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茶)를 한다는 것..
따뜻한 공기의 흐름이 내 코끝을 파고든다. 주말의 오후 조금은 느린 여운을 즐기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말차 차선의 착착 거림... 향미. 에도 시대의 여운. 그리고 와카의 미학 사람들과의 대화 소리에서 기다림은 여백을 더욱이 일깨운다. 찻집에 도착 문을 밀고 들어서자 차향의 냄새와 사람들의 목소리 그리고 약간은 차가운 공기가 피부에 닿는다. 조용하게 인사하며 머리를 숙인다. 원형의 창으로 보이는 녹색의 풍경은 차향을 더욱더 짙게 만든다. 자리에 앉는다.
찻자리의 준비 대나무의 냄새와 나의 체온이 만났다. 대향과 함께 느껴지는 공간의 따듯한 그리고 옆자리에서의 소근거림이 귀에 닿는다. 스피커에서 올리는 조용한 피아노 선율은 마치 내 집에서의 다실과는 다른 느낌으로 그리고 다른 향기로 나를 이끌어주고 있다. 찾자리에서 느껴지는 물잔의 물냄새. 차가 준비되기 시작한다.
오늘의 차는 하동의 어린쑥차 말차의 여운과는 다른 녹색의 냄새. 은은하면지도 진한 향기가 들어온다. 격블에서 오는 냄새가 은은하게 스친다. 스미는 동안의 정적. 공간의 시간. 시간속의 공간에서의 정적은 곧 여유와 형으로 다가온다. 다도에서의 형은 매우 중요하다. 그것을 데마에(手前)라고 부른다. 직역한지면 손의 앞 즉, 차를 받는 타에게 가장 공손하고 아름다운 부분을 공손하게 넘긴다. 차는 공손하게 조심스럽게 받는다. 우케이레(受入れ)이 순간의 전달은 곧 마음이 전달이다. 전달된 마음은 마음으로 전해진다. 차 마실 준비가 끝났다.
다완 따뜻함 도자가 주는 따스함. 우리의 역사가 스민 찻사발의 미학은 이렇게 내 손에서 시작되고 있다.
투박한 찻사발의 형, 손바닥에 스미는 온기... 그리고 눈과의 높이.. 이도(井戶)와는 다른 감촉 손가락의 느낌...
찻잔을 들려가며 3번에 올려 마신다. 차향을 지닌쑥의 향이 입안 가득 퍼린다. 고이차는 아니지만 진한 향은 쑥 자체의 향이다. 쌉싸름한 정도의 운은한 기운이 입안을 맴돈다. 향이 코를 타고 느껴지는 향기가 조음의 대화를 시작한다.
등 뒤에서 느껴지는 바람의 차가움과 채온의 따뜻함이 교차하며 온몸이 반응하기 시작한다.
찻물을 다시 다린다. 다려진 찻물이 보그르르 소리를 내기 시작하며 준비를 시작한다. 적당한 온도를 넘머니자 아지랑이가 올라오기 시작하고 일일이 거품이 생겨난 후 물이 끊는다.
찻잔을 다시 데운다. 차음의 온도보다 낮아진 첫진에 순간 아지랭이가 피어오르기 시작한다. 3번에 나누어 찻잔을 비운다.
우스차의 향 처음의 고이차와는 다른 조금은 연하고 부드러운 냄새. 차미의 유마미가 후운을 어떻게 변화하게 만들지 상상한다.
첫 입술을 땐다. 처음 특유의 힘은 잦아들었으나 부드러운 그러면서도 은은한 향기가 후운을 만들기 시작한다. 고삽..알싸함과 여운의 조화, 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후운이 주는 은은함 그 여운의 미학이다.
기분이 따뜻해진다. 말차와는 다른 느낌의 후운 그리고 은은한 속에서 느끼는 여운하나가 나를 지배한다.
차(茶)를 하는 사람들은 차고 넘친다. 그러나 내가 느끼는 것은 형이 아니다. 형 보다는 형과 그 의식 속에서 오는 마음 그 본류를 아는 동질의 사람들이 필요한 또한 생각이 나는 현재의 지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