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사회복지사이자 내담자(Client)입니다. 제 나이 11살, 4학년이었습니다. 30대 중반이 된 지금에 와서야 내 인생의 여러 과정들을 고통이라 명칭하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 심리상담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회복지사입니다.
#2. '신체화 증상' 그리고 찾아온 '위기', 그렇게 심리상담소를 찾아갔습니다.
#3. '여러 공격 기술들에 의해 남겨진 후유증', 내 삶이 복싱(권투) 경기와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4. 권투 기술들과 같은 고통은 제 삶을 무차별하게 타격해오기 시작했고, 2021년 결국 저는 그대로 K.O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5. 지금은 심리상담을 통해 어려움을 딛고 일어날 수 있는 기술들을 연마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제 자신이 심리상담을 받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는 절대 그럴 리 없다고 회피하고 방어하기 바빴던 시간이었죠. 때문에 너무나 많은 세월을 홀로 힘겹게 버텨내는 삶을 살아야만 했습니다. 사회복지사라는 직책을 어깨에 짊어진 나라는 사람이 심리상담을 받는다는 것 자체를 인정할 수 없었고, 주변의 시선이 두려웠습니다. 낙인감이 무서웠고, 세상에 당당하지 못할 제 모습이 무섭기도 했습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TSD
외상(外傷, trauma, 트라우마)은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남겨진 정신적인 후유증 또는 상처를 의미한다. 원래 외상은 외부로부터의 상처를 의미하지만, 이상심리학 및 정신병리학에서는 정신적인 의미의 상처를 가리킨다. 흔히 외상을 남기는 외상사건(traumatic event)에는 생명의 위협, 신체적 상해 등과 같은 것들이 있다. 그것을 직접 경험하는 것뿐 아니라 목격하는 경우에도 외상이 생길 수 있다. 생명의 위협이나 심각한 신체적 상해의 위협을 느낄 만큼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하게 되면 그 사건이 종료되었음에도 오랜 기간 피해자의 삶에 영향을 남긴다. 이 외상에 잇따라 나타나는 여러 가지 정신적, 신체적 증상들을 총체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PTSD)라고 한다.
[이상심리학 시리즈_09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_김환 지음_학지사_중에서]
#상담을 병행하며 앞으로 얼마만큼의 길을 걸어가게 될지 아직은 짐작조차 되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걸어가 보고자 합니다.
#혹여, 저와 비슷한 두려움으로 일상을 벗어나지 못한 채 홀로 힘겨운 싸움을 이겨내고 계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지금부터는 한걸음 두 걸음 내디뎌 볼 수 있는 용기(자신을 위한 챙김)를 마주하게 되실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