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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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항상 예(禮)로 이어진다. '차'에 법이 섞이면 저절로 다례(茶禮)가 된다. 예는 법이자 형식이고 형태이다. 차를 달이는 일을 법에 맞도록 하는 것은 차를 달이는 행위 가운데서 쓸데없는 동작이 걸러지고 없어서는 안 될 것만이 남는 것이다. 그것이 결정(結晶)이 되고 저절로 형태를 낳는다. 여기에서 다례가 생겨난다.




다례는 동작의 형식화라고도 할 수 있다. 형식이라는 말은 자칫 하면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쉬워서 우리들은 그것을 종종 '모양화라고 부른다. '차'의 형태는 동작의 모양화이다. 모양이라는 것은 사물의 모습을 축소한 형태이고 말하자면 단순화, 요소화(要素化) 된 것이다. 그 요소적인 것이 강조되어서 표현되면 저절로 모양에 이른다. '차'의 동작이 원소적인 것으로 환원되면 '차'의 형태가 생겨난다. 그 때문에 형태를 떠난 다례는 없다고도 할 수 있다. 이 형태가 다도의 선조 몇 명에 의해서 나누어져 몇 개의 유파를 형성했다. 그중의 하나인 우라센케(裏千家, Urasenke)는 일본 다도(茶道)의 유파 중 가장 큰 유파이다.



다도(茶道)의 형식과 형태, 모양화 사물의 모습을 축소 함축한 것이고 이것이 환원되면 차의 형태가 나온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형태의 본질이다. 환원되면 형태가 나온다. 이것은 함축적인 요소화 되어 모양을 펼쳐 나아간다. 이 단순화가 형이다. 형은 모양의 규칙일 뿐이다. 즉 정중동의 고요에서 사람의 전체적 모양의 형일뿐이다. 반복된 훈련과 학습에서 모양의 규칙성이 일원화된다.


간결하다. 그리고 깔끔하다. 그러나 형의 모습만으로는 무엇인가 부족함을 느낀다. 이 부족함의 한 부분 그것이 바로 태이다. 의미를 파악해 보면 사전적으로는 다음과 같다.



형태 (形態)

명사로서 다음의 의미를 지닌다.


1. 사물의 생김새나 모양.

2. 어떠한 구조나 전체를 이루고 있는 구성체가 일정하게 갖추고 있는 모양.

3. 부분이 모여서 된 전체가 아니라, 완전한 구조와 전체성을 지닌 통합된 전체로서의 형상과 상태.


단순한 생김새 모양이 아닌 구성체가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형상, 이것은 전체성울 지닌 상태의 형상으로 표현되어야 한다. 전체성울 지닌 상태, 이것이 바로 태(態)이다.


차는 태가 기본이 되었을 때 형이 완성된다. 이것이 형태의 본질이다.




차의 미학과 태의 기본을 형으로 유화시킨 것이 바로 다도(茶道)다. 그러나 현재에는 태(態)보다 형(形)을 기준으로 삼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된 것에는 현대의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바라보는 시각의 바라봄과 무관치 않다. 바라보는 것에 대한 직관적인 것이 우선시되는 것이 현재의 지금 그리고 그 시선이다.


우리들은 형식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되돌려야만 한다. 밖에서 형태를 받아들이지 않고 안에서 그것을 나타내야 한다. 형태로만 다가서서 마음을 잊으면 그것은 진실한 형태가 되지 않는다.


야나기 무네요시가 이야기한 이것 마음을 안에서부터 나타내는 것 이것이 바로 태(態)이다.



태(態) : 모습 태.


1. 태도(態度), 몸가짐을 말한다.


능(能) 히 일을 할 수 있는 자신(自信)에 찬 생각(心)이 얼굴에 나타난다는 데서 「모양, 태도」를 뜻함.


여러 가지의 일을 잘할 수 있는 정신적 능력(能力)을 뜻함.


재능(才能), 현능(賢能)의 뜻의 본디 글자. 나중에 음(音)을 빌어 주로 자태(姿態)의 뜻에 쓴다.




능히 할 수 있는 모습으로서의 태를 분석해 본다면 아래에 마음심(心)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음이 밑바닥에서부터 받치고 있지 않으면 모습이 나올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형태(形態)는 마음이 받치고 있는 기본을 이루지 못한다면 형성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차를 함에 있어 형이라는 모양을 중심으로 한다면 진정한 차맛을 이루어 나아가는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차를 왜 하는가? 이것은 수양이라고 생각한다.



수양은 오래되면 일상화가 된다. 일상화가 된 선생님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 모습에서 형(形)이 아닌 태(態)를 느끼고 있음을 깨닫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동작하나하나에 그리고 차시와 손목으로 이루어지는 격불의 미학, 그 안에서 퍼져 나가는 푸르름 한 말차의 냄새... 이윽고 방안을 가득 채운다.


차 하나의 미학 그리고 마음하나의 태(態)가 그리워지는 오늘의 지금이다.




日日是好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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