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은 뽀대나는 직장 구하는 것이고, 돈을 버는 건 수천가지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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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직을 하려면 일단은 학벌도 중요하지만 전공도 큰 영향력을 가진다
(취직을 하지 않는다면 전공이나 학벌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할 것!)
(* 취직은 돈을 벌기 위함이 가장 크다.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는 마땅히 없다고 한다. 나 또한 직장을 그만 두고 쉬고 있지만 마음에 드는 직장, 100% 내 입맛에 맞는 직장은 절대 없다. 오너와 관리자가 된다 해도 100% 내 입맛에 맞게 조직을 운영할 수도 없다. 갑, 을, 병, 정 모두 그냥 각자 위치에서 각자 느끼는 스트레스를 최소화 시키면서 다닐 뿐이다. 명예, 체면, 1인 몫 개인 구실하기 위해 돈을 번다. 근데 이왕이면 200만원과 300만원 벌이가 있다면 명예, 체면 보다. 나는 일단 300만원을 받는 곳으로 가고 싶다.
살아보다 보니, 젊음도 자산인지라 몸을 상해가면서까지 병원비로 반납하지 않을 정도로 몸을 조금 갈아서라도 바짝 벌어두는 게 우선인 것 같다. 몸은 편해지면 게을러지고 나태해지기 쉽상이다. 누가 옆에서 끌어주지 않는이상. 그래서 고정적인 출 퇴근이 없는 사람은 씻지도 않고, 관리도 하지 않고 무방비한 상태로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근데 나는 직장인일때보다 더 부지런하고 더 알차게 보내고 있다. 심지어 들어오는 수입은 직장인일 때가 더 많이 벌었지만 저축은 백수일 때 더 많이 하고 있다. 이 말은, 결국 직장인이였을땐 온갖 스트레스와 잦은 사적모임 그리고 주변에서 "이거 한다. 저거 한다." 에 노출되어서 나도 해야하나? 또는 스몰토크를 위해서 이것저것 돈을 쓰고, 주말이면 뭐했냐는 질문에 그냥 집에 있었는데요? 말하기 뭐하니까. 아무튼 이런저런 마케팅 노출에 쓰지 않아도 될 돈. 원래는 필요 없는 것들. 쓰잘떼기 없는 것들을 내 수고롭게 1818하면서 번 돈을 머니게임에서 타인에게 돈을 고대로 갖다 줬다는 의미다.
그렇게 되면 평생을 노동자로 살다가 나이가 한 살 두 살 먹어가게 된다..
20대에는 그렇게 살았다면 30대는 그게 썩 기분이 좋지 않았다.
열심히 일하는데 평생을 이렇게 일해야한다는 생각에 숨이 턱 막혔고
내 통장에 찍힌 한 달 380만원을 받아도
원룸방에서 울던 난
내 행복의 기준이 돈이 아니라는 걸 알았고
물론 돈이 있으면 좋지만?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받아가면서 굳이?
그래서 패턴을 바꿔보기로 한다.
없어도 살아지나
물건이 없어도
사교모임을 줄여도
무엇을 하지 않을 수록 신기하게
마음이 진정되고
정신이 맑아지고
잔고가 쌓여간다
머니게임에서 인맥이 많을 수록
그 인맥들이 나중에 내 돈이 될 인맥들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 인맥들 때문에 사기당하고 고꾸라질 수 있다.
그러니 인맥을 늘릴때도 아무 생각없이 늘리면 안된다.
나중에 돈 빌려달라는 인맥만.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는 인맥이 될 수 있는
가능성도 염두해두고 그래라.
뭐 이렇게까지 생각하는 내가 너무 각박한거 아니냐 할 수 있지만
죽음의 문턱에 다녀온 나는
이전과 모드가 바껴질 수 밖에 없다.
마음에 여유가 생겼어도
그때 그 기분 그 상황은 그 ㅈ 같은 경험들은
어찌 잊으랴? 잊은 "척" 해주는 거다.
한 번 그렇게 당해주면 됐지
두 번은 딱히 당해줄 생각 없다.
너무 착해서 그래
이젠 너무 싸가지 없어서 그래
착한 것도 싸가지 없는 것도
결국 타인이 정해버리는 기준
착한 사람 될 마음도 없다.
오히려 나도 싸가지 없는 놈들이 마음편하기도 하다.
