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뻗은 만큼, 발을 내딛은 만큼이 내 세계다

by 쥬쥬선샤인

이따금 내 인생이 신기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마음을 다해 좋아했을 뿐인데,

그것들이 지금 내가 발 딛고 서 있는 세계를 가득 채우고 있으니까.


우리는 종종 거창한 계획이나 명확한 목표가 있어야만 의미 있는 인생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저 마음을 다해 좋아한 것들이 모여서 우리의 세계를 만들어낸다.


어린 시절 밤하늘의 별을 보며 느꼈던 경이로움이 훗날 천문학자의 길로 이끌고,

우연히 들은 음악에 감동받은 순간이 평생의 취미가 되며,

책 속에서 만난 한 문장이 인생의 철학이 되기도 한다.


'나의 세계'는 '나라는 인간의 경험치'로 구성된다.

이것은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실제로 우리 뇌가 작동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신경과학자들은 우리의 뇌가 경험을 통해 끊임없이 재구성된다고 말한다.

새로운 경험은 새로운 신경 연결을 만들고, 반복된 경험은 그 연결을 강화한다.


결국 우리가 누구인지는

우리가 무엇을 경험했는지에 의해 결정된다.


내가 손을 뻗은 만큼, 발을 내디딘 만큼이 내가 경험하는 세계의 전부다.

이 말은 우리 삶의 범위가 우리 자신의 선택과 행동에 의해 결정된다는 뜻이다.


물리적인 거리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마음의 거리, 상상의 거리, 관심의 거리까지 포함한다.


어떤 사람은 집에서 반경 몇 킬로미터 내에서만 살아가지만

책과 영화,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를 경험한다.


반대로 어떤 사람은 세계 곳곳을 여행하지만 늘 같은 종류의 호텔에 머물고

같은 종류의 음식을 먹으며 실제로는 매우 제한된 세계만을 경험한다.


중요한 것은 물리적 이동이 아니라

얼마나 능동적으로 세계와 관계 맺으려 하느냐다.


호기심이 세계를 확장시킨다.


"저건 뭘까?", "왜 그럴까?",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들이

우리를 새로운 영역으로 이끈다.


아이들의 세계가 빠르게 확장되는 이유는 모든 것에 대해 호기심을 갖기 때문이다.

어른이 되면서 우리는 점점 호기심을 잃어간다.

이미 아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여기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을 귀찮아한다.


그렇게 세계는 점점 좁아진다.


열정이 세계를 깊게 만든다.


단순히 많은 것을 경험하는 것과 깊이 있게 경험하는 것은 다르다.

어떤 분야에 대해 진정한 열정을 갖게 되면, 그 분야는 무한히 깊어진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각 장르마다, 각 연주자마다, 각 곡마다 다른 우주가 펼쳐진다.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재료 하나하나가 새로운 가능성이고, 기법 하나하나가 새로운 세계다.


관계가 세계를 풍성하게 만든다.


혼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다른 사람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관점을 얻고,

새로운 감정을 느끼며,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취향을 따라가다 보면 내가 몰랐던 영역을 알게 되고,

친구의 추천으로 새로운 작가를 읽게 되며, 동료와의 대화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다.


때로는 우연이 세계를 바꾼다.


계획하지 않았던 만남, 예상치 못한 사건, 실수로 들어간 길이 인생을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이끌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그런 우연을 우연으로 흘려보내지 않는 것이다.


우연을 기회로 만드는 능력,

예상치 못한 상황을 새로운 경험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반복도 세계를 만든다.


매일 같은 길을 걸어도 계절에 따라, 날씨에 따라, 마음 상태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같은 책을 여러 번 읽어도 읽을 때마다 새로운 의미를 발견한다.


익숙함 속에서 새로움을 찾아내는 능력이야말로

진정한 경험의 깊이를 만들어낸다.


나이가 들면서 세계가 좁아진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새로운 것을 배우기 어렵고, 체력도 떨어지며, 책임도 많아진다.

하지만 이는 필연적인 것이 아니다.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더 깊고 풍성한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축적된 경험과 지혜로 인해 같은 것도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고,

젊을 때는 몰랐던 미묘한 차이들을 감지할 수 있다.


경험의 질이 경험의 양보다 중요하다.

백 가지를 대충 경험하는 것보다 한 가지를 깊이 있게 경험하는 것이 더 의미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깊이만 추구해서도 안 된다.

먼저 넓게 경험해보고, 그 중에서 진정으로 끌리는 것들을 찾아 깊이 파고들어야 한다.


디지털 시대의 경험은 또 다른 차원을 만들어낸다.

가상현실, 소셜미디어, 온라인 콘텐츠들이 새로운 종류의 세계를 제공한다.


이런 경험들도 우리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다만 디지털 경험과 아날로그 경험 사이의 균형이 필요하다.

스크린 너머의 세계만큼 현실 세계의 직접적인 경험도 중요하다.


창작은 세계를 창조한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만들고, 요리를 하는 것은

단순히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을 넘어선다.


그것은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일이다.


창작을 통해 우리는 경험자에서 창조자가 되고,

세계를 받아들이는 사람에서 세계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된다.


실패와 좌절도 세계를 구성한다.


성공과 기쁨만이 우리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실패를 통해 배우는 것들, 좌절을 통해 얻는 깊이,

고통을 통해 얻는 지혜도 우리 세계의 중요한 부분이다.

이런 경험들이 없다면 우리의 세계는 평면적이고 얕을 것이다.


선택의 순간들이 세계를 갈라놓는다.


어떤 책을 읽을지, 어떤 사람과 시간을 보낼지,

어떤 길로 갈지 하는 작은 선택들이 모여서 완전히 다른 세계를 만들어낸다.


나비효과처럼 작은 선택 하나가 인생 전체의 궤도를 바꿀 수 있다.


타인의 세계를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다.

내 세계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은 나와는 완전히 다른 세계에서 살아간다.

그들의 세계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때로는 그들의 세계를 경험해보는 것도 의미 있다.


결국 나를 만든 세계는 내가 무엇에 관심을 가졌는지,

무엇에 시간을 투자했는지,

무엇을 사랑했는지의 결과다.


거창한 성취나 특별한 재능이 아니라,

일상의 작은 선택들과 관심들이 모여서 나만의 독특한 세계를 만들어낸다.


지금도 당신의 세계는 확장되고 있다.

이 글을 읽는 이 순간도 새로운 경험이고, 새로운 생각이며,

당신 세계의 새로운 구성 요소가 되고 있다.


앞으로도 마음을 다해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가고,

손을 뻗고, 발을 내딛으며 당신만의 세계를 계속 만들어가길 바란다.


"우리는 우리가 경험하는 것이 된다."

오늘도 새로운 경험으로 나만의 세계를 한 뼘씩 넓혀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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