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iiinterest Jun 16. 2024

패스파인더, 시이작

찍어 먹는 독립출판

설레는 마음으로 도착한 곳. 몸보다 마음이 먼저 이곳에 와 있었기에 낯설지만 낯설지 않은 장소였다. 그렇게 이곳에 왔다.


아침 일찍 일어나 비행기를 타야했기에 잠을 설쳤지만 설레서 잠을 설쳤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설레는 마음의 크기를 더 키우기 위함이었을까. 그쪽이 마음이 더 끌렸다. 기대가 크면 실망할지도 모르지만 그렇지 않을 걸 잘 안다. 그냥 요즘의 나는 그런 것 같다. 뭐든 지금 나에게는 생각 이상의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을.


이곳에 있는 지금 꽤 떨린다. 무엇이 나를 떨리게 하는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이 시간이 끝났을 때 그 원인을 알 것만 같다. 나에게 주어진 이 시간, 즐기고 싶다. 부끄러움은 잠시 넣어두자. 조금 적극적이어도 괜찮아. 떨리는 마음을 부여잡고 다가올 프로그램의 순서를 기다린다.


준비, 시이작.


작가의 이전글 킁킁총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