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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현황 (2)

2025년 자살현황을 살펴보자.

by 쏘리

출처경로 :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 한국자살현황 - 월별 자살사망 통계(잠정치)


https://kfsp-datazoom.or.kr/korea04.do



화면 캡처 2025-07-23 123712.png


내 노트북 바로가기 구글창은 이렇게 정리되어 있다.


네이버, 유튜브, 국립정신건강센터, 한국정신건강협회, 블루터치, 찾아보기 쉬운 법령,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구직신청, 브런치스토리, 전국은행연합


이게 바로가기로 등록해둔 아이콘이다.


내 관심사 또는 자주 들어가는 채널의 전부다.


정신건강쪽 채널이 많은건


4년제 선문대 사회복지학과 전공하고, 정신건강동아리 활동이 계기가 되서


취업시즌에 어디로 갈까 하다가


실은 NGO 굿네이버스와 (여름하계실습) , 정신의료기관(동계실습)


졸업요건에 2번 실습하고, 200시간 봉사를 채워야 한다.


그러면서 자기가 어디서 일하고싶은지 진로를 선택하는 과정이다.


거기서 나는 아이들을 좋아해서 굿네버이스 실습을 먼저했고,


굿네 입문이 어렵게 느껴졌다.


실은 실습때 여름 하계 방학 학교 교사로


(저학년 1학년부터 고학년 6학년까지 맞벌이로 인해 돌봄이 필요한 친구들을 한 반에 모여


여름학교를 2주간 진행했나 싶다. 그땐 나도 23살(?) 정도였으니 에너지가 넘칠때라


아이들의 에너지와 장난끼를 그나마 받아쳐냈고, 힘들어도 아이들의 변화속도가 워낙에 빨라서


몸은 고되도 아이들 보는 맛으로 천안에서 평택까지 전철을 타고 출퇴근을 했다.


점심시간이면 같이 학교 내에서 밥을 먹었는데 이거 짤라주세요. 이거 해주세요.


선생님 이게 뭐예요. 선생님 쟤가 어쩌구 저쩌구 했어요.


그 올망졸망한 아우성에 노래를 좋아하던 내가 노래를 안들어도 될 정도로 청력을 써댔다.


그래도 애들의 해맑음과 에너지에 되려 나도 충전되는 기분이 들었고 다만,


굿네이버스 입사절차를 보니 취준을 본격적으로 해본 적이 없어서


꽤나 문턱이 높아보여 정신건강쪽도 경험해보자 하면서


동계 실습은 정신의료기관에서 하게 됐다.


결국 선택은 모든 직장인이 그렇듯 돈 많이 주는 곳이 아닌가.


게다가 나도 흰 가운 입어보고 싶었던 젊은 20대 초반의 대학생이라.


봉사활동을 자주갔던 거리상으로도 집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인


정신의료기관 병원에 감사하게도 정신건강 수련을 받게 됐다.


그렇게 정신건강 분야 입문이 시작된게 전부다.


그렇게 병원 봉사 2년, 정신건강수련생 1년, 정신건강전문요원 4호봉 꽉채우고 퇴사 갈김.


보통 여기 현장에서 초입에는


지역사회보단 병원에서 임상경험을 많이 하고 지역사회로 넘어가는 것이 좋다기에


초보자일 경우엔 병원에서 환우분들의 진단과 증상을 많이 공부하고


그러곤 지역사회로 나가면 또 더 다이나믹해진다.


그 사이에 본인 성향이 루틴한 병원이 맞을지


엑티비티한 지역센터가 맞을지


그 중간지점인 공동생활가정, 지역재활시설 등 다양한 영역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


나는


만성병원을 시작으로

지역사회 센터 (위기대응팀 - 급성기 1년 , 재활지원팀 - 지역사회내 비입원 만성분들)

자살시도 응급실 1년 근무 후


내가 마음이 아파져 퇴사를 갈겼다.


아마 나도 점진적으로 힘들어졌던 것 같은데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다보니 점점 사람이 싫어졌다.


사람하면 리트리버처럼 달라붙는 나인데


말을 안 걸어도 되고

말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자연에 가면 마음이 그리 편해질 수가 없었다.


직장 동료들하고도 산도 타봤는데 일 얘기로 빠지게 되고


어떤 팀이 어떻더라

어떤 팀이 저쩌고더라


그래서 아예 쌩판 모르는 직급 직업장 다 떼고 모르는 사람들하고도 탔다.


좋은 사람도, 친해졌던 사람들도 있었다.


근데 서른 기점되면서 집 문제나 개인적인 일들이 겹치게 되니


그런 사모임 또한 부질없겠다 싶어서 그냥 탈퇴해버렸다.


탈퇴 후에도 개인적으로 연락하고 지낸 사람들은 매년 해가 지나면 연락을 주고 받았다.


마음 한 켠에 고마움이 있던 사람들이었던 지라.


그러다가 이젠 그 연락마저도 얼굴을 자주 못보고 시간이 지나니


연락도 차츰 하기도 부담스럽고 오면 반갑고 고맙지만 더 깊은 얘기는 진전이 되지 않았다.


지역이 서로 또 멀어지면서 내가 가기도, 상대방이 오기도 뭐한 거리들


다들 나이들면서 각자만에 시간들이 생기니 애매해지는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리고 워낙 내가 한 곳에 진득하게 있던게 아니였던 지라.


