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의 첫 여행.
돈만 모이면 여행을 갔던 작년의 우리와는 달리 이번 냐짱 여행은 2024년의 첫 여행이자 마지막 여행이었다. 친구에게는 복학 전 마지막 여행이었고 반수를 준비하기로 마음을 먹은 나에게는 새로운 도전의 준비 전 마지막 휴식이었다.
친구와 나는 아울렛의 각기 다른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이었는데, 여행 전 모두 그만두기로 했다. 2년간 했던 아르바이트기 때문에 그만두는 게 많이 아쉬웠다. 2년간 일하며 소심한 성격도 많이 고쳤고, 일머리라고 하는 것도 조금은 생겼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는데 집과의 거리, 아르바이트 시간 등 현실적인 문제가 참 해결하기 어려웠던 탓에 여행 가기 1~2주 전에 그만두고 친구와 나는 여행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우리의 목적지는 냐짱이었다.
항상 그래왔듯 여행지 선정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었다. 둘이서 안 가본 곳, 물가가 비싸지 않은 곳, 비행기값이 너무 부담되지 않는 곳으로 찾다 보니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주 찾는 휴양지인 냐짱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가 원래 다니던 여행지와는 결이 다른 휴양지였기 때문에 혹시나 패키지를 예약하는 게 좋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여행 후기와 나의 자유여행 욕심 때문에 역시나 이번에도 자유여행으로 정했다.
여행 출발일이 되었고, 공항에 도착했다. 김해공항에는 스마트패스기기가 설치되어 있어서 등록만 하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친절하신 공항 직원분의 도움을 받아 수월하게 패스를 등록할 수 있었다. 기타 연주 때문인지 내 지문이 많이 연한 편이라 지문을 사용해서 입국심사를 하는 우리나라, 일본 같은 경우에는 기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항상 대면심사를 받았어야 했는데 스마트패스는 수월하게 통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건 다음에 여행을 다녀와서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다.
출국장에 들어서서 우리의 루틴대로 맥주 한 캔을 까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금세 탑승시간이 다가왔다. 약 5시간 정도가 걸리는 비행이었는데 전날 기대에 잠을 설친 탓에 비행기에서 꿀잠을 자고 일어나 보니
어느새 나쨩 깜란 공항에 도착해 있었다.
이번에는 클룩 공항픽업서비스를 예약했었기 때문에 라인으로 기사님과 간간히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위치체크를 한 뒤에 공항 밖으로 나왔다. 예약자인 내 이름이 써진 종이를 들고 계신 클룩기사님을 만나서 차량으로 이동했는데, 복잡하게 그랩을 부르거나 할 필요 없이 공항 도착 후 바로 기사님을 만나 이동할 수 있어서 좋았다.
가격도 그랩과 비교를 해봤었는데 내 기억으로는 클룩이 몇백 원가량 더 저렴했던 것 같다. 다음에도 잘 이용할 것 같은 서비스다. 호텔에 도착 후 친절하게 짐 옮기는 것도 도와주시고 나중에 라인을 확인해 보니 출국 날에도 연락을 달라는 메시지가 와 있었다. 내가 그걸 까먹고 마지막날에 택시를 부른 탓에 다시 이용하지는 못했지만 픽업기사님 서비스가 마음에 들었다면 굳이 그랩을 잡을 필요 없이 같은 기사님께 드롭까지 부탁드리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우리가 묵었던 숙소는 "스타비치 파노라마 콘도텔"이었다. 가격도 저렴하고 위치도 해변과 매우 가까워서
2주 동안 쭉 예약을 해놨었는데, 첫날 방에 들어가자마자 깔끔한 룸 컨디션과 나쨩 야경뷰에 굉장히 만족했다.
그렇게 우리의 냐짱에서의 첫날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