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우연히 만들어졌다.
무에 가까웠던 칠흑 같은 암흑에서
작디작은 원소들이 서로 만나
별을 만들고 태양을 만들고 지구를 만들었다.
우리 인생의 시간으로는
우연의 힘을 이해하기 어렵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어둠에서
억겁의 시간이 흐르면 세상이 탄생할 수 있다.
보이지도 않는 물질과 물질이 만나
빛을 만들고 힘을 만들고 무한한 거대함을 만들었다.
하나의 작은 물질이 다른 물질 그리고 세상과 만나
생명도 탄생했다.
생명의 시작은 단순했다.
단순함이 단순함을 만나 복잡해지고 복잡해져
지금의 지구 생태계를 만들고
경이로운 인체의 신비를 탄생시켰다.
정교한 창의로움은 이렇게 탄생된다.
단순한 시작에서 새로움을 만나고 우연하게 변형된다.
우연히 만들어진 다름은
선택되어 살아남거나 선택받지 못해 사라진다.
살아남은 다름은
또 다른 새로움을 만나거나
우연하게 다른 다름을 만나
또 다른 다름을 만들어 낸다.
시작은 단순한 다름이었지만
세월을 거치고
살아남은 다름은
위대한 탄생이 된다.
그렇게 또 다름은 우연과 만나 다름을 만들고
선택받은 다름은 또 다른 다름과 만나고
오랜 시간을 지나
경이로움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