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살면서 많은 걸 배우고
많은 걸 담아낼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배운 것은 융통성 없고
담아둔 것은 매번 비우자며
쓴 물 삼키니
찢어지기 쉬운 인간
검은 비닐봉지 인간
무거워 늘어진 나는
뜻 모를 바람결에도
마냥 날아가고 싶다
이고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