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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내 세상

마음과 돈

돈과 마음

by 쏘리

이렇게 차려 먹음. 소주 석 잔에 시발 그러고 침대도 없는 원룸에서 주룩 하면서 잠에 들었다. 왜냐! 다음날 출근해서 또 돈 벌어야 하거든요! 왜 이렇게 궁상맞았냐? 시발 아파트값 따라잡으려면 이것도 사치다. 대출이 있잖아? 대출에 돈 다 꼬라 박기 싫었다. 부모 도움도 받기 싫다. 그냥 정석대로 해서 최대한 대출 줄여서 빚 없이 사고 싶었다. 남들이랑 어울리려면 행색도 갖춰야 한다. 스트레스 풀려면 사람도 만나야 한다. 근데 하고 싶은 거 다 하면 아파트 못 산다. 그냥 전월세 긍긍. 그래서 타의적으로 관계를 다 끊는다. 그게 돈 아끼는 법 생일선물도 주지 마라 그럼 고대로 또 줘야 한다. 안 받고 안 주는 게 편한 세상이 되어버렸다. 돈보다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사촌 남동생한테 그렇게 강조하면서 살아왔는데, 마음보다 돈이 더 중요해진 세상에 내가 그렇게 알려준 게 맞나 싶기도 하다.


* 비속어는 음성으로 내뱉지 않습니다.

* 속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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