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긴 그냥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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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드라이버>
베트남전에서 돌아온 26세 청년 트래비스는 사회의 악을 쓸어버려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불면증에 걸린 야간 택시 운전기사이다.
뉴욕 뒷골목은 쓰레기 인생들로 가득하다. 그는 더럽고 추잡한 인생들을 욕하고, 언젠가 큰 비가 내려 모든 오물을 씻어 낼 것이라고 중얼거리며 다닌다. 해병대 출신이지만 뉴욕에서는 소심하기만 그는 어느날 권총 4개를 구입하고 칼도 준비한다. 그리고 총 쏘는 법과 칼쓰는 법을 연습하고 혼자 거울 앞에 서서 누군가를 상상하며 말투와 행동을 연습한다.
그는 대통령 후보를 암살하려고 하기도 하지만, 우연히 만난 12살 짜리 창녀를 구하고자.
(*12살에게 창녀라는 표현은 너무 거북하지만)
그 창녀를 구하고자 포주를 죽이고 영웅 대접을 받게 된다.
내성적인 사람이 성격을 외향적으로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을 때마다 이 영화를 권유하면서 욕으로 대응하는 법을 미리 연습하라고 한다.
(* 욕을 아예 못했던 건 아니지만, 욕을 해줘야 할 사람에겐 해줬던 것 같은데 욕을 안먹어도 될 사람한테까지는 안 했던 것 같은데 최근엔 하도 욕먹어야 할 사람들이 많아서 시원하게 박아드렸더니 나도 욕을 먹나? 싶기도 한데 선빵은 맞빵 맞을 각오로 하는게 맞으니까 굳이 아프진 않았고, 나도 욕먹을만 하니까 먹나보다 하긴 하는데 내 욕을 하는 사람들은 당연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겠지.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그리 내 인생에 중요치 않다.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에게도 시간쓰기 모자란데 굳이 싫어하는 사람의 마음까지 되돌리고 싶은 마음은 없고, 모두에게 사랑 받을 마음도 없고, 그냥 케미가 맞고 어느정도 적당선을 유지하는 관계가 딱 좋을 뿐이다.)
(* 아무튼, 욕을 먹는건 간단하다. 싫어하는 행동을 해주면 된다.)
(* 누가 나를 싫어한다면 내가 싫어하는 행동을 했구나. 거기서 끝이다.)
왕따를 당하는 친구에게 학교 선생님이나 부모님과 상의하라는 말 따위는 하지 않는다. 너만 더 괴로워지니까 말이다. 네 힘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주마. 먼저 일기를 써라. 네가 누구에게 어떻게 당하고 있는지를 낱낱이 기록해라.
(* 물고기가 필요하다고 물고기를 잡아다주는 게 아니라, 물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주시는 것이다.)
우발적인 감정에 교실에서 눈에 띄는 것으로 내려쳤을 뿐. 그때 네 일기장을 보여주고 그들을 맞고소해라. 세이노는 커녕 세이 예스도 모른다고 해라.
(* 괴로운 감정이 들때마다 나는 글을 쓰긴 했다. 초등학교때도 그랬고, 청소년기때도 쭉 무언갈 적긴 했었다. 면전에 하지 못한 말들을 적었다. 보통은 사람이 말을 내 뱉을 땐 그 말이 나도모르게 튀어나오거나 이정도에 상대방은 별 생각없겠지 라는 마음도 많을 테지만 내 생각 = 타인의 생각 절대 같을 수 없음을 알고 절대적으로 입을 조심하는게 좋고, 불만이 있으면 제 3자에게 털어놓을게 아니라 당사자끼리 면대면으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게 좋다.)
욕을 배워라.
(* 고 김수미 배우님 돌아가시기 3일 전인가 어떤 나쁜 놈이 있길래 김수미님이 시원하게 욕한 번 해주셨으면 좋겠네 생각을 했었는데 퇴사 후 <헬머니> 영화도 집에서 재밌게 봤는데.. )
(* 누구는 맨정신에 욕을 못한다고 하지만 나는 욕을 꽤나 잘한다.
