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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통아이의 특별한 교육법

평범한 아이를 특별한 아이로 바꾸는 법

by 담담이

나는 평범한 집안의, 평범한 아이였다.


할아버지를 뵌 적은 없지만 서울대 농대를 졸업하시고 교수로 지내시다가 세상을 떠나셨다고 전해 들었다. 부모님은 지방 사립대를 졸업하셨고, 아버지는 석사 과정을 마친 뒤 LG 연구원이 되셨다. 그렇게 두 아들을 키우셨고, 형은 목표로 했던 스카이 대학엔 닿지 못했지만 성균관대 공대에 진학해 지금은 연구원으로 잘 지내고 있다. 어릴 적부터 역사와 시사에 유독 관심이 많았던 나는 여러 과정을 거쳐, 서울대에서 정치외교학을 공부하게 되었다.




우리 집의 유일한 교육철학이 하나 있다.

바로, 자기주도학습이다.

(난 사교육은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다)


난 그렇게 배워왔고 공부해 왔다. 그리고 그 방식의 진가는 성인이 된 후 톡톡히 느끼고 있다. 나는 이 교육법에 대해 강한 확신을 하고 있으며 후에 내 자식에게도 이 교육법을 적용하고픈 마음이다.


단순히 공부를 잘했던 아이를 만드는 것이 아닌 살아남는 법과 특별한 사람이 되는 법을 가르치고 싶기 때문이다.




아직 내 경험은 부족하다.

고작해야 몇 년간 10명이 넘는 아이들을 가르쳐본 것, 그리고 내가 듣고 본 지인들의 사례 또한 결코 폭넓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지금 우리가 마주한 교육 현실에 대해 한 번쯤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많은 부모들이 사교육에 의존한 채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맹목적으로 따라가고 있다.


뒤처지지 말아야 한다는 비교심리, 뭔가를 시켜놨으니 불안하지 않다는 자기 위안, 그 안엔 책임 회피가 숨어있지 않다고 과연 말할 수 있을까?


물론, 투자한 만큼 결과가 따라온다면 그 돈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강남의 유명 학군에서는 수억 원을 들인 끝에 명문대 진학에 성공하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그렇게 했음에도 그렇지 못한 더 많은 사례들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그냥 어느 집단에서든 투자대비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아이들은 존재한다고 단념해야 할까?

내 아이가 그러한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아이가 된다면 그 결과는 누가 책임져줄 수 있을까?




내 아이가 정말 소중하고, 조금이라도 더 나은 무언가에 도달하길 바란다면 이제는 아이에게 맞는 방식과 길을 찾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 이야기는 잘하는 아이, 이미 잘하고 있는 아이에게 필요한 이야기가 아니다. 하지만, 만약 내 아이가 보통의 아이라면, 혹은 요즘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이 이야기를 한 번쯤은 들어봐 주셨으면 한다.



우리의 아이는 너무나도 소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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