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은 자기 보호다
이런 혹은 저런 생각이 꿈틀댈 때마다
마음이 혼란하다.
이 생각은 이것이, 저 생각은 저것이 문제는 아닌지
이 사람 그리고 저 사람에게 말을 쏟을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
이 말은 이것이, 저 말은 저것이 삿된 건 아닌지
이곳 혹은 저곳에서 이러저러한 행위를 할 때마다
마음이 괴롭다.
이 행위는 이것이, 저 행위는 저것이 인간의 도리를 저버리는 건 아닌지
…
걱정이다.
걱정은 자기 보호다
꿈을 품고 뛸 때마다
두렵다.
꿈이 꽃을 피우고 바라는 열매를 맺을지
돈이 오갈 때마다
의문이다.
제대로 가고 제대로 돌아올지
사람을 만날 때마다
걱정이다.
희희낙락 즐거운 관계가 오래 지속될지
약속을 할 때마다
불안하다.
이러저러한 다짐과 맹세가 버려지진 않을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할 수 있을지
잘 될지
…
‘발걸음에 힘을 주고 어깨를 펴라
심호흡을 크게 하고 두 주먹을 불끈 쥐어라.
다 잘 될 거다. 너 자신을 믿어라.’라고 말하지 않으리라.
그냥
걱정은 나를 응원하는 마음의 소리이고
걱정이 찾을 때마다 그 응원의 발길에 감사하리라.
그래도
걱정은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