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에게 주는 경고 - 세이노

도대체 당신은 누구세요?

by 쏘리

신혼부부들에게 주는 경고

: 비빌 언덕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면 결혼 후 5년이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 비빌 생각이 없으므로, 결혼 후 5년은 가장 중요한 시기가 확정이네요. 결혼 전도 중요하지요.)

그 시기에 돈을 모으지 못하면 당신들은 평생부자가 되기 힘들다.


(* 도대체 부자의 기준은 뭘까요? 제 기준엔 20억이 생기면 지금 씀씀이로는 충분할 것 같은데 부자들 끼리 또 어울리다보면 20억도 작은 금액이겠지요? 용의 꼬리가 될 것인지, 뱀의 머리가 될 것인지 뭐 이 차이려나요?)

혼인 비용을 최대로 줄이고 현금을 보유해라.


(* 솔직히 그냥 결혼식 안 올리고 혼인신고만 했으면 좋기도 하고, 뭐랄까 그냥 자고 일어나서 눈 떴는데 기혼자였으면 좋겠네요. 형식 이런거 왜이렇게 싫은지 모르겠습니다. 남들은 다 알아서 척척 한다고 하는 데 그냥 네 컷 사진방 같은데서 결혼복장 입고 찍는 건 너무 없어보이려나요? 셀프 스냅사진으로 찍고, 많은 사람들의 축하보다도 서로의 결혼 다짐이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저로서는, 그리고 생일 당일날에도 축하를 안 받아도 크게 상관없는 나라서. 애경사 중에 경사보다 애사에만 관심이 있다. 기쁠때는 나말고도 축하해 줄 사람이 많겠지만 슬플땐 그래도 함께 있어줘야 한다.)

가구도 가장 싼 것으로 장만하고 그 어떤 것이건 간에 중고 물품도 고려하여 보라.


(* 냉장고 세탁기 침대 TV 를 300만원 안팍으로 구했던 구 남친이 세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빨리 등기 처라. 내가 생각이 짧았다. 중고 물품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나였는데 지금은 중고 물품을 내가 들여다 보고 있다. 역시 세상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인간이란. 참)

(* 누구는 그런다 그렇게 살아서 얼마 아끼려고, 얼마나 부자가 되려고. 근데 부자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가난해지는 걸 방지하기 위함이라는 걸 모르는걸까? 원래도 가난한데 계속 가난해지고 싶은걸 막으려면 달리 살아야 한다는 의미다. 끽해봤자 얼마? 그 얼마를 아끼는 습관이 몸에 베면 5년, 10년이면 강산이 두 번 바뀐다 그랬나? 이렇게 아껴서 사는 것과 그렇지 않고 나쁜 습관을 방치하고 사는 것 그거는 이제 60대 70대에 결과가 고스란히 들어난다. 그 뿐이다. 젊을 수록, 하루라도 어릴 수록 나쁜 습관을 없앨 수 없다면 그 횟수를 줄이고 제거하는 게 좋다는 의미다. 이미 본인 스스로를 이정도면 괜찮지, 만족하면 읽지도 마라. 시간 아까우니까. 그냥 살던 대로 살아라.)

호사스러운 혼수품도 5년 후면 고물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라.


(* 내가 왜 명품백이나 사치품에 관심이 원래도 없었지만 더 없어진 이유는 동묘에 가서 깜짝 놀랐고, 아산신세계백화점가서도 놀랐다. 5년도 아니고 2년밖에 안 되었는데도 고물이 되어버렸다. 쩝.. 집 대출 등기나 빨리 치자.)

결혼예물? 부잣집 친구들을 절대 따라하지 말라.


(* 웃긴 게, 사람의 심리란 자기랑 비슷한 사람들하고 있을 때 마음이 편해진다. 그러니까. 나는 아직 부자가 아닌데 부유한 친구들 사이에 껴있으면 원래 안 초라했던 나인데도 영향이 없지가 않다. 반대로 부유한 친구가 여유롭지 못한 친구들 사이에 끼면 어깨가 으쓱할 수도 있지만 재수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러니까 비슷하게 끼리끼리 모인다는데 거의 평준화된 말이긴 한데 제일 베스트는 어느 집단에 껴도 본인의 소신이 줏대가 흔들리지 않는게 제일 좋다.

