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8 작성한 글
우르르 몰려다니는 친구들을 봤다.
나도 청소년기 때는 자리를 랜덤으로 바꿔도 두루두루 친했던 것 같다.
아무튼 청소년기 때는 또래 관계가 제일 중요하니.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말이 청소년한테 가장 해당되는 말 아닐까 싶다.
(공부든 비행이든. 마약 절대 하지마라.)
정체성이 확립되가는 가장 중요한 시기.
어떤 친구를 사귀느냐에 따라 영향을 주고 받는 시기.
내 자식은 아니겠지 하는 마음.
좋은 친구랑 어울렸으면 하는 마음.
왕따를 당하지 않았으면, 왕따를 하는 가해자가 아니였으면 하는 마음.
공부를 잘 했으면 하는 마음. 여러 마음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마음은 건강한 마음이다.
건강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보통 청소년기 자녀와 소통이 어렵거나 마음 고민이 드는 부모님의 경우라면
시, 군, 구 청소년복지센터를 이용하시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
내가 진행했던 면담 중 기억에 남는 면담은.
청소년기 자녀의 속마음을 도무지 모르겠다는 어머님.
자녀의 우울감이 내 탓인 것만 같아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는 어머님.
아이가 원하는 모든 것을 다 해주는 것 같은데
왜 그럴까 하는 고민.
그에 대한 내 대답은
어머님은 언제 행복하셨어요?
였다.
어머님은 자녀에게 행복한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으냐고 물었다.
쉽게 대답하지 못하는 어머님.
엄마의 우울감을 먼저 본 자녀는
엄마의 우울감을 날려주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하고, 열심히 했지만
그 기대치에 못 미칠 때.
그 때 비춰지는 우리 엄마의 힘듦.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가 아닌
엄마의 그 슬픔이 아이들도 느껴진다.
자녀의 눈에도 보인다.
아무리 감춰도 보이는 엄마의 그림자.
그러니, 나는 자녀보다 어머님이 먼저 진정한 행복을 찾으시면
자녀는 자연스럽게 어머니와 함께 웃을 거라고 말씀드렸다.
아이들은 안다.
부모의 모습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