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이 또한 지나가리라

by 늘품이

1,2년 전부터 거리두기 연습하고 있었다.

지금은 어느덧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6학년.


내 품 안의 아이들과 분리되는 연습을 하고 있었다.


육아서적도 안 보던 내가, 남자아이들의 사춘기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조언도 찾아보며 미리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기분이 상해 보이면, 풀어줘야 했다. 풀어서 다시 웃게 해 줘야 내 마음이 놓이는데, 지금은 참는다.

쉬운 일은 아니다.

기분 안 좋은 일이 있다고 얼굴에 표가 나는데 말을 안 해준다. 그저 잠시 혼자 있고 싶다고 한다. 혼자 생각하고 화를 푸는 방법을 찾아야 할 때인 것이라 여기고 궁금하지만 참는다. 그럴 때에는 나의 관여가 더 이상 도움이 아닐 수 있으니, 아이가 기분을 다스리고 나올 때까지 잠자코 기다려야 한다.


기다림은 인내만큼 어려운 일이다.

이유가 궁금해도 티 나지 않게 관찰만 해야 한다.

이 때는 시간 간격을 두고 아이가 눈치채지 못하게 아이의 상태를 관찰해야 한다.


경험상 남자아이들의 나쁜 기분 상태는 반나절 정도이다. 길어 봐야 잠자고 나면 회복된다.

며칠 지속 된다면 그때는 관여가 필요할 것이다.


지난 1,2년간의 변화이다.


지금까지는 전야제에 불가한 것이었다. 앞으로 내가 상처받을 일만 남은 기분이다. 아이들의 외모와 목소리가 변해가는 만큼, 표정과 행동도 변해간다.


서운하다. 사실 너무 서운할 때가 많다.

어젯밤에도 아이들 잠들고 눈물 찔끔 났다.

서운한 마음 달래러 오늘은 틈 나는 대로 효도하던 시절의 사진을 찾아봤다.


히힝....... 내 아기들 어디 갔느뇨.

존재만으로 효도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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