뭐가 본심인지 눈에 보이는
잇속 챙기려는 그 작업들을 꼬집어주면 아주 그냥!)
(* 결론은 돈을 버는 것에 있어서 좋은 직장에 들어가서 정장입고 또깍구두 신고 멋부리고 싶은 마음 없다면 굳이 학벌과 학력은 크게 상관없다는 점이 포인트다. 나도 대학교 졸업할땐 7만원 주고 취업증명사진 찍고, 경기도에 취직해야 뽀대나는 줄 알았다. 근데 지금은 뽀대나기 위해 취직이 아니라 그 직업이 나에게 얼마나 성장을 가져다 주는지 사회에 쓰임이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된다. 자살률 2위로 낮춰보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그 현장은 여전히 어떨지 모르겠다. 일을 하다보면 저런 마음으로 이 일을 한다고? 그냥 취업수단으로 돈을 아무생각없이 받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마음으론 쯧쯧하지만 어쩌겠냐! 마음에 맞는 사람하고만 일할 수 없음을 깨닫고 내가 한 참어리지만 나이든 사람들 밥그릇을 걱정해드린다. 그 사람은 그 직업 아니면 돈 벌게 없구나.)
즉시 자기 사업을 하려는 사람이 아니라면 전공 선택은 심사숙고하여야 한다.
(* 밑에서 일할 사람이라면 전공이 오너 기준에 부합해야되니까, 하지만 전공이 평생의 밥그릇을 유지시켜주는 건 아니다. 전공이 메인이지만 부메인들도 여러가지로 해두면 쓸모 있어지는 것 같다.)
(* 영상편집을 해보고싶었던 난 내신이 안되서 미디어콘텐츠과에 입학했는데 1년만에 인터렉티브콘텐츠과?로 과 명이 변경된다. 뭐 학교가 진행하는 일이라고 어떻게 이름이 바뀌든 크게 상관안했는데 포토샵이고 일러스트고 이미 실업계에서 어느정도 마스터해온 친구들에 비해 나는 뿌까 만들기도 어려워 했으니. 학교 벤치가서 울었다. 등록금은 400만원이 넘는데 학교에와서 하는 일이라곤 월요일이다 술먹자, 화요일이다 술먹자. 새벽에 여자 선배의 삔또 상함에 기합받으러가고 우리 엄만 병원에 입원중인데 이게 맞나? 빨간날에도 체육대회 연습하러 오라고 천안에서 터미널까지 시내버스를 타고, 또 시외버스를 타고 안성터미널에 내려서 또 학교 통학차를 타고 교통비만 시부럴..
그 사이에 밥은 삼각김밥으로 먹고 뭔놈의 대학교가 놀자판인지 그와중에 교수랑 맞담배 피고 샤바샤바하면 시험 족보를 그저 얻는다. 교수뿐만인가? 선배들에게 잘보이면 족보를 얻어서 학점을 받아간다. 물론, 공부를 혼자 열심히 해서 아웃사이더처럼 과탑을 하는 친구들도 있겠지만 모아니면 도가 확실했던 대학교가 이런곳이였으면 나는 애초에 입학도 안 했겠다 하는 마음.
다들 어떻게 지내는지는 모르겠다. 나중엔 같은 학번이지만 늦게 재수해서 들어온 과 대표 오빠는 타투이스트가 됐던 것 같다. 자퇴 이후에 만나자는 연락들이 왔지만 막상 만나도 딱히 할말도 크게 없을 것 같고. 나에겐 그리 좋았던 기억이 아니여서 반가움 마음도 있지만 연락으로만 충분히 반가웠고 만나는 날짜는 잡았지만 못 만났던 것 같다.
나는 다른 대학교에 입학했다고 하니 "역시 내 동생 해낼 줄 알았어" 라고 하는 친오빠는 아닌데 과 대표 어르신. 친했나? 생각해보면 그런 접점은 없었던 것 같은데 다같이 술자리에 가면 조용했던 입꾹닫인 애가 술만 마시면 활발해졌으니 그때 그 모습이 내 본연의 모습이라 생각했을까?
술을 그 학교에서 배워서 나도 주량을 몰랐고
술잔을 거절하면 분위기가 싸해지는 줄 알고
가끔은 술을 내 양말에 적시기도 했다.
마시기 싫은데 마시는 척 하면서
바닥에 버리면 티가 날까봐
옷에다 쏟고 양말에 붓고 뭐 그랬는데
그거 풀러스 물을 타서 마시기도 했다.
