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내 세상

공지

끄적

by 쏘리

사무실에 단 둘이 근무를 한다.

연차 어린 친구는 내가 싫었나?

건강한 아이메시지 표현법이 서툴러서

조현병을 적어두고 퇴근을 한다.

한 창 공부를 해야 하니 아마 증상 때려 맞추기 놀이에 빠졌나?

이거 이거 누구 말이 맞는 말인지 다들 헷갈려한다.

하지만, 어리면, 연차가 낮으면 실수할 수 있고.

다 괜찮다.

굳이 난 반응하지 않는다.

얘기해서 이해될 타이밍이라면 이야기해 주지만

그게 아니라면 내버려둔다.

사랑으로 품어준다.

하지만 제삼자들이 끼는 순간

어떻게 컨트롤이 안 된다.

이런이런 어디까지 가만히 있어야 할지.

근데 또 가만히 있자니

욕한 걸 주워 담기는 어렵고

다들 우왕좌왕

인사를 해도 내 눈을 똑바로 못 보는 부장님

혼비백산 나를 도망치기 바쁘다.

자기가 한 짓이 있으니 단 둘이 있는 걸 괴로워하신다.

그러니 적응을 못한다는 소리를 듣는다.

지들이 먼저 마음 내어준 적 없으면서

깎듯이 하면 주변에선 아첨 떤다고 지랄

내 성격이 아첨 떠냐? 노!

꾸짖을 땐 꾸짖고 존경하는 건 존경하고 뭐 그렇다.

하지만 난 말단 직원.

어울리는 동기들 여초집단 싸움터에서도

눈칫밥이 보이고

그들끼리도 왜 그렇게 못 잡아먹어서 안달들인지.

하나만 해라 하나만.

어울리긴 싫고 왕따 당하기도 싫고

줏대가 없어서

박쥐?

차라리 나는 혼자를 택한다.

안쓰러워 보인다고?

전혀. 너희들 보다 잘 지내고 잘 자고 잘 먹는다.

내가 자살을 했다면

분류는 그 외 40 퍼 사유로 분류해라.

정신질환이 아니고.

30대 초 여성 사유 직장 내 병신들 천지로

옥상에 자주 올라가다가 담배는 안 피우고

그냥 마약? 마약도 뭘까?

시발 관리비는 쓰지도 않았는데 왜 자꾸 청구돼?

그 앞 밖에 뷰는 공원 만들어준다며

왜 공사 진행 안돼?

보증금 800만 원 월세 55만 원 관리비 20만 원

집계약서 사진 있다.

월패드로 내가 없을 때 방문한 사진도 다 찍어놨고.

허공에 있는 사진들도 다 있다.

근데 굳이 안 까는 건

까서 뭐 하냐.?

뭐 그러면 내가 겪은 게 없는 게 되냐?

줫같은 것들 정직하게 살고.

반성들 해라.

여자들은 주둥이 잡고

남자들은 거기 잡고

반성들 해라.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대놓고 자위하는 남자본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