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중 한 사람만 진심이라는 걸 진심인 그 한 사람이 깨닫는 순간 그 관계는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같이 있으면 너무 재밌고 편안하다. 좋아한다는 건 이런 느낌일까, 이성적인 것이 이니라 사람으로 좋아하는 감정 말이다.
많이 의지했다 다른 사람들은 모르지만 우리만 아는 것들이 존재했다. 그런 특별함이 이 사람에게 더욱 끌리게 했다. 밝은 사람이었고 마냥 힘든 일은 없을 거 같은 밝음이 끝을 알 수 없는 사람
1년, 2년, 그 후 잘 지내는 거 같았다. 서로 좋아하는 줄 알았고 진심인 줄 알았는데 나만 진심이라는 걸 깨닫는 순간 마음이 너무 힘들었다. 누군가 쇠사슬로 마음을 묵어 놓은 것처럼 마음이 무거웠다.
지금까지 시간들은 뭐였을까, 언제부터였을까 머리가 복잡해진다. 잠이 오지 않는다.
더 이상 힘들고 싶지 않아 정리하고 싶어도 너무 많은 표정, 말투, 만남들이 나를 놓아주지 않는다. 생각 중 2/3가 그 사람으로 가득해서 정리하기엔 빈 공간이 쓸쓸해서 아무것도 못 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