물을 소주처럼 보이게 하기도 했다.
제일 무서운게 선배인줄알았는데
엄마가 아프니까 시발 선배고 뭐고
지금 술마실땐가
그냥 돈이나 벌고 싶었다.
새내기 친구들이 치마좀 입으면 안되냐
언제 기합받을지 모르니 사물함에 체육복이나 넣어서 다니고
나는 워낙에 치마는 잘 안입어서서
바지입고 다녔는데
꾸미기 좋아하는 공주같은 친구들은
좀 꾸미면 안되냐 하여간
여자들은 나도 여자지만
골치가 매우 아프다.
놀고 먹고 대학생, 돈 많으면 대학생 재밌지.
아무 생각 없으면 그냥 등록금을 얼마나 내다붓는지는 모르게 된다. 방송계는 더 심했던 것 같다. 개그동아리 면접 볼 때 어떤 영상 카메라가 돌아다녔다.
면접 대기 순서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지원자가 인터뷰를 하고 있었고
남자였다.
저 사람도 웃긴사람이구나 했는데
알고보니 이미 동아리 원이였고
나는 촬영 동의도 없길래 그냥 동아리 홍보 영상인줄 알았지만
vj특공대에 내 인터뷰가 짤막하게 올라갔다.
(* 내 생애 첫 지상파 얼굴 출연이다. 내 허락도 없고, 입금 된 돈도 없고. 세상 몰랐네. 지금 그 영상을 찾고 싶은데 찾기가 어렵다. 대략 학교 생활을 재밌게 하고 싶은데 적응할려고 동아리 찾다가 면접 지원하게 됐다고 기대된다고 멘트를 쳤던 것 같다.)
나는 TV에 내가 나오는지도 모른채 과 엠티가서 술먹고 술에 취해서 구석탱이서 자고 있는데 갑자기 울리는 핸드폰 평소 연락이 뜸했던 친구들이 연락을 줬다. 소연아 너 개그 동아리 면접봤냐고 나는 말한 적도 없는데 어떻게 아냐고 하니까 티비를 보는데 내가 나온다고 에? 나는 촬영에 동의한 적도없는데
안내도 없었는데 그대로 내 얼굴이 노출됐던 것이다. 그 뒤로 내가 느낀건
방송계는 친절하지 않다. 고지도 안한다. (*그때 당시 시절이다. 지금은 얼마나 타이트하게 지키는지는 잘 모르겠다. 2013년 벌써 10년도 훨씬 넘었다)
그리고 짜고 치는 고스돕 판이다. (*왜냐, 개그 동아리 1등은 이미 그 동아리 소속 남학생이었다. 즉, 이미 동아리 원 사람이었고 그 사람은 초짜처럼 연기를 했지만 그 사람이 우승으로 방송에 나오더라.)
점점 학교생활을 할 수록 뭐야? 싶은 것들이 쌓여갔고 내 등록금이 아까웠던 것이다. 그게 사회로 미성년자가 아닌 성인들의 세계였던 것이다.
(* 대학생부터는 미성년자가 아니다. 성인이다. 상어들이 득실대도 지켜줄 무엇 하나 없다. 알아서 스스로 보호해야한다.)
뭐 누가보면 그래서 니 얼굴이 비싸냐?
뭐 거 티비에 몇 초 나온걸로 유난이냐?
짜고 칠수도 있지 범죄행위도 아닌데?
라고 할 수 있지만
그냥 어안이 벙벙했다.
그렇게도 돌아가는 구나.
티비에 맛집이라고 나오는 집들이 맛집이 아닐 수 있고 유뷰트에 뭐 싹쓸이다. 좋다. 하는 것들이 뒷광고에다가 여론몰이 식일 수 있다는 것이다. 뭐 그렇다는 뜻이다. 세상이란 그렇다. 그러니 친구들아.
미성년자는 관세법 앞에 얄짤없음을 알고 있어야 하고 촉법도 어린 너희들을 그나마 지켜주기 위해 생긴 법이라지만 너무 먼 길을 먼 강을 되돌아 올 수 없는 강들을 건너지 않았으면 한다. 건넜다고 한들 망한 인생은 아니겠지만 한 번 태어나 멋지게 살 수 있는 기회를 하루 빨리 깨닫기를 바랄 뿐이다. 우린 지금 쌍팔년도가 아니라 25년 1월 6일에 살고 있다
정신과에서만 지남력 테스트하는게 아니다. 다들 과거에 살지마라. 옳은말하면 어쩌구 저쩌구 싸가지가 없네 있네 이 개후진 썩어 쳐 빠진 늙은이들아.
