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발견의 즐거움, 비애티튜드

브랜드 디자이너의 비애티튜드 분석

by 감각채집가

# 감각채집3

자꾸만 무언가 생각나는 이유는 마음이 가기 때문이다. 인스타 피드를 훑다가, 우연히 너무 마음에 드는 키링을 발견했다. 특이하고 신박한 디자인이라 판매처가 궁금해 찾아보니 발견한 낯선 플랫폼, 비애티튜드였다. 묘하게 B급 감성처럼 흩뿌려놨지만 어딘가 모르게 아티스틱하면서 의도된 느낌과 젠지스러움 가득한 개성. 그 '특이함과 낯섬'이 너무 매력적이다.





출처 : Double D


낯선 발견, BE(ATTITUDE)

비애티튜드는 스튜디오 더블디에서 만든 주목받는 소규모 창작자와 브랜드의 제품을 큐레이션해 판매하는 콘텐츠 IP 커머스 플랫폼이다. '낯선발견'을 컨셉으로 비주류 감성의 독특한 오브제들, 그리고 그 안에 담긴 태도와 시선을 통해 ‘보는 경험’, ‘읽는 경험’, ‘사는 경험’이 하나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든다. 감도 높은 비주얼과 심도 있는 콘텐츠는 단순한 쇼핑을 넘어 하나의 브랜드 경험으로 확장된다.


비애티튜드는 동시대 문화와 예술적 이야기를 담아, ‘태도(Attitude)’와 라이프스타일이 일상에 스며드는 방식을 제안한다. 제품 하나를 고르는 경험조차, 예술을 만나는 순간처럼 느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 비애티튜드는 취향과 삶 사이에 의미 있는 여백을 남긴다.




출처 : Double D

이 플랫폼이 말하는 ‘낯선 발견’은 단순한 취향의 발견이 아니라, 내가 몰랐던 나, 내가 되고 싶은 감각을 건드리는 방식이다. 이 새로운 감각은 결국 세상을 다시 보는 시선과 나를 다시 구성하는 방식에까지 닿는다.




출처 : Double D

다양한 태도를 말하는 로고

비애티튜드의 로고는 단어 자체를 괄호 안에 넣어놓은 구조다. 단순한 조형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 괄호는 어떤 태도든 담길 수 있는 여백을 의미하는 듯하다. 로고에 담긴 모션 시퀀스를 보면, (ATTITUDE) 안에 다양한 오브제들이 들어갔다 나오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형물, 사람, 알파벳, 건축물 등 형태는 계속 달라지는데, 그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태도’라는 게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될 수 있는지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이 로고는 하나의 태도를 정해놓기보다, 각자의 태도를 담을 수 있도록 열린 구조로 남겨둔다. 그리고 이런 철학은 패키지 디자인에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브랜드 전체에 일관된 메시지를 전한다.




출처 : Double D




출처 : Double D

영감이 되