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쉽게 하던 일들이 무너질 때.
어느날 sns에서 그런 글을 본 적이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분이 쓴 글이었는데 공감이 갔다.
우울증 환자는 주기적으로 치과에 놀러가야 한다는 글이었다.
치과에 협진 의뢰도 자주 보내신다고.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여러가지 기본적인 위생관리가 잘 안 된다.
조금씩 미루다보면 금세 몸도 마음도 더러워진다.
그럴 땐 강제로라도 몸을 움직여야 한다.
일어나자마자 샤워를 한다던지.
나 같은 경우엔 좋아하는 향수 브랜드의 바디워시를 모았다.
샤워하는 행위에 즐거움을 추가한 것이다.
오늘은 어떤 향의 바디워시를 쓸까.
작지만 소소한 즐거움이다.
그리고 막상 샤워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샤워하기까지가 어려워서 그렇지.
우울증이 심했을 때 당시에는 어차피 집 밖에 나가지도 않는데 굳이 샤워를 해야하나?
그 생각이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자면 나를 위해서 샤워해야 한다.
샤워를 하지 않는 상태가 지속이 되면 결국 자신을 더 미워하기 때문이다.
이것조차 못하는데 뭘.. 같은 악순환에 빠지는 거다.
물론 몸이 물에 잠기는 감각이 드는 거 잘 안다.
하지만 그 상태에서 허우적 거리지 않으면 더 가라앉기 때문에 몸을 움직여야 한다.
결국 카메라로 새로운 풍경을 담고 싶다면 다음 목적지로 향해야 한다.
어디든 좋으니 몸을 움직여 일단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