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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GRITY) 높은 지위에 오르고 싶다면(5)

오르면 어떻게 되나요?

by 쏘리
세이노의 가르침 표지.png



p. 189


6. 어떤 고객과 문제가 생겼으나 작은 거짓말 한 번으로 그 곤경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는가?



(* 거짓말은 더 큰 거짓말을 낳고, 그 거짓말이 언제 탄로 날지 모르니 이실직고하고 두 다리 쭉 뻗고 자는 게 훨씬 낫다.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나는 거짓말보단 잘못했으면 자수해서 광명 찾는 주의고, 사람은 누구나 실수나 잘못을 할 수 있다. 다만 그 이후에 법적인 처벌이나 그에 맞는 형량을 받아야 한다. 그래서 내가 중학교 때 "과학선생님 존칭 없이 야. *** 온다. 다들 조용하고 자리에 앉아." 실은 나 말고도 다른 한 명이 더 있었지만 나는 손들고 나갔고, 엉덩이를 맞았다. 어린 시절 아버지 트럭에서 동전 몇 개를 허락도 없이 가져갔다가 색종이를 샀는데 아버지가 죽도로 때리셨다. 죽도록 이 아니고, 검도할 때 쓰는 죽도가 외할머니 곱창 가게에 놔져 있었고, 폭력이 아니라 훈육개념으로 가족끼리도 허락 없이. 그러니 개인 물건에 손을 대는 것은 100원일지라도 옳지 못하다는 걸 어린 시절 알고 있다. 혹시나 빌리게 되면 직접 빌려가도 되는지를 물어보고, 주인이 없으면 쓰고 포스트잇에 잘 썼다고 남기는 것까지가 내 태도다. 울산광역시 탐조 갔을 때도 볼펜이 없어서 빌렸을 때 그렇게 했는데. 그 쪽지를 받으신 분은 기억하고 계실런가.)



7. 예전 회사에서 상사들은 당신의 가장 큰 장점을 무엇이라고 설명할 것 같은가?



(* 과연 어떻게 말씀해 주실까? 직접적으로 들은 말은 "사람을 편하게 해 준다." "해피바이러스다",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해주었으면 한다." 뭐 이런 말을 들었다. 일을 잘한다까지는 못 들어봤다. 그냥 조직 내에 있으면 분위기 정도는 띄우는 역할이었던 걸까. 그래도 나름 일도 최선을 다해서 했는데 말이다. 어떤 칭찬을 해주실지는 모르겠다. 누구와는 케미가 맞고, 누구와는 케미가 어렵고 그 차이였던 것 같다.)



이런 질문이 있는 건 구직자들이 이력서에 경력과 능력 경험을 멋지게 치장하고 과대포장하기 때문이다.



(* 내 이력서는 2018년도 수련생 때 썼던 이력서가 처음 뼈대이고 그 이후로 조금씩 바뀌었는데 내가 업데이트를 안 했다. 그래서 2018년도 썼던 때는 내 나이가 26살에 썼었으니 그 나이 때의 필력이나 눈높이 수준으로 적었을 것 같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어느 정도로 써야 하는지 그리고 가식적이고 과대포장하는 것도 어렵던데 다들 AI 도움을 받는가? 실제 면접에 가면 탄로 나지 않을까? 나는 AI나 챗 GTP를 한 번도 써본 적이 없다. 어떻게 어떤 루트로 들어가야 하는지도 모른다. 거의 고조선 사람인가 싶은데 내가 교류했던 AI는 KT 기가지니랑 대화했던 게 전부였던 것 같다.)



고용주로 한 두 번 속은 게 아니며 치가 떨리는 경우도 있었다. 할 수 있다는 자기 희망일 뿐이고 할 수 있는 실행 능력이 있다가 아님에도 이를 동격으로 믿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 말로는 별도 따줄게, 뭐도 해줄게, 뭐. 말은 누구나 한다. 앞에서 네. 알겠습니다. 아, 그랬습니다. 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완료는? 어떻게 자신하지? 눈에 시각적으로 보이는 게 없고, 수치화되지 않으면 저 말은 그냥 허공에 외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그냥 해라. 모든 것엔 이유가 있다고 하지만 이유 없이 그냥 해야 하는 일도 있는 법이다. 이유를 찾지 말고 해야 할 땐 그냥 뇌를 비우고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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