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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종류에 따라 부자 되는 길이 다르다(4)

마음이 이미 부자다 2

by 쏘리

p. 201


같은 일을 반복하기는 하지만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수입이 늘어날 수도 있는 일이 있다. 능력별 대우를 실시하는 회사도 이 부류다. 의사, 변호사, 건축사, 영업사원 등 한 가지 지식을 계속 우려먹는 경우도 이 부류에 속한다. 이런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그 수입이 고객의 숫자에 비례하여 늘어나므로 무엇보다도 고객에게서 신뢰감을 받아야 한다.


나는 실력은 없이 면허증이나 자격증 하나만 믿고 건방을 떠는 전문가들을 한두 번 본 것이 아니다.


(* 어떤 사업을 하든 간에 중요한 건 신뢰감이다. 머니게임의 기본 룰은 다른 사람의 주머니에서 내 주머니로 스스로 지갑을 열고 싶게끔 만들어야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하셨다. 그렇다면 남의 지갑을 어떻게 열까? 라기보다 나는 언제 남에게 지갑을 열었지? 이걸 떠올리면 오히려 접근하기 편하다. 또한 비싼 부자들의 지갑을 열게끔 할 것인가 서민들의 지갑을 열게끔 할 것인가 부자와 서민 모두가 지갑을 열만 한 무언가를 만들어 낼 것인가도 중요하다. 근데 솔직히 부자든 서민이든 저소득층이든 누구 하나 태어나서 지갑을 열지 않은 채로 살아가기는 어려운 세상이라 사람들이 먹고살기 힘들어도 꼭 돈을 쓸 수밖에 없는 물건이나 가치를 팔 때 그때 돈이 모이지 않을까 싶다. 물건과 가치를 사고파는 과정에서 중요한 건 신뢰감이라 하셨으니, 1,000원을 지불하더래도 그에 맞는 가치와 성능에 대한 만족감이 떨어진다면 지갑을 열고 돈을 쓴다는 것 같다. 신뢰감은 초심을 잃지 않는 것과 같다. 저 가게는 여전히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해. 저 물건은 여전히 초심을 잃지 않고 늘 나은 방향과 늘 단점을 보완해서 믿고 살만 해.)



복사기를 파는 영업사원 치고 복사기에 대해 귀신인 경우를 보지 못했고 지게차 영업 사원 중에서 지게차 운전을 하는 사람을 못 만났다. 하나같이 모두 그저 회사에서 준 교육자료만 시키는 대로 달달달 암기해서 말할 뿐이었다. 그러니 고객 감동도 없고, 일하는 사원도 재미가 없다.



(* 주입식 교육을 회사에서도 때려 넣고 있다는 사실. 기본 뼈대는 통일될 수 있으나, 그 외 부가적인 것들은 그것을 설명하는 개인 사원 능력차이일 것이다. 그러니 개인만에 무기는 필히 있어야 한다. 그 무기는 타인이 만들어 주지 않는다. 전쟁터에 총과 칼이 필요하듯이 세상에 살아가면서 본인만에 총과 칼이 무엇인지를 알아내는 과정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천지차이라 할 수 있다. 내가 사회생활하면서 들었던 칭찬 중 하나는 메모를 꼼꼼하게 한다는 사실이었고(* 나만 보는 다이어리엔 지렁이 글씨인데 누가 내 글씨를 보았는가? 하하), 팀 회의 중 서로 의견이 분분할 때 과거 회의 때 어떻게 하기로 했었지? 하면 나는 누구를 두둔하기 위한 설명이 아닌 그때 당시 그때 워딩으로 결말까지 이렇게 하기로 했었습니다. 했다. 시간이 지나면 서로 각자 자기 좋을 대로 해석하고 저장기억을 하는 사람들 때문에 나는 메모를 꼭 한다. 나중 가선 내가 언제 그런 말을 했는데 오리발을 내 빼면 나는 속으로 그런 생각을 했다. 저 사람하고는 일을 하면 안 되겠구먼. cctv 녹음기를 굳이 킬 필요 없이 나는 기억력이 꽤나 좋았는데. 물론 살아가면서 모든 걸 기억하려 애쓰는 게 아니라 정신건강수련시절 긴 면담을 기억해내야 하고 그걸 타이핑 쳐야 하는 일이다 보니 그때 훈련이 됐던 것 같기도 하다. 나도 물론 사람인지라 왜곡되거나 과장되게 느껴졌거나, 놓치는 부분이야 있겠지만 큰 맥락과 없던 말을 지어내지는 않는다. 말의 무게와 책임이 얼마나 큰지를 알기 때문이다. 지어낼 동기도 없거니와 그런 걸로 에너지 소모가 하기 싫으니. 다만 했던 말을 하지 않았어요! 있었던 일을 없었어요! 하는 것들은 죄다 박제를 해버리고 싶더라. 웃기는 짬뽕들이다. 에라이. 가식이나 떨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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