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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Jusunshine Jul 23. 2024

본질에 가까운 삶

06 .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현대사회를 구성하는 것들이 빚어내는 빠르고 복잡한 것들에서 벗어나 느리고 단순하게 사는 삶을 선택해 보는 것은 어떨까. 단순함은 조촐하지만, 복잡함이 판치는 세상에서 불필요한 요소들을 빼면서 진실과 미를 결합하여 참된 것을 향해, 진정성과 실제에 바탕을 둔다. 단순함은 욕심과 사심을 비워내며 작은 것은 크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나는 작은 욕망으로 시작되는 삶의 단순화를 꿋꿋하게 지지한다. 낭비 없는 참된 기쁨으로 가득한 삶을 예찬한다. 심플해지고 작아지려는 흐름으로 작고 단순함에서 화사함과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견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듯하다. 


미니멀라이프는 본질에 더 가까운 삶이다. 성공과 소유의 신화를 따르는 게 아니라 가치와 충만함을 추구한다.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하는 사람은 자신만의 욕망을 비우고, 비우고, 비운다. 제 생활을 최소 주의로 제한하고 생활방식을 단순화하는데 나는 이런 단순한 삶에 더 깊은 행복감을 느껴버린다. 덜 사고 덜 쓰며 단순하게 살아가는 것이 내가 살아가려 하는 삶의 방식이다. 번거로움과 복잡함에서 벗어나 최소 주의를 지향하되 아름답고 기능에 충실한 것을 필요한 만큼 사서 쓴다. 단순함은 본질을 지향하는 간소한 생활을 한다는 것이다. 


단순하게 살고 싶은가? 그렇다면 먼저 주변에 흩어져 있는 물건들을 정리해 보자. 쓰지 않는 물건들은 필요가 없는 것들이다. 그것들을 다 버리며 물건의 수를 줄이고 간소한 생활을 되찾는 것은 나의 본질의 생활로 되돌아가는 것과 같다. 물건들은 삶에 필요한 환경이자 일부이지만 필요 이상으로 넘치게 되면 짐으로 전락해 버린다. 간소한 삶을 바란다면 최소의 물건들에 만족해 보자. 어떤 필요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단순하면서도 기능에 충실한 것들을 사보자. 꼭 필요한 물건이 본질에 충실한 물건이다. 오래 쓸수록 멋과 품위가 있는 물건이 좋은 물건이다. 


본질에 충실한 물건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그 진가를 드러낸다. 왜 단순하게 살아가야 할까? 그 이유는 물질에 몸과 마음이 매이지 않아야만 비로소 인생과 그 본질적 가치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버려라. 단순함과 간소함 속에는 삶의 진리가 숨겨져 있다. 넘치기보다는 부족한 듯 사는 것. 그 간소함 속에서 본질과 진리가 빛난다. 돈을 좇지 않았으면 좋겠다. 돈으로는 비싼 물건을 살 수도 있겠지만 행복과 자유를 얻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권력이나 출세를 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것을 거머쥐면 한순간 우쭐하며 만족할 수는 있겠지만 그 만족은 길지 않기 때문이다. 삶을 단순화하되, 행복과 열정을 좇았으면 좋겠다. 간소한 물건들에 자족하며, 자유와 기쁨을 좇았으면 좋겠다. 짐이 되는 것들을 덜어내고 버린 뒤 인생의 진정한 가치들에 집중했으면 좋겠다. 


. 나의 일은 '무엇인가 정리를 하는 일이다'. 항상 나는 정리를 한다. 정리하고 버림으로써, 그나마 숨을 쉴 수가 있다. 나의 머릿 속에 있는 생각들, 행동, 공간, 물질 모든 것을 정리함으로써 나는 지금에서야 가슴속의 상쾌함을 느낀다.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들을 버려버리는 것이 내가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준다. 정리하고 버리는 것은 나의 일이다. 많은 물건들이 널려있으면, 마음부터가 복잡해져 버린다. 휑한 백지상태가 좋다. 그 백지상태는 또 다른 새로운 것을 생각하게 되고 상상할 수 있으니까. 나는 내가 살아왔던 세계를 스스로 차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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