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사상
행복은 매우 복합적이고 복잡한 감정이지만, 단순화하면 '자극'과 '허들' 이 두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자극이란 ‘나’의 외부 혹은 내부에서 비롯되는 모든 변화나 경험등을 의미합니다.
허들이란 ‘행복을 느끼기 위한 최소한의 자극 기준’입니다. 우리가 행복을 느끼려면, 이 허들을 넘는 자극이 필요합니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기 때문에, 자극이 반복되거나 유지되면 그에 익숙해지면서 허들이 높아지거나 낮아집니다.
행복량 계산법
[자극 – 허들 = 행복량] 이 값이 양수라면 행복을 느끼고, 음수라면 불행을 느낍니다.
숫자는 이해를 돕기 위한 수단일 뿐이기에, 숫자에 얽매여서는 안됩니다.
높고 낮음만 명확하게 알면, 숫자는 임의로 설정해도 괜찮습니다.
예시
A와 B는 모두 20의 허들을 가졌다고 가정합니다. 그들에게 각각 30과 100의 자극을 주면, 둘 다 행복을 느끼겠지만 B가 더 강하게 행복을 느낍니다. 반대로, 그들에게 각각 10과 15의 자극을 준다면 둘 다 공허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A는 더 큰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그들에게 각각 30과 100의 자극을 계속해서 주면, 그들의 허들은 각각 30과 100으로 올라갑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에게 주어진 자극의 크기와 그에 대한 적응을 통해 허들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후 31의 자극을 준다면 A는 여전히 행복하지만 B는 더 이상 행복하지 않게 됩니다. B는 이미 100의 허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31의 자극이 그의 허들을 넘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공허하고 불행을 느끼게 됩니다.
인간은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교할 때 '자극'만을 고려하고, '허들'이 다르다는 점은 간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 직장인의 허들이 10이라고 가정할 때,
세계 최고의 부자의 자극은 100, 대한민국 직장인의 자극은 10, 세계 최빈국의 농민의 자극은 1이라면,
사람들은 세계 최고의 부자가 90의 행복을 느끼고, 농민은 9의 불행을 느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부자를 부러워하고, 농민을 보며 자신의 삶을 위로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는 자극만 고려하고 허들을 무시한 착각에 불과합니다. 사실 세계 최고의 부자는 허들이 100에 가깝고, 농민은 허들이 1에 근접해 있기 때문에 느끼는 행복량의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허들을 고려하지 않은 비교는 착각일 뿐이며, 이 착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