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나도!”
“나도 먹을래!”
집 안이 떠나갈 듯 환호성이 터졌다.
큰아이가 학교에서 받아온 ‘두바이쫀득쿠키’. 이름부터 낯설던 그 쿠키 하나 때문이었다.
솔직히 나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름만 들어봤다.
헌혈차에서 나눠준다는 말에 사람들이 줄을 섰다는 뉴스를 보고,
그제야 실감이 났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동네 카페에도 ‘두쫀쿠 판매 중’이라는 안내판이 붙었고,
나도 호기심에 한 입 베어 물었다.
바삭하고 달달한 맛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다만 칼로리가 어마어마해 자주 손이 가진 않았다.
우리 집 남자들은 이런 열기에 무덤덤했다.
사달라는 말도 없었으니까.
그런데 며칠 전, 큰아이가 학교에서 받아온 쿠키 하나를 자랑스레 꺼냈다.
그 순간, 둘째와 셋째의 집안이 떠나갈 정도로 환호성을 질렀다.
말로만 듣던 두쫀쿠가 진짜 눈앞에 있으니, 집 안 공기가 달라졌다.
5식구가 나눠 먹기엔 턱없이 작은 쿠키였다.
간에 기별도 안 갈 것 같아 아이들만 먹으라 하자,
세상 모든 달콤함을 얻은 듯한 얼굴이 피어났다.
나는 잠시 ‘교통정리’에 나섰다.
먼저 먹지 않고 동생들과 나눠 먹으려고 가져온 큰아이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형이 먼저 한 입, 이후 둘이 나눠 먹기로 했다.
큰아이가 한 입 베어 물자, 아쉬움이 가득한 눈빛으로 막내에게 말했다.
“야, 나 좀 남겨줘.”
막내도 더 먹고 싶었을 텐데, 형을 위해 작게 한 조각을 남겼다.
그날 우리 집에서는 쿠키보다 더 단단한 게 함께 부서지고, 함께 남았다.
자기도 먹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동생들과 나누는 큰아이,
그런 형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둘째,
그리고 아쉬운데도 형을 위해 나누는 막내.
그날 우리 집에서는 쿠키보다 더 단단한 게
함께 부서지고, 함께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