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여행이 아닌데 주말여행처럼 다녀왔습니다.
건설현장 배식업무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 오후 3시쯤 퇴근하는 삶을 일주일 하고 퇴사했다.
인생에 계획이 틀어질 땐 그냥 무작정 떠나버린다.
그래서 내가 즐겨보던 프로그램과 기안 84님 채널에 나온 마이산을 보고
한 번 가봐야겠다 싶어서 가버렸다.
천안에서 진안까지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태어나서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곳이라 나는 또 신이 났고
중간에 휴게소를 들렸는데 그곳이 여산 휴게소였다.
여산도 처음 오게 됐다.
이 휴게소에는 로티번을 파는데 복숭아 아이스티에 기본 로티번을 먹었다.
보통 휴게소를 들리지 않고 한 번에 가는 편이지만 주유가 모자랄까 봐 들렸다.
주유를 하고 열심히 운전해서 도착한 곳이다.
전라북도 대표 관광지라는 큰 비석이 세워져 있었다.
호남의 지붕 우뚝 솟은 신비
여기는 마이산.
봄에 내리는 눈과
봄에 피는 팝콘 같은 벚꽃이 많이 폈다.
말마, 귀이, 뫼산.
그렇다고 한다.
돌비석이 많이 보였다.
호랑이가 반겨준다.
낮에 보면 괜찮은데 밤에 보면 약간 식겁할 것 같기도 하다.
벽사이에 있는 기분은 어떤 기분일까요.
거기서 많은 사람들을 내려다보는 기분은 어떤 기분일까요.
이 꽃은 어떤 꽃인지 아시나요?
큰 바위 사이에도 피어나는 생명력이 참 대단해요.
마추픽추가 떠올랐습니다.
마추픽추도 보고 싶은데 패키지여행비용을 보니 꽤나 나가서 보류했습니다..
멋있지요.
여행 혼자 가면 재밌는 점.
모르는 사람 붙잡고 사진 좀 찍어주세요.
부탁드릴 수 있습니다.
찍어달라 부탁드렸더니
어르신들이 너도 나도 찍어주겠다고 하셔서 찍힌 사진입니다.
(* 실은 어떤 아주머니가 찍어주셨습니다.)
현재 아이폰 13 미니를 사용 중인데
제 핸드폰을 보시더니 도대체 이런 작은 휴대폰은 뭐냐며 한 마디 하셨습니다...
뻘쭘.. =_=
이 꽃은 무엇일까요?
혼자 가면 거울 사진이라도 찍어줍니다.
저를 찍어줄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마이산에 맛있는 마늘빵 집이 있습니다.
엄마가 마늘빵을 좋아하시거든요.
저는 구슬아이스크림 먹었습니다.
냐미냐미..
이렇게 천안 - 진안 당일치기 여행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