애들 보기 부끄럽지도 않나 싶은 것이다.
애들은 무슨 죄냐.
어른들이 만들어 논 판에
수족관은 계속 썩어가는데 아이는 낳으라고 살기 좋은 수족관이라고 외쳐대는 꼴들이.
근데 조금은 바뀌려고 꿈틀되는 것 같은데
3일에 1번 씩은 외쳐줘야지
3일에 자살자가 1명씩 생기는데
물지도 못할거 짓지도 말라?
짖지 않아도 물 수 있고
짖어도 간에 기별이나 갈까?
나중에 가두리 칠 수발 들어줄 개미들 없으면
심심해서 어쩌냐.
글만 보면 세상 불만 가득차 보이겠지만
전혀 그렇진 않고 따뜻한 사람도 많다는 걸 안다.
하지만 그 따뜻한 사람마저도
나쁜 짓 할때가 있더라.
그거에 좀 대가리가 깨졌지만 어쩌겠냐
차라리 착한 척이나 하지말지 싶다 .
기도 열심히 하자.
하지만 용서는 하느님께 구하는게 아니라
당사자, 피해자에게 구하는게 우선이다.
이 이승에 불로장생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단 걸 그러니 종교망상에 놀아나지도 말고 종교에 돈을 때려 박지도 말라. 그 종교가 어느정도 최소한으로 돌아갈 수 있는 정도만 헌금해도 된다는 말이다.
많이 기부를 한다고
많이 선행을 한다고
천국가기 위한 밑작업들을 그런 식으로 하지 말란 말이다.
천국가려고 믿는 신앙은..
하느님은 그러라고 한 적 없다.
그저 지금 이승에 사는 삶이 답답하면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기도를 드리는 것으로 충분하다.
대학은 학문의 도장이라는 말도 전반 정도만 믿어라.
(* 대학은 개인이 어떻게 다니느냐에 따라 달라질 순 있다. 똥통인 대학이라 할지라도 배울 점을 아득바득 찾아내서 진흙 속에 피는 진주처럼 지낼 수도 있지만 쉽지 않다. 나쁜 상사들을 보면 "나는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하지만 막상 그 사람 처럼 안되고 싶어도 그 사람 옆에 오랜시간 붙어있으면 나도 모르게 흡수하게 된다. 그러니 물리적으로 분리되는게 우선이다. 나중에 그 위치에 갔을 때 보고 배운게 그 사람이 한 행위뿐이라 내가 그 사람을 닮기 싫어도 그렇게 되어 갈 수 있는 확률이 없지 않다. 돔황쳐를 외쳐준다.)
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 아니라면, 대학은 취업 준비 장소이다.
(* 만성병원 프로그램 진행할 때 환우분들을에게 말씀드렸다. 계속 병원에 입원해 계실 생각마시고, 지금 입원해 있는 동안 퇴원하고 나서 어떻게 지내실지를 고민해야하는 시간이라고. 사람은 가두리에 갇히게 되면 새로운 경험이나 지식들이 투입되지 않으면 고여가게 된다. 그 세상이 전부인 줄 알고, 겁도 나고 두렵게 된다. 자꾸 당신을 옆에서 옥죄게 만드는 것들을 가지쳐라.
그리고 나를 믿지? 오빠 믿지? 누나 믿지? 엄빠 믿지? 친구야 나 믿지?
믿는 도끼에 발등을 난도질 당해봐야
아~ 아니였구나.
내가 바보였구나.
그 사람이 나빴구나.
뭐 이렇게 생각할 시간도 아깝지만
믿지? 라고 현옥하는 사람들을 조심해라.
막상 일이 잘 안 풀리면 냅다 도망가거나
끝까지 책임 안지고 제 탓인데요?
쟤가 낸 아이디어인데요?
젠데요? 하는 윗선도 다수더라.
그 팀원을 데리고 있는 본인은 뭐하고 있었나 싶기도 하고
그런 애들은 팀장자격좀 박탈시켜라.
친분으로 자리 꽂아주는 일.
그거 조직이 망하는 프리패스 티켓인데.
