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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킁킁총총 Jun 07. 2024

쉴 땐 쉬는 것도 필요한 나이

조금 쉬어도 괜찮지 않아? 

24.06.02(일)

3일간의 휴식(?)을 마친 출근, 전혀 쉰 것 같지 않은 피곤함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지각을 밥 먹듯이 하는 나에게 이제는 조금 지각이 낯설어지고 있었다.


"오늘은 지각이 아닌가 봐요?"


"지각이 뭐죠?"


나형이와 주고받는 아침 카톡에 피식 웃는 하루의 시작이었다.

어젯밤 괜히 이것저것 주어먹느라 늦게 잠자리에 들었던 터라 피곤하고 또 피곤한 하루.

내가 일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를 몽롱함으로 하루를 보냈다.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퇴근 시간만 바라보며 말 그대로 버텼다. 고생했다, 한빈아 정말 많이 고생했다.


퇴근길 눈이 무거웠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무겁지 않은 곳이 없었다. 이대로 가면 씻지 않고 잠들 수 있을 것 만 같았다. 쉬는 날에 좀 쉬어야 한다는 걸 몸소 느끼지만 왜 쉬는 날만 찾아오면 어디든 나가고 싶은 걸까. 나에게 있는 이 역마살을 좀 떠내 보낼 때가 된 것은 아닌가. 이제는 나이에 맞게 좀 나의 삶의 패턴을 바꿔야 하는 건 아닐까 고민하게 만드는 순간이었다.


집에 도착하면 바로 씻는 게 습관이 되었지만 오늘만큼은 바닥에 널브러졌다. 도저히 움직일 힘이 남아있질 않았다. 그냥 이대로 자버릴까도 고민했지만 몸에서 올라오는 음식 냄새에 정신을 차렸다. 일단 씻자.


부지런히 씻고 침대에 바로 널브러졌다. 아무것도 하기 싫다. 정말 아.무.것.도. 오늘은 그대로 뻗어 자보자, 돌아오는 주에는 조금 여유로운(?) 일정이 기다리고 있으니. 잘 자요.



당신의 하루는 어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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