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목 선택만큼 중요한 성취기준 이해하기
고교학점제 바로알기 No.40
고교학점제는 학생의 과목 선택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설계하는 제도지만, 그 이면에는 **‘성취 기준에 기반한 평가’**라는 중요한 변화가 함께 자리잡고 있습니다. 과목을 선택했다면, 그 과목을 어떻게 배우고, 어떤 기준에 따라 평가받는지를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교학점제의 평가 방식이 기존과 어떻게 달라졌는지, 그리고 이 변화가 학생과 학부모에게 어떤 의미인지 구체적으로 살펴봅니다.
성취 기준 평가란 무엇인가?
고교학점제에서는 과목 이수를 위해 단순한 출석이나 성적이 아닌, 국가가 제시한 성취 기준을 충족했는지를 중심으로 평가합니다. 성취 기준은 해당 과목에서 학생이 도달해야 할 지식, 기능, 태도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명시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보면 ‘화학 I’ 과목의 경우, 단순히 시험 점수가 높다고 해서 자동으로 이수되는 것이 아니라, ‘화학 반응의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가’와 같은 성취 기준을 충족해야 학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뀌는 이유
성취 기준 중심 평가는 대부분 절대평가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이는 학생이 얼마나 잘했는지를 다른 학생과의 경쟁을 통해 상대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 목표에 얼마나 도달했는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다음과 같은 효과를 기대합니다:
과목 선택의 다양성 보장: 학생들이 점수 경쟁 부담 없이 진로에 맞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음
학습자 중심 수업 운영: 평가가 명확하므로 수업의 목표와 방향이 분명해짐
성찰과 피드백 중심의 학습 문화 조성: 평가 결과를 통해 자신의 학습을 돌아볼 수 있음
학부모와 학생이 알아야 할 포인트
고교학점제에서는 학생이 과목 선택 → 학습 → 성취 기준 평가 → 학점 취득이라는 사이클을 반복하게 됩니다. 따라서 학부모와 학생은 다음과 같은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과목 선택 시 ‘평가 방식’과 ‘성취 기준’을 함께 확인
평가 결과는 성적뿐만 아니라 이수/미이수 여부로 연결됨
성취 기준 미달 시 ‘보충학습’ 후 재이수를 통해 학점을 취득해야 함
이제는 성적표만 보는 시대가 아니라, 어떤 기준에서 어떤 학습 성과를 이뤘는지를 함께 보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고교학점제는 과목 선택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선택한 과목을 어떻게 배우고, 어떤 기준에 따라 성장해 가는지까지가 하나의 과정입니다. 학교는 성취 기준 중심 평가를 충실히 운영해야 하고, 학생은 평가를 단순한 점수 대신 성장의 지표로 삼아야 합니다. 학부모 역시 이러한 변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녀의 학습 여정을 함께 설계하는 동반자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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