부유한 사람들 사이에 껴있다 해서 본인이 부유한 사람이 되는게 절대 아니고, 부유한 사람들을 쫒아 따라할 필요도 없단 뜻이다. 반대로 본인이 부유한데 가난한 사람들 앞에서 우쭐해 할 필요도 없단 뜻이다. 부유한게 뭐라도 되는 것 같은데 부유한 건 그냥 살기 편리한 정도의 삶일 뿐이지 남을 멸시하고 배척하고 갑질하는게 부유한 게 아니다 그건 졸부들이나 미성숙한 모지리들이나 하는 짓이다. 진짜 부자들은 졸부짓을 안 한다.)

일생 한 번 밖에 없는 결혼식인데 돈 좀 써야하지 않느냐고? 글쎄다. 그렇게 시작한 부부들 3-4쌍 중 한 쌍 은 이혼하며 대다수는 평생 돈 걱정 하면서 살게 된다는 것을 기억하여라.


(* 맞다. 한 번밖에 없는 결혼식은 이제 진부한 말이다. 부부 두 쌍중에 한 쌍이 이혼하는 시대인가? 아직인가? 돌싱이나, 재혼이 많다. 건너건너도 아니고 바로 직계 내 많이들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결혼 장사치들에게 젊은 청년시절에 뼈빠지게 모은돈을 결혼'식' 이라는 호롤로롤롤 사라지는 거기에 다 쏟아붓지 마라. 어차피 거기에 오는 손님들은 꿍시렁 하게 되어있고, 그 꿍시렁하는 사람들은 살아가는 데 있어서 너에게 별로 도움되지도 않는 인맥에다가 어줍잖은 사이들이라 안 오기도 뭐하고 오기도 귀찮았던 사람들이나 떠들어 댄다.)

총각 시절 내가 갖고 있던 것들은 대부분 중고였다. 결혼 전 내가 아내에게 사준 첫 커피는 특급호텔 커피였으나 첫 음식은 청계천 벼룩시장에서 다 찌그러진 양은냄비에 끓여주는 천원짜리 동태찌개였고 첫 선물은 그 시장에서 팔던 천원 짜리 목도리였다.


(* 아내분은 어떤 분이실지 궁금하지만,

궁금하지 않기로 합니다.


왜냐면 프라이버시 존중을 원하시니까요.


하지만 부럽습니다!)

결혼 전 나는 빚도 많았었기에 아내에게 와인 한잔 사준 적도 없다. 당신이 처녀라면 그런 나를 좋아할 수 있었을까?


(* 어떤 면에 좋아하셨을까요? 두 분 유머코드가 맞으실지.. 궁금합니다. 두 분도 연애 초반엔 설레셨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내는 내게 결혼하자고 프러포즈를 했다.


(* 이야.. 세이노 선생님 보다 아내분이 더 상여자 십니다... 최고... )

그 당시 내 처지는 빚이 많았기에(당시 동부 이촌동 25평 맨션아파트 한 채 값이었다) 여자에게 먼저 프러포즈를 할 처지가 아니었다.


(* 역시 진정한 여자는 남자가 돈이 없을때도 옆에 있어주는게 진정한 사랑일까요?)

결혼 후 나의 월수입은 결코 적지 않았으나 내가 진 빚부터 갚아야 했기에 우리는 전혀 돈을 쓰지 못했다. 결혼 후 2-3년이 지나자 나는 빚도 갚을 수 있었고 어느 상호신용금고에서 경매로 넘기기 직전의 아파트를 싸게구입하였다.

(* 내면의 케미가 맞는 부부라면 어떤 시련이 와도 잘 극복할 수 있다는 긍정적 롤모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던 사업도 그럭저럭되어가면서 다시 1년 후 자가용과 기사도 마련하였고 돈이 모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20억이 현금으로 모일 때 까지 그 누구에게도 심지어 아내에게도 내게 돈이 얼마나 있는지 말도 하지 않았고 티도 별로 내지 않았다. (돈이 있다고 소문이 나면 언제나 날파리들이 몰려든다.)

(* 거지처럼 하고 다녀야 합니다. 진짜 부자들은 부자느낌이 전혀 없어요. 그걸 대학교 쌍용동 에버그린 돈까스 서빙알바를 하면서 40대 초반 남성의 선자리를 보면서 여자 사장님이 저 사람 부자야. 라고 했을 때, 속으로 저는 "행색이 저런데 왠 부자예요?" 원래 진짜 부자들은 오히려 티 안내. 하시면서 그 방 서빙은 나한테 맡기지 않으셨고, 직접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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