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단어로는
입술이 떼어지지 않아
입을 크게 벌리고
성대를 떤다.
잠자는 걸
할 줄 몰라
목을 뒤로 젖히고
몸을 베베 꼬며
울음을 터뜨린 게 아니다.
아기도 자신만만하다.
선잠이면 열백 번도 더 잤지.
어떻게 하면
편안하게 잘 수 있는지
온몸으로
도움을 청하는 거다.
자지러지는 울음
찢어지는 울음
서럽게 폭발하는 울음.
나 지금 편하지가 않아요.
날 좀 안심시켜 주세요.
내게 제발 편안한 자세를 알려 주세요.
아기는 그때마다
다른 이야기를 건넨다.
엄마는 애타는 마음으로
안았다
어르다
업었다
어르다
결국
아기의 편안함을 찾아준다.
바늘처럼
귓속으로 박히던
울음의
이가 빠졌다.
손발이
힘없이
툭
늘어졌다.
고른 숨소리.
아이의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과
등이 흠뻑 젖어
옷이 등짝에 달라붙은
엄마 만이
비싼 화석은
될 수 없지만,
잠투정의
산 증인으로 남는다.
둘은 누구보다
강하게
동여매 져 있다.
온통 헤집어진
머리카락
사이로
잠든
아이를
바라보다
떨어지는
꿀에
기름져
달라붙는다.
씻을 시간도 없이
따라 자기 바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