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을 버려야 기준이 생긴다

by 쥬쥬선샤인

사람은 누구나 '기준'이라는 틀에 갇혀 살아간다.

그 기준은 때로 사회가 정해놓은 규칙일 수도 있고, 타인이 기대하는 모습일 수도 있다.

혹은 과거의 나 자신이 세워놓은 완고한 척도일 수도 있다.


문제는, 그 기준이 나를 성장시키기보다는

오히려 나를 멈추게 할 때가 많다는 것이다.


우리는 왜 기준에 매달릴까.

안전하기 때문이다.

기준이 있다는 건 정답이 있다는 뜻이고,

그 정답대로만 가면 실패하지 않는다는 안도감을 준다.


하지만 기준에 지나치게 익숙해지면,

새로운 가능성을 스스로 봉쇄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 자기만의 색을 잃어버리고 만다.


진짜 중요한 건,

남들이 정해놓은 기준이 아니라

내가 살아가며 만들어가는 나만의 기준이다.


하지만 그 기준은 기존의 것을 버릴 때 비로소 생겨난다.

익숙한 것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나만의 목소리가 들리고,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내 안의 중심이 선명해진다.


나는 한때 누구보다 열심히 비교했다.

누가 더 잘하고, 누가 더 앞서나가는지.

그 비교 속에서 자존감은 늘 흔들렸고,

열등감은 쉽게 찾아왔다.

잘하는 사람을 보며 스스로를 다그쳤고,

무언가를 해내지 못하면 쉽게 좌절했다.


하지만 어느 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왜 늘 남의 척도로 나를 재고 있는 걸까?'


그 질문은 내 삶을 바꾸는 출발점이 되었다.

기준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기준을 없애보기로 했다.

누군가보다 잘하려는 마음을 버리고,

어제의 나보다 조금 더 나아지자는 다짐으로 하루를 채워갔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삶이 가벼워지기 시작했다.

더 이상 무언가를 증명하려 하지 않아도 되었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게 되었다.


우리는 종종 완벽해야 사랑받는다고 믿는다.

실수하지 않아야 인정받고, 남들보다 뛰어나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끝없이 높은 기준을 들이대고,

그 기준에 닿지 못할 때마다 자신을 탓한다.


하지만 세상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때론 비틀거리며 걷는 사람에게서 진심이 보이고,

서툰 손길에서 따뜻함이 느껴진다.


기준을 버린다는 건 무책임하게 산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내 삶을 내가 책임지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남의 길을 그대로 따라가는 삶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길을 스스로 걸어가겠다는 태도다.


그 길이 조금 늦고, 조금 서툴러도 괜찮다.

중요한 건 '나답게'라는 단어 하나뿐이다.


이제는 안다.

완벽해지려고 애쓸 필요 없다는 것을.

기준을 넘으려 애쓰기보다는

기준 없이 나만의 속도로 걸어가는 편이 훨씬 자유롭고 따뜻하다는 것을.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다 보면,

언젠가 내가 선 자리 자체가 누군가에게 새로운 기준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니 오늘은 잠시 멈춰서 생각해보자.

지금 내가 따르고 있는 기준은 누구의 것인가.

그것이 나를 지탱해주는 뿌리인가, 아니면 나를 옭아매는 굴레인가.


기준을 버려야 진짜 내가 보인다.

기준을 버려야 나만의 기준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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