(* 동해번쩍 서해번쩍 좋아하는 편. 나이도 들고, 돈도 쌓이고 그러니까 타지역들이 궁금해진다.


내가 태어난 동내에서 27년간 살고 윗동네 살아보니 재밌는게 더 많더라. 그래서 그랬던 걸지도.


고향은 고향 나름대로의 안정감이 있고, 타지는 타지대로 매력이 있는지라


한 곳에 계속 정착해서 사는 패턴은 나에게 큰 메리트가 아니였다.)


그래서 누군가한테 매번


어째서 옮겼고, 저째서 지금 여기다. 라고 구구절절 말하는 것도 힘에 부친게 사실이다.)




서론은 여기까지 해도 될까요?


왜냐면 자살현황을 가끔씩 왜 올리는가? 궁금해들 하실까봐


현장을 떠났어도, 연관성이 없는 사람은 아닌지라.


궁금하기도 합니다.


또한 저도 대한민국 국민이니 뭐 저 통계에 포함될 수 있는 사람이겠지요.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사람이라면


대통령부터 전부 모두가.


심지어 국적이 없는 외국인일지라도 자살소동이 벌어지면


전문요원들은 개입합니다.


제공되는 서비스는 차이가 있을 뿐이겠지만


한국안에서 벌어지는 모든 상황들은 전문요원 또는 현장 근무자들이 투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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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통계는 완벽하지 않습니다. 정확도를 향해서 조사하지만 모든 인간이 하는일은 딱딱 수치가 정확하게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것에 대한 오차이지 쌩판 결과가 다르다는건 아닙니다. 누락이 있을 수 있지요.)


정확도가 있어야 하는 이유는 이걸 바탕으로 정책이 짜여지는 근거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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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24년보다 수치가 낮아졌습니다. 그럼에도 작은 수치는 아니지요.


겨울엔 춥기도 하고, 기력도 없고 자살시도가 낮아지는 계절입니다.


그러다 날이 따뜻해지고 봄이 오면 더 마음은 요동칩니다.


수련생시절, 동아리 시절 늘 공부했던 내용이었죠.


그러다 현장에 나오고


실무를 해보니 맞더군요.


신기하게도 어느 지역이 됐던 간에


통계치를 내니.


남성 시도율은 여성에 비해 낮을 지라도 자살 성공률이 높습니다.


여기서 시도율과 성공률 사이에도 간극이 있습니다.


습관성 자해로 볼것인지


(* 자해같은 경우엔 죽고싶은 마음까진 아니더래도 스트레스를 자해로 푸는 케이스도 있습니다.)


(* 마음이 너무, 정신이 너무 아픈데 자해를 하면


신체적 고통이 잠시 정신적 고통을 낮춰준다는 표현을 들었습니다.


실상 정신적 고통이 낮춰진게 아니라 상대적으로 신체적 고통이 크게 치고 올라오니


정신건 고통이 잠시 미뤄진 것 뿐이지 근본적인 해결은 되지 않은 셈입니다. )


(* 예로 머리가 아픈데 배를 차면 배의 고통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 처럼 말이지요.)


자살로 볼 것인지


여성은 시도율은 높을지라도 자살성공률은 남성에 비해 낮게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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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분들이 많이들 돌아가십니다.


특히 40-50대 남성, 감정표현이 어렵고, 남자는 우는거 아니다.


또 하루하루 먹고사는게 힘들고, 주변 일차적 지지체계가 허술하신 분들이 돌아가십니다.


그 사이에 많은 원인과 사유들이 있지요.


가족들이 외면한 이유

누군가로부터 외면 받는 이유들이야 있겠지요.


꼭 가족이 있고, 누군가가 있어야 유지되는 삶은 아니겠지만


사회적 동물인지라.


남성분들은 일자리가 없으면 설자리가 없다고 하면서 묫자리로 들어간다는 표현을


자살게이트키퍼 심화교육때 황순찬 교수님으로부터 들었습니다.


보통 은퇴 후에도 잘나가던 시절이 있었지만 그에 비해 초라해진 상황에


사회적 활동을 줄어들고 교류도 적어지고 가족내 입지도 작아지겠지만


그 시기때부터는 개인 운동이나 취미활동을 찾으시고 하셔야 합니다.


이왕이면 은퇴 후 준비가 아닌


이미 팔팔할때 은퇴까지 준비하면 좋겠지만


사람 마음이 그리 준비성이 크지 않지요.


당장 코앞에 있는 것만 보기 때문이지요.


당장 지금이 몸과 마음이 편하면


그 추후 미래는 그리 깊게 잘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라고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그래서 늘 인지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지금이야 평탄할지라도 고비와 위기는 언제와도 이상한게 아니거든요.


세상이 삶이 계획대로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삶이기에 늘 대비하고 준비하라는 말이 맞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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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통계까지는 나오지 않았지만


부산 모 예고에서 10대 무용 여학생들이 3명 동반자살을 했습니다.



PD수첩을 보니.


학교-학원 유착관계


그 사이에 부모님들은 어쩔 수 없이 수긍해야하는 그 구조.


우리나라 입시 문화.


그리고 소문내서 한 사람 환자로 만들고도 미안하다는 말없이.


대단들 하십니다.


학생가지고 돈 놀이 하니 재밌습니까?


뭐 그런 사람도 교육자라고 앉아들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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