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은 약이다

운동은 약이다.


운동의 효과를 알약처럼 먹을 수 있어서가 아니라, 운동이 약처럼 뚜렷한 효과를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약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부작용이 전혀 없는 약은 찾기 힘들다. 운동은 사실상 부작용이 없을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은 점도 아주 많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은 규칙적으로 운동하기보다 약이나 건강기능식품에 의지하려 한다.


비만 치료에 위고비나, 마운자로 같은 주사가 도움이 되고, 각종 만성질환 예방 및 치료에 약이 분명 도움이 된다. 장기간 꾸준히 운동하는 것보다 약이나 현대 의료기술에 기대는 게 훨씬 쉬운 선택이다. 효과도 운동보다 비교적 빨리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운동 안 하고 약만 믿는 건 장기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운동은 비만, 심혈관질환, 대사질환, 고혈압, 치매, 암, 우울증 포함 정신질환 예방과 치료에 도움 된다. 심지어 유전적으로 이런 만성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은 사람도 운동하면 실제 발병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 수많은 논문들이 이를 증명한다.


그런데 사람들이 운동 안 하는 건 몰라서가 아니라, 장기적이고 규칙적으로 운동 습관을 들이는 게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 한두 번 마음먹고 러닝이나 등산 하는 건 쉬워도 6개월 이상 주 2~3회 꾸준히 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


무엇보다 제약회사나 건강기능식품 회사들의 홍보 메시지가 운동 효과를 알리는 논문들보다 훨씬 강력하고 매력적이다. 예를 들어 “일주일 150분 운동하면 비만 예방된다”는 메시지는 너무 고리타분하게 들린다. 그런데 “주사 맞으면 바로 살 빠진다”는 메시지는 당장이라도 관심이 생기고, 어떤 주사인지, 가격은 얼마인지, 어디서 맞는지까지 알아보게 된다.


작은 목소리지만 나라도 이렇게 주기적으로 운동 관련 포스팅을 하는 이유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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