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세요.
생각의 시작은 무엇이고 그 끝은 무엇일까?
영화 인셉션에서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라는 말이 나온다.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는 말을 한 순간 우리의 의식 속에서는 코끼리를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생각하지 마!라고 생각을 해도 결국에 생각하지 않기 위해서 생각하는 이런 아이러니한 현상이 발생한다.
적당한 생각은 중요하다.
우리를 더 안전한 방향으로 이끌어 줄 것이다.
물건을 구매할 때도 가격, 성능, 나의 취향, 활용도 등을 생각한 후에 하는 결정은 현명한 소비가 된다.
고민한 만큼 만족도가 비례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중간은 간다.
하지만 뭐든 과하면 좋지 않은 법.
생각에 잡아 먹혀 생각만 오랜 시간 한 나머지 결국 아무 행동도 취하지 못하는 일도 있다.
빵집에 가서 어떤 빵을 살지 2시간 동안 고민한다면, 그 사이에 다 팔리는 빵도 있을 것이고, 빵은 점점 식어갈 것이다.
생각의 과잉이란 그런 것이다.
적당한 고민은 더 나은 선택을 위해 필요하지만,
과하게 생각만 하다 보면 가장 맛있는 타이밍을 놓치고, 그 선택이 과연 옳았는지, 빵을 구매한 후에도 곰곰이 생각하는 것이다.
과연 이 빵은 내가 투자한 두 시간에 걸맞은 맛이었는지.
생각이란 단어를 너무 반복하다 보니 생각이라는 단어의 발음도 모양도 생소하다.
생각이 원래 이런 글자였나 싶기도 하고.
왠지 낯설다.
코끼리를 잊기 위해서는 기린을 생각하는 건 어떨까?
그렇다면 이제 기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