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사피엔스의 기원과 에덴동산 이론
빅히스토리를 대중화하는데 기여한 미국의 역사학자 신시아 브라운은 빅히스토리 연구의 창시자인 호주의 역사학자 데이비드 크리스천과 함께 <국제빅히스토리협회>를 설립했고, 그녀 역시 <빅히스토리>란 책을 저술하였다. 그 책은 <빅뱅에서 현재까지:인간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란 부제목으로 출판되었다.
여기서 인간은 현재 인류를 가리키는 호모사피엔스이다. 그녀의 이야기에 의하면 아프리카의 호모에렉투스는 서서히 호모사피엔스로 변화해나갔다고 한다. "호모사피엔스는 자신의 뛰어난 두뇌와 언어능력을 이용해 아프리카의 다른 호미니드 종을 쇠퇴시켰으며, 지금으로부터 약 10만 년 전쯤에는 약 5만 명으로 늘어났다. 그중 일부는 열대 사바나를 벗어나 지중해의 동쪽으로 이동했다."
그러면 언제부터 호모사피엔스가 처음 나타났는가?초기 인간의 기원을 설명하는 학자들은 약 100만 년전에 호모에렉투스가 아프리카에서 발달해 퍼져나갔다는 사실에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까지 호모사피엔스의 기원에 대해서는 두 개의 가설이 병행하고 있다.
하나의 가설은 호모사피엔스가 지구의 다른 부분에서 독자적으로 발달해 호모에렉투스와 함께 살았다고 한다. 이 가설을 '칸델라브라(Candelabra: 나뭇가지 형태의 촛대) 이론'이라 부르는데, 마치 촛대에 달린 가지처럼 서로 다른 인간 종들이 함께 존재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른 가설은 주로 빅히스토리 학자들이 주장하는 이론으로서 호모사피엔스가 아프리카에서 발생해 다른 지구로 퍼져나갔다고 보는 것이다. 이 가설은 흔히 '노아의 방주, 아프리카로부터, 에덴동산' 이론으로 불린다. 1970년대에 아프리카에서 화석이 발견되기 시작하면서 많은 학자들이 <노아의 방주> 이론을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었다.
신시아 브라운에 의하면 유대-기독교 세계에 사는 사람들 중 일부는 다른 일부 종교적 전통에 사는 사람들이 그렇듯이 과학의 발견을 거부하고 신이 지금과 같은 모습의 세계를 수천 년 전에 창조했다고 여전히 믿고 있다. 그들은 '젊은 지구 창조론자'로 불린다. 다른 창조론자들도 있는데, 그들은 현대 지질학과 천체물리학의 발견을 받아들이지만 생물학의 진화론은 거부하는 '늙은 지구 창조론자'로 불린다.
1997년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44퍼센트 정도는 유일신이 지난 1만 년 사이에 현재와 비슷한 모습으로 인간을 창조했다고 믿고 있다. 단지 10퍼센트만이 유일신의 개입 없는 진화를 믿고 있다. 그리고 나머지는 유일신이 어떤 방식으로 진화의 방향을 인도했다고 믿고 있었다. (2024년 현재 통계로는 아마 넓은 의미의 진화론자들이 더 증가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현대의 많은 신학자들은 진화적 유신론의 입장으로 선회하고 있다. 그들은 성서에 대하여 문자 그대로의 과학적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은 창세기 1장을 고도로 비유적인 문헌으로 이해하려고 한다. 비유와 상징을 해석하는 것은 <계시의 시각(視覺)>이다. 그리고 이 계시의 시각은 시차적 관점을 거쳐, 최종적으로 '아들 안에서, 아들의 위치에서, 아들의 눈으로만 열리게 된다.
"옛적에 선지자들로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 아들로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God, after He spoke long ago to the fathers in the prophets in many portions and in many ways, in these last days has spoken to us in His Son(히 1:1-2)"
<창세기의 인문학>은 아들로(in His Son, 아들 안에서)가 어디인지를 현대적으로 밝히는 플롯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동시에 여러 가지 시차적 관점을 비교하며, 왜 그동안 <아들 안>이 은폐되어 왔는지를 성서 해석의 역사 이면에 감추어진 여러 가지 정치-종교적 동기를 함께 분석한다. 이후 후손에게 과학 이야기를 전하려는 것이 아니라 주권자로서 하나님의 목적과 의지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