조직이 엉성하다?
그러면 잘 봐라.
니가 제일 친한 사람이.
니가 꽂아준 그 직원이.
니 비위를 잘 맞추는 그 놈이.
니 권위와 니 직급만 보고
앞 뒤다르게 행동하는
옳은말 한 번 니 앞에 내 뱉지도 못하고
에효 뭐 어쩌겠냐!
자기 팔자 자기가 꼰다고
지팔지꼰이라는 말이 있던데
조직은 친분으로 돌아가면 사단난다.
명심해라! 이 오너들아!!
대통령 또한 똑같다.
실력, 능력, 역량있는 놈들
자기 비위 맞춰주는 놈들보단.
싸가지 없고
줏대 있는 놈들에게 당신이 비위를 맞춰야 할걸?
그게 당신이 롱런할 수 있는
구설수를 덜 만들수 있는
몰락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그게 아니면 계속 욕처먹고 두꺼운 철판깔고 살다가
삶을 마감치는 것이지 뭐 있을까?
그렇게 경호원을 몇 천명을 대동하고
불안해서 어떻게 살까 싶다.)
(* 꼭대기들은 여당이고 야당이고 아주 그냥 난리부르스더라.)
사회의 불우한 사람들을 돕고자 사회사업학과를 선택하여 공부하였다면 나중에 월급이 적다느니, 또는 순수학문 전공자들이 취직이 안 되므로 국가적 차원의 배려가 있어야 한다느니 어쩌니 하는 말 입도 뻥긋하지 말라는 말이다. 자기가 좋아서 한 공부 아니었던가.
(* 그렇다. 보통은 사회복지는 비영리기 때문에 페이가 적다는 걸 박봉이라는 걸 알고 시작하지 그렇지 않은 사회복지사가 있을까 싶다. 나 또한 사회복지를 전공했지만 그나마 사회복지 계열 중 정신건강쪽이 페이가 나쁘지 않다는 말에 흰가운도 멋지게 입고 그 분야가 궁금하기도 했고 봉사를 다녀보니 나에게 딱히 안 맞지도 않고 정도 들고 오히려 내가 더 작아지는 기분을 경험했다.
그들은 강자 보다 더 강한 사람들이라는 걸 나는 깨달았다.
내 앞에 앉았던 많은 환우분들과 내가 신경써야 할 염려되는 존재들은
비장애인보다 더 강한 사람들이라는 걸.
그걸 깨닫곤 나는 많이 울었다.
미안한 마음과 죄송한 마음
존엄과 존중으로 사랑으로 대했다고 생각했지만
내 이면에는 그들을 나약하고 늘 챙겨줘야할 돌봄의 존재로만 여겼던 것 같다.
그런 내가 너무 싫었다.
어릴 땐, 뭐 모를 땐 그냥 일이니까 하는 거지
먹고 살라고 한 직업이지 싶었지만
나이가 한 살 두살 먹어가니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이고
선배들이 툭 내뱉는 말들이
무슨 말인지
선배들 또한 나와 같은 과정을 걷쳐서 그 자리에 갔다는 걸
원래 그래, 세상이 그래
세상엔 이상한 놈, 나쁜 놈, 착한 놈 으로 굴러갈 수 밖에 없단 걸
그 사이에 나는 이상한 놈이 될지 나쁜 놈이 될지 착한 놈이 될지
선택하는 과정에 놓여진 것이라고.
나쁜 놈을 보면 어쩔 수 없지가 아니라
너는 개새끼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가해자=방관자 나는 이 공식인데
대부분 가해자를 보고도 그냥 엮이면 피곤해.
그냥 지나간다.
혹여나 본인도 피해자가 될 까봐
두려워서 그 피해자를 못 본척 지나가기도 한다.
그러면 제일 좋아하는 사람은 누굴까?
가해자.
가해자가 더 잘 먹고 잘지내는 사회.
그게 건강한 사회일까?
고개는 피해자가 숙일게 아니라
가해자들이 숙여야하지 않냐 이거다.
돈 많은 가해자는 얼마나 살기 좋은 나라인가
이젠 웃겨서 웃음도 안나온다.
웃음이 많은 난데
하루에 3번은 웃는 난데
도저히 웃을 수 없는 상황에
기가 찼다.
연차가 어리고 나이가 어리니 그냥 뇌를 빼고 다녔지만
내가 그 위치에 가면 바꾸라고?
