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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Jusunshine Aug 29. 2024

다시 떼는 첫 걸음. 제 2의 인생

08. 비움으로 인생을 그리다.

나는 20대에 여러 가지 일을 경험했었고, 환청의 고통으로 5년의 시간을 보내고, 조용해진 내 정신상태에서 이제는 무엇이라도 해보고싶었다. 뭐라도 써보자, 주절주절이라도 해보자라는 결심으로 블로그를 시작했다. 사실 내가 어디로 가야할지 찾고싶은 마음이 깔려있었다. 나만의 무엇인가를 정말로 내가 원하는 것을 찾아보고싶었다. 그래서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보았다. 내가 어릴적에 무엇을 좋아했는지, 무엇을 할 때 즐거운지, 글로 적으며 생각해보았다.


글쓰기를 통해 ‘나’라는 사람의 색깔을 찾아내기위해 부던히 노력했다고 보면된다. 그러다가 어느순간, 내 자신이 글을 쓸 때도 즐겁다는 것을 깨달았다. 참 많이 돌아왔지만 내가 도량이 넓고 훌륭한 사람이 아닐지라도, 글을 써야 할 운명이다라는 것을 마음 속 깊이 느꼈다. 앞으로 남은 인생을 글과 함께 즐겁게 살기로 결심했다. 나만이 할 수 있는 일 중 하나는 진실된 내용과, 나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온 것이다. 내 즐거움을 위해, 자기발견과 치유를 위해, 나의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 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남자친구 K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 요새 내가 무슨 생각이 들었냐면, 이제 나의 목표는 책 한권 내는건데.. 사실 보통 작가들은 책 한권만으로는 경제적으로 좀 부족하다고 할 수 있는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어. 왜냐면 한국에서는 그렇게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이 적다는 거지. 작가로 생계유지를 하려면 책을 한권한권 쌓아서 인세를 늘려가거나, 책 한권으로 대박을 치는건데, 보통의 많은 작가들은 인디뮤지션처럼 본업을 하나두고 책을 낸다고 할 수 있어. 이제 내가 많이 예전보다 건강해 졌잖아. 난 제 2의 인생을 위해 책도 읽고 생각도 해보고 글도 써보면서 자아성찰을 하며 지내려고 했었는데, 음.. 요즘은 진짜 내가 하고싶은 일이 생겼어.


 하고싶은 일 열심히 하면서 재미있게 살고싶어. 이제 늙은 할머니가 되어서도 할수있는 평생직업으로 작가와 일러스트, 영상만들기, 노래부르기 같은 창작활동을 생각하고 있어. 지금은 내가 37살이 되었어도 내가 아직 어리다고 보기 때문에, 이 나이에 지금 할 수 있는 일.. 하고싶은 일을 한번 경험해 보고 싶어. 글을 조금씩 조금씩 써나가면서 글을 모아 책을 한권씩 출판해 가면서, 나이가 들게되면 글만쓰고 그림을 그리고, 문화생활도 많이하는 것들을 목표로 삼고싶어. 그리고 나는 내가 항상 무뇌란 생각이 들어. 그래서 항상 배움의 자세로 배워나가며 지식을 조금씩 조금씩 쌓아가고 싶어. 큰 엄마가 나한테 하시는 말씀이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나가야 된다고 하는거야. 봉사활동도 하고, 하고싶은 것도 다양하게 경험해야 그것이 좋고 행복한 삶이라고 말씀하셨어. 살아보니까 그게 행복이라고.”


이제 나의 삶을 다채로운 색을 가진 물감으로 색칠해 나가고 싶다. 또한, 글쓰기를 통해 경험과 이야기들을 물체화시키고 싶다. 내가 했던 생각들과 느꼈던 감정, 배워왔던 인생의 깨달음, 경험들을 글로써서 마치 물체처럼 내 앞에 보관할 수 있다면 언제든지 그 글에서 다시 그때 그 시절의 생각을 꺼내올 수 있다. 글쓰기를 통해 쉽게 버려지지 않을 나의 생각, 경험, 나만의 이야기들로, 글쓰기를 통해 훗날 과거의 경험을 잘 소화할 수 있기를. 머물고 있는 현재를 더 가치있게 살아갈 수 있기를. 가보지 못한 미래를 더 잘 준비할 수 있기를. 

기록이 기억이 된다. 이 간단한 문구는 우리가 경험한 순간을 기록함으로써 그 순간을 다시 불러내고, 공유할 수 있다는 아름다운 진리를 담고 있다. 우리는 인생의 여정에서 다양한 순간들을 겪고, 그 중에서도 일부는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된다. 이러한 순간을 기록함으로써, 우리는 그 순간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달하고, 또한 우리 자신에게도 다시 불러낼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한다.


말로 표현하는 것은 가치 있고 소중한 일이다. 그러나 말은 흩어지기 쉽고,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 수 있다. 그에 비해 글은 남게 되며,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담아낸다. 글을 통해 우리는 과거의 경험을 기록하고, 미래의 세대에게 전달할 수 있는 유산을 남길 수 있다.


나의 인생이야기를 기록하고 책으로 만들고자 하는 욕망은 그러한 관점에서 비롯되었다. 우리의 인생은 고유하며 소중한 이야기를 갖고 있다. 이러한 이야기를 글로 남겨두면, 우리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할 수 있으며, 우리의 아이들과 손자, 손녀, 그 이후의 세대에게도 전달할 수 있다.


또한, 나의 인생이야기를 책으로 만들면, 그것은 나의 자아를 발견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삶을 돌아보며, 어떤 순간이 나를 형성하고, 어떤 결정이 나의 인생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다. 나의 인생이야기를 기록하면, 그것은 내면의 성장과 깨달음을 얻는 과정이 될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인생이야기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감을 주고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의 경험과 교훈은 다른 이들과 공유되면서, 그들의 삶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는 나의 이야기가 작은 책 하나로 시작되지만, 그 책이 다른 이들에게 희망과 인사이트를 제공하게 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나의 인생이야기를 책으로 만들고 남겨두는 것은 우리의 존재가 영원히 기록되어 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우리는 삶을 살면서 행복과 도전, 성공과 실패를 만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순간들을 글로 남겨두면, 우리의 인생은 영원히 세상에 남아있을 것이다. 우리의 이야기는 시간을 초월하여 미래의 세대에 영감과 지식을 전달할 것이며, 그것은 우리의 인생이 무한한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나의 인생이야기를 기록하고, 그것을 책으로 만들고, 영원히 세상에 남겨두고 싶다. 이것은 나의 생명의 무한한 가치를 표현하고, 나의 이야기가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미래의 세대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기록이 기억이 되며, 그 기록은 우리의 이야기를 살아있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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