도 혹여나 고학력에게 뒤쳐질까봐 퇴근하고 공부를 계속하면 고학력보다 좋은 평가를 받게 되기도 한다. 그러니까 결국 끝이란 없다. 공부에 왕도는 없었다.



나도 그랬다.



대학교 가면 끝이겠지.

수련 끝나면 끝이겠지.

취직하면 끝이겠지. 

승진하면 끝이겠지.



끝은 관뚜껑 속에 있었다.)



당신은 절대 유별난 존재가 아니기에 월급의 차이가 큰 것도 아니다. 위로 갈 수록 자리는 한정되어 있고, 경쟁은 치열하지만 능력이 있어도 배제당할 수 있음을 반드시 기억해라. 아부도 좀 하고 줄도 잘 서야 할 필요가 있을 수도 있다는 말. 결국 조직 내에서 계속 올라가지 못할 것 같다면 탈출하여 길거리로 나와야 하는데 체면이나 안저에 대한 욕구가 커서 여간해서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직장내 파워게임의 희생양이 되지 않으려면 필 포터가 쓴 어떻게 회사에서 오래 살아남는가를 반드시 몰래 읽어라. 



(* 맞다. 유별난 존재가 아니고, 월급이 뻥튀기 되는 것도 아니고, 위로 갈 수록 자리는 한정되어 있고! 그렇다면 뭐다. 전한길 선생님처럼 자가진단 딱딱 내려서 감당할 수 있는 그릇사이즈인지 아닌지를 파악하고 있는 듯 없는 듯 돈을 벌 수 있는 가지를 늘려야 한다. 식당가게 서빙해서 200 만 원, 체면 갖추는 직업으로 버는 돈 200만 원 찬반 뜨밥 가릴 때가 아니다. 



최근 탐조 체험때문에 울산광역시에 갔다가 '무간도'라는 곳에서 소고기와 와인을 먹었다. 원래 계획에 없었지만 여자 대리기사님이 왜이렇게 빨리 숙소에 들어가냐고, 번화가에 내려주셨다. 젊은 애가 왜이리 일찍 자냐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게 습관이 됐고, 번화가 나가봤자 술먹고 돈 쓰고, 아는 사람도 없어서 혼자 먹어야 하고. 혼자 먹는건 일도 아니지만.



돈 나가는게 싫었다.

근데 또 그래 언제 또 울산 와보겠냐 싶어서 알겠다고

번화가에 한 번 내려달라고 그랬고



그 번화가를 삥 둘러보니

시끄러운 술집들 뿐이라서



외관상 꽤나 비싸보이는데

그냥 들어갔다.



예약을 해야 받아주는 곳 같았는데

1인 무예약을 했는데도 받아주셨고,



남자 사장님과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알바생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물어봤다.

사장님한테 쟤네 몇살이냐고.



그랬더니 미성년자 친구들이었다.



그 가게엔 20대 커플도, 40대 여성 무리도

30대 남2 여1 모임도 있었다.



나는 미성년자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하진 않았지만



고기를 굽고, 족발 서빙을 하고 



데이트로 오는 커플들

회식하는 직원들



그들이 먹는 안주를 보고 배고파했던 때도 있었다.

그러면 사장님들이 족발을 조금 주거나

돈까스를 주거나

양대창을 맛있게 같이 꿔먹기도 했다.



아무튼 그 알바생들을 보니 내 생각이 나서

1만원 씩 더 결재해달라고 그랬다.

알바생이 3명이였는데 그냥 내가 3만원 덜 쓰고 말면 그만이다.



저 친구들 챙겨달라고.

누가보면 돈지랄한다 할 수도 있지만



그 미성년자들이라고 데이트 안하고 싶을까

나도 알바할 때 어떤 사장님은 



명절이라고 10만원도 챙겨주셨는데

알바하면서 명절 보너스는 처음 받았는데



어디 모 병원은 그냥 5만원 상품권이 명절 수당이었다.



지금 생각하니 개웃긴다. 차라리 알바가 나을 수도.



그러니 다들 사명감이고 자시고 전에

돈 많이 주면 장땡이라고 직업을 바꾸기도 하나 싶다..



아무튼 그렇다. 그놈의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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