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친구는 인천 사람. 나는 인천에 대한 사전 지식이 딱히 없었다.
* 인천은 바다가 있는 곳 정도.
* 인천엔 뭐가 유명한지 잘 모른다.
* 내가 한 때 일했던 분야에서 어떤 선생님은 인천은 우리 직렬은 보수가 짜니까 쳐다도 보지 말라고 하셨는데 요즘은 명절 수당비나 보건복지부 가이드라인대로 처우를 잘해주나(?) 궁금하긴 하다.
* 내가 사는 충남지역도 가이드라인대로 안 줘서 나는 경기도로 올라가서 일을 했던 것이다.
* 근데 주거가 없으면 가이드라인대로 돈을 안 줘도 주거비 빼고 뭐 하면 비슷비슷하긴 한데 아무튼 그렇다.
남자친구나/ 남편이 있다고 해서 내 직장을 아예 송두리째 바꾸고 싶은 마음은 없고.
남편은 남편대로 벌고
나는 나대로 벌고 싶다.
그래야 내가 쓰고 싶은 거 사고 싶은 거 그냥 사지
어떤 모 소개팅 남은 내가 코 비염이 생겨서 생긴 약도 약국 가서 샀는데
얼마 주고 샀냐고 물어보길래
나는 그랬다. 그걸 왜 물어봐요?
나는 얼마 가격 주고 샀다 그랬고 속마음은 아니 무슨 남편이세요? 내 돈 내산 내가 벌어 모아둔 돈으로 내 비염약을 사는데도 얼마짜리였냐고 묻는 그에게 머리가 띵하긴 했다. 바로 난 잽싸게 도망가야지 라기보단 마음이 식었다.
이 나이때 되면 남자들은 여자가 얼마나 쓰는지에 대한 소비습관을 묻나 싶기도 한데 웃긴 게 여자들도 돈 버는 시대다. 그 여자가 어떤 직업이었고, 연봉은 얼마고 그 직업군에서 연봉을 차곡 쌓으면 남편의 그 얼마 썼어. 얼마 어쩌고저쩌고 굴레에 굳이 놓이고 싶지 않다. 그럴 거면 그냥 주지도 마라. 생색은 그냥 아주 돈 안 쓰니만 못하다. 뭐 먹여 살리고 어쩌네 하나 싶지만, 그런 여자를 만나라. 나는 딱히 비위를 맞추거나 돈을 야무지게 타서 쓸 생각은 없고, 당신이 힘들게 번 돈을 강탈해 갈 마음도 없다.
그러니 남자들도 여자들 사치품 소비습관 체크는 중요하긴 한데 그 중간지점을 잘 찾아봐라.
그리고 해줄 거면 나중 가서 씀씀이가 어쩌고저쩌고 하지도 마라.
이상 서론은 여기까지 해두고요.
아무튼 여자분들도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 쓰면 얼마나 좋습니까. 그렇지만 그 편안함이 익숙해져 버리면 다른 부작용들이 딸려옵니다. 제가 많이 봐서 그렇습니다. 그러니 본인의 자생능력을 일부러 죽이지 마세요.
한 번 결혼했다고 죽을 때까지 가면 좋겠지만
인생 한 번인데 행복하지 않다면 정리해도 괜찮습니다.
무책임하다는 말. 함부로 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 그럴만해서 진행하는 겁니다.
3. 차이나타운
차이나타운은 왜 생긴 걸까? 왜 인천에 이런 곳이 생겨났을까? 그 궁금증이 있었고, 말로만 TV로만 들었던 곳이라. 현재 만나는 남자친구가 인천에 살고 있어서 궁금했던 명소라 가고 싶다고 했다.
* 차이나 타운 ; 1883년 인천항이 개항되고 이듬해 청나라 조계지가 설치되면서 중국인들이 현 선린동 일대에 이민, 정착하여 그들만의 생활문화를 형성한 곳이다. - 출처 : 네이버-지식백과.
인천의 옛 지명이 제물포였다고 한다.
내 친구 부모님 고등학교가 제물포고등학교라 하셨는데
잘 지내고 계실지요.
역동적인 벽화가 그러져 있었다. 스트레칭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고, 아침에 일어나면 국민체조를 엄마와 함께 했었는데 지금은 그 루틴이 빠져버렸다. 내가 하자고 하지 않으면 엄마는 하지 않는다. 나는 습관이 들기를 바랐다. 내가 하자고 하지 않아도, 엄마 스스로가 아침에 일어나면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시길 바랐는데 내가 하잔 소리를 않아면 자연스레 하지 않으신다. 그럼 나는 독한 말로 오래 안 움직이면 욕창생길 수 있으니 빨리 움직이자고 했다.
