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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말을 잘하는 아이, 결국 공부도 잘한다

교육의 핵심은 사랑과 관심

by 담담이
유아기의 언어경험이 초등학교 이후의 읽기·쓰기·사고 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하버드대 발달심리학 캐서린 스노우-



"언어능력이 곧 학습능력이다"

초등학생 중 학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아이들과 수업을 하다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바로 유아기 시절, 소통의 양과 질이 현저히 부족했다는 점이다. 많은 부모들은 맞벌이로 바쁜 일상을 보내며, 퇴근 후에도 집안일로 지쳐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와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그 결과, 아이는 성장기에 필요한 충분한 언어 자극을 받지 못한 채 학령기에 진입하게 된다.


Chat GPT 사진자료

이러한 언어 환경의 차이가 얼마나 큰 격차를 만들어내는지는 실제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1995년, 미국의 하틀(Hart)과 리슬리(Risley) 박사는 부모의 직업군과 가정환경에 따라 아이들이 3세까지 듣게 되는 단어 수에 약 3천만 개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압도적인 단어량과 대화 빈도 속에서 자란 아이는 자연스럽게 소통 능력을 키우게 되고, 이러한 경험은 이후 문해력, 집중력, 추론 능력, 사고력 등 전반적인 학습 능력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정확하지 않아도 된다. 문법이 틀려도 괜찮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말을 할 수 있는 환경

말을 하고 싶은 환경

그리고 끝없이 옆에서 세상이야기를 들려주는 부모가 있는 환경
이것이 그 무엇보다 강력한 교육이자, 최고의 교육환경을 조성해 주는 방법이다.




단순히, 3세 이하의 아이들에게만 적용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모두를 성장시킬 수 있는 비법이다.

1. 아이와 눈을 마주치며 반응해야 한다.
아이가 말을 걸 때 즉각적인 반응은 언어 자극의 핵심이다.


2. 질문은 단답형보다는 열린 질문으로 던져야 한다.

“재밌었어?”보다는 “오늘 뭐가 제일 기억에 남았어?”처럼 아이의 사고를 확장시켜 줄 수 있는 질문이 좋다.


3. 아이가 말할 때는 끝까지 들어줄 수 있어야 한다.

말이 느리더라도, 더듬더라도 참을성 있게 기다려주는 것이 언어 자신감을 키운다.


4. 책을 읽을 땐 이야기를 나누듯 읽어줘야 한다.

단순히 글자를 소리 내는 것이 아니라, 등장인물의 감정에 공감하고 상호작용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아이의 감정발달에 훨씬 도움을 줄 수 있다.




많은 대화와 깊이 있는 소통을 경험한 아이는 말을 잘하는 아이가 되고, 결국에는 생각을 잘하는 아이로 자라게 된다. 그리고 생각하는 힘이 자란 아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지적 호기심과 학습능력에서 돋보이는 아이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너무 조급해하지 않아도 된다. 오늘 하루, 아이가 건넨 말을 끝까지 들어주고 같이 웃으며 이야기 나눈 그 시간은 아이 인생에서 가장 든든한 기초뿌리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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