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청소 마지막 날.
성남에는 육 회 한 시간이라고 맛있는 육회집이 있다.
그 육회집 냅킨 사진이 내 휴대폰 배경화면이다.
아침 출근할 때 들었던 노래다.
마지막이라서 정리 좀 해봤다.
마음 같아선 포스트잇이나 스티커로 각 물품 바운더리를 적어놓고 싶었지만 참았다.
누구는 그럴 수 있다.
그냥 물건이 담긴 박스에서 바로 꺼내다 쓰면 되는 거 아니냐고.
하지만 번거롭더라도 바로 내용물을 꺼내서 디피해주는 작업이 꽤나 중요하다.
이 작업의 필요성을 알게 된 건 <인생을 바꾸는 정리기술>에서 나왔다.
물건을 구입하자마자 포장지나 겉에 싸 여진 것들은 바로 버려주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이 책의 저자분 또한 사업을 하다 쫄딱 망했는데 우연히 길거리에 떨어진 정리수납 전단지를 보고
남성임에도 불구하고 여자들 사이에서 수강을 받고
본인 사업장? 사무실을 정리정돈을 하고 난 순간부터 다시 제2의 인생을 살게 된 내용이라고 알고 있다.
이 책은 원래 내 인생 소장책인데
아. 누군가한테 선물을 줬다가 못 돌려받았다.
보통 내 손때가 묻은 책들은 빌려주지도 말아야겠다.
다시 돌려받기가 어려운 상황이 되어버리니 여간 아쉬운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