지금부터 바꿀 수 있는 당신들이 있는데 왜 굳이?
나야 뭐 그 위치가면 그때가서 나는 바꿀꺼지만
당신들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있음에도 왜 안 바꾸는지는
당최 모르겠다.)
대학 통계를 보면 40%가 대학 1학년 때 전공에 대한 갈등을 겪는다. "적성에 맞지 않아서"라고 대답하지만 속에 담긴 진실은 "내가 도대체 이걸 배워서 뭘하나"하는 회의감. 인기 학과를 선택하였음에도 전공에 대한 갈등을 일으키는 경우는 정말 희귀한 사례에 해당 될 뿐이다.
고3선생님들은 그저 대학 합격률만 높이려고 학생들을 희생시킨다.
(* 고 1때 짝꿍했던 내친구. 고려대를 간 내친구. 문과 1등 내친구. 나중에 그 친구는 건너 듣는다. 학교로부터. 겨우 애써서 좋은 대학보냈더니 학교에 찾아오질 않는다고. 학교들아. 뭐 맡겨뒀냐. 그렇게 돌고 돌아 학생 씹은 학교 선생님 이름 석자를 안다. 박제해드리면 챙피해하실까봐.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선생님보다 내가 더 배꼽 빠지게 수업할 수 있는데. 그 선생님 겨울 방학 보충수업때 도저히 왜 듣고 있나 싶어서 이과생 친구랑 천안역가서 바다나 보러갈래? 해서 바다보고 돌아왔다. 보충수업도 동의서를 작성하는데 동의안할 수도 있는데 거의 반 강제로 해야한다고 해서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럴거면 선택지에 동의/비동의 란은 왜 만들어두는건지 재미난 세상이다.)
(* 오히려 진짜 좋은 선생님들은 학생에 대한 뒷말을 하지 않았다. 꼭 수업도 못했던 선생들이 학생들을 나무라기 바빴다. )
대학생들은 사회경험 조차 한 바 없으며 친구들의 생각은 서로 비슷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부자가 되려면 자기 성격을 중시하면서 '돈 버는 일'과 직간접적으로 반드시 연관된 전공을 택하는 것이다.
(* 결국 고만고만한 애들끼리 성적순으로 왔으니 생각하는 것 또한 비슷할 것이라고. 혹여나 그 사이에서 내가 어울리는 애들이 유치하거나 별 시덥지 않으면 조용히 편입준비나 이직준비나 토낄 준비를 하겠지 다음 점프를 위해서.
다 노는 것 같지만 집에가서는 너보다 더 공부를 할지 아무도 모른다.
세상은 그렇게 돌아간다.
너 공부했어?
아니 너는?
나도 안했지.
너 공부했어?
(* 실은 했지 안하면 큰일나지. 더 했어야 했는데 아니. 못했지)
(* 나도 안했지. 실은 나는 했는데 아 여전히 부족해.)
이런 친구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나는 물론 전자였다.
공부를 했으면 했다고
못했으면 못했다고.
공부를 못했다고 했는데
성적이 높은 친구들이 있다.
그건 공부를 못한게 아니라 공부량이 자기 성에 차지 못해서
못했다고 한 것이다.
(* 돈을 많이 벌려면, 또는 가난을 피하고 싶다면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야 한다. 자기 성격이 어떤지. 그걸 알아야 맞는 적성, 맞는 일을 찾을 수 있다. 남들한테 인기가 좋은 과라고, 취업이 잘되는 과라고 그냥 자기 줏대 없이 우르르 선택하다보면 결국 고만고만한 삶을 산다는 것이다.)
나도 둥글둥글한 글
세상이 따뜻한 글도 쓰고 싶지만
둥글둥글한 글도 쓰고
세상이 모난 부분도 내 경험 바탕으로 남기기도 한다.
둥글둥글한 마음도 있고 모난 마음도 있고
둥글한 면으로 모난 마음을 덮어버릴 수도 있지만
그러기엔 아직 독기가 남았다.
원래 있었나 싶기도 한데
자살공화국이 아닌
타살공화국이 아닌
우리 한 살 더 먹은 어른들이
일찍 철들어보자.
나도 아직 철이 덜 들었지만
매일같이 노력한다.
나이든 겉가죽만 늙은 애같은 어른은 되지 말아야지.. ㅠ
갈길이 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