시발놈아 시발년아. 개같은 년아. 병신같은 놈.
못할 건 없지만 해야 할 사람에겐 해준다.
아닌 사람에겐 딱히 하지 않는다.)
(* 돈 안들고 풀 수 있는 방법이다.
물론 욕을 박고 싶은 사람과 엮이지 않는게 제일 인생에서 좋다.)
차림새를 바꾸면 행동이 바뀐다는 것도 알아 두어라.
옷에 변화를 시도해라.
(* 옷을 한 때 많이 샀었다. 생각없이 샀다. 관리할 줄 모르고 근데 지금은 무언가를 구입할 때 어떻게 관리하는 지를 꼭 묻고 산다. 그리고 이미 많은 것들을 소유하고 있기에 매년 쏟아져 나오는 유행템들을 구비하지 않는다.
누구는 그러겠지 "돈이 없나? 언제적 거를 하는 거야?"
하지만 돈이 없는 게 아니라. 촌스러운 게 아니라.
그리고 돈을 쓰는 사람은 늘 쓰는 습관에 익숙해져버려서
씀씀이가 점점 조금씩 커져가는 지 모르고,
더 좋은거 더 나은거를 찾게되면서
자신을 갉아먹는다.
살아가는데 있어서 더 좋은거 더 나은거 더 좋은 아파트 더 좋은 차
얼마나 좋을까? 그치만 그 과정이 즐겁고 재밌으면 그 다음 레벨로 가는게
맞지만 그 과정을 머리털을 쥐어잡고 거기로 가야만 해. 다음 점프를 위해서.
하는 행위는 건강을 해칠 뿐이다.
필요성을 못 느낀다. 취향이면 사긴 하는데 이미 집에 있는 물건들이라
따로 지출을 하지 않는다. 지출을 했을 경우엔 집에와서 동일한 물건은
처분해주는 작업을 꼭 하셔라.)
(* 지금은 근로소득이 없지만 근로소득을 한다면 한 달 200만원씩 저축할 수 있을 씀씀이로 만들어 놨다. 그렇다고 문화생활을 아무것도 안하는 상황도 아니다. 집 밖을 나가고, 무언가를 구경하고 사람들을 보는 순간부터 돈을 쓰는 것에 노출됨을 잊지말라. 돈을 모아야지 생각했다면 두 눈의 시력이 멀쩡해도 장님처럼 지내는 기간을 가져야 한다.)
예전 친구들은 1년이고, 2년이고 잠시 만나지 말라. 친구들은 당신이 당신답지 않게 행동한다고 지적하면서 변화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변화의 발목은 언제나 친구들과 가족들이 붙잡는다는 것도 기억해라.)
(* 그렇다. 지금 친구관계를 박살내니 굳이 사교모임 비용이 나가지 않는다.
친구들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 재밌기도 했지만 지나고보니 20대엔 그 시절이 있어서 삶이 다채로웠고, 이제 30대로 접어든 순간엔 내 대인관계 취향은 넓고 얇은 관계를 쌓는게 아니라 좁고 깊은 관계를 맺고 싶은 취향으로 바뀌었다. 그 뿐이다.)
새 성격을 본래의 성격으로 인정해주는 새 친구들을 사귀어라.
(* 변한 내 성격을 있는 그대로 봐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이 편할 뿐이다.)
(* 반대로, 오랜만에 만난 친구도 성격이 변한건지 내가 변한건지 이전 모습과 달라진 걸 느끼기도 했다. 그런 과정에서 주파수를 맞추려고 애를 쓰지만 시절인연처럼 그때의 우리의 모습이 남아있는 것 뿐이지. 그때의 과거 우정을 현재에도 같은 밀도로 유지할 필욘 없다. 뭐든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대로 지나가는게 서로 힘을 빼지 않는다. 이전과 같지 않다고, 다른 모습이라고 누군가의 잘못이 아니라 그냥 세월이 주는 과정이라는 걸 잊지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