청소년기 시절 수학여행이나 어디에 놀러 가면 그 교관들이 "여러분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제가 악마가 될 수도 있고, 천사가 될 수도 있습니다." 했던 말이 떠올랐다. 말을 착하게 조용하게 하면 잘 못 알아듣거나, 그냥 듣거나 말거나 한다. 하지만 독하게 얘기하면 움찔한다. 이제는 입이 아파서 말하지 않는다. 그냥 혼자 스트레칭하거나 혼자 운동하지 누군가 챙겨주길 바라는 마음은 연약한 마음이라고 까지 치부하기 싫지만, 적어도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더 건강하고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면 자기 건강은 좀 자기도 스스로 챙기려고 노력해야 한다. 특히, 30대 이후부터는 운동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명심하자.
하버파크호텔에 짐을 풀고 나갔다. 일단 내 눈에 들어온 건 짜장면 박물관이었다. 많고 많은 박물관중에 짜장면 박물관이 있다는 게 재밌었다. 먹을 줄만 알았지 박물관이 있을 줄이야. 청. 일조계지 경계계단 뭔지 모르겠다. 일단 그런 계단이 있구나. 알아간다.
차이나 타운을 걷다가 만난 곳이다. 여기서 외국인 관광객 커플을 마주쳤다. 남자외국인이 여자친구를 사진을 찍어주길래 내가 두 분 사진 찍어주겠다고 말을 걸었다. 둘이 왔으니 둘이 나온 사진도 간직하면 좋겠다 싶어서 그랬다. 나는 사진을 배운 적은 없고 찍는 걸 좋아하다 보니 자주 찍게 되고 어떤 구도 찍을 때 잘 나오는지를 조금 더 알아갔을 뿐. 전문적으로 찍어본 적은 없다.
나도 해외 나갔을 때, 누군가 나를 찍어주면 고마웠던 기억이 있어서 나도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놀러 왔으니 찍어드렸다. 그뿐이다.
차이나타운에 있던 간판이다. 나는 왜 이 간판을 보고 뜨끔했을까? 내 스펙은 158.8CM / 현재 52.6KG 데이트하는데도 살이 빠지고 있다. 왜 그런 걸까? 꾸준히 운동했던 효과가 지금 드러나는 걸까? 아무튼 살은 조금씩 빠져가고 있다. 술을 마시고 고칼로리의 음식을 먹는데도 살이 아주 조금씩 빠져가고 있다.
나쁘지 않다.
거울샷 한 번 직어봅니다.
아까 혹시 그 안내판에 나온 계단이 이 계단일까?
계단이 꽤나 있어서 가위바위보를 했고.
내가 이겼다.
그래서 소원이 3개나 쌓여있다.
소원이 3개나 쌓여있는데도 딱히 쓸게 없다.
나는 다 이미 가져버려서.
뭐를 들어달라고 할 게 없다.
나는 화성시에 있는 서봉산 정산을 사랑한다. 근데 거기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해가 지고 해가 뜨는 풍경이 멋진 곳이다. 맥아더 장군님도 계셨다.
모든 사진은 아이폰 13 미니 무보정으로 찍는 사진입니다.
재밌게 멋진 풍경들을 구경하고 차이나타운에 왔으니 무엇을 먹어봐야 하겠는가? 당연 중화요리를 먹어야지요. 그래서 들어간 곳. 나는 태어나서 딤섬을 먹어본 적이 없다. 그래서 딤섬 파는 곳을 보다가 파란 리본이 붙여있는 식당이라 들어가서 사천 짜장과 딤섬 쇼마이와 소료퐁을 시켰다.
남자친구는 쇼마이가 더 맛있다고 했고
나는 소료퐁이 아주 호로록 넘어갔다.
사장님께 여쭤보니 직접 만들고 냉동했다가 주문과 동시에 바로 내어주시는 것 같았다.
사천짜장은 매콤하니 아주 내 취향이었다.
차이나 타운에 간다면 나는 재방문할 의향이 있다.
우리가 들어갔을 땐, 청소년 남자 3명 친구들이 짜장면을 양념까지 싹싹 다 비워내 먹었다.
* 햄최몇이 아니라 딤최몇이라고 묻는다면 나는 딤섬은 3 접시까지 가능할 듯하다.
아, 그래서 여기 식당이 어디냐고 물으신다면... 가게 상호명을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다음번에 꼭 알아올게요... 먹느라 정신이 팔렸나 봅니다.
남자친구는 단 거를 잘 먹는다.
나는 단 거를 잘 선호하지는 않는다.
하도 탕후루 탕후루 유행할 때 궁금해서 같이 근무하는 선생님하고 경험해 보려고 먹어봤는데
나는 귤을 그나마 좋아해서 귤로 먹었는데 하나 먹고 우웩 해버렸다.
근데 남자친구는 내가 먹은 샤인머스캣 부분 빼고는
다 먹어버렸다...
혈당수치 조심스 하셔야 할 듯하다.
나는 단 것보단 짜고 매운 걸 좋아하고
남자친구는 달고 덜 매운 걸 좋아한다.
큰 일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