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윤식 Dec 12. 2021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Claude Williamson Trio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남자 주인공이 재즈 바를 운영하면서 연주되었던 음악들이 담겨 있다. 그는 자신의 환상이 담긴 공간을 구축하고 있다고 스스로에게 확신 시킨다.


그러나, 그 감수성은 공유된 외동의 특이성을 가진 그녀를 향해 일탈로 달린다. 결핍, 상처, 그리고 자각. 공유된 세계. 완성된 듯한 환상의 세계는 무기력하게 무너진다. 의식적 일탈조차 일탈되는.


Claude Williamson Trio 'South Of The Border West Of The Sun'


물론 이 앨범은  는 전혀 관계 없다는 듯 흐른다. 그의 만들어진 세계 안의 음악이니까. 밝고 경쾌하며 낭만적이다. 그 또한 그 감성의 이면에서만 가능한지도 모른다. 우울은 적어도 표면에는 없다. 재즈도 그 세계도 그러하다는 듯.


물론 동양에 대한 상업적 앨범이라 한다. 무슨 상관인가, 그의 그 공간이 애초에 그러한데.



https://m.youtube.com/watch?v=uu1d-5QPK_k


매거진의 이전글 Fourplay - Fourplay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