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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메다 Jan 05. 2025

진짜 사랑, 해보셨어요?

무엇이든 가능할 것만 같은

사랑이란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없지만 확실하게 감정으로 느껴지는 신기하고 이상한 단어이다.



최근 주변에 결혼하는 사람이 늘어났습니다. 20대 후반으로 들어선지라 청첩장도 받고 결혼식도 많아졌습니다. 아직 연애만 하고 있는 저는 진정한 사랑, 진짜 사랑, 결혼을 가능하게 하는 사랑이 무엇인지 궁금해졌습니다. 이런 모든 물음에는 상상 속에 있는 그런 달달하고 진하고 아름다운 사랑보다 일상을 함께 공유하기 좋은 이야기 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현재 연애 중이고 결혼에 대한 확신은 없지만, 사랑의 감정은 부정하려고 해도 감정적으로 확실하게 와닿습니다. 말로 굳이 "사랑해"하지 않아도 서로의 행동이 사랑이 담겨 있다는 게 너무나도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몸이 좋지 않아 소화가 잘 안 되는 나를 위해 귀찮더라도 함께 산책을 해주고, 초코맛과 딸기맛 둘 다 먹고 싶을 땐 아메리카노를 포기하고 초코와 딸기 음료를 주문하고, 잊고 있던 습관을 기억해 주는 것이 그 사람의 사랑이라고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드는 의문은 이게 진짜 사랑일까? 진짜 사랑이고 운명이면 모든 걸 감수하더라도 결혼까지 생각하는 게 진짜 사랑이라고 생각하는데, 장거리 연애에 군인을 만나고 있는 저는 늘 함께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결혼까지 생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 사람의 모든 것, 저의 모든 감정이 사랑임을 느끼는 데도.



그래서 '결혼'을 빼고 사랑의 감정만으로 연애하기로 했습니다. 결혼을 염두에 두면 아픔과 기준이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사랑을 하고 계신가요?


진짜 사랑, 그 의미는 무엇인가요?


저는 진짜 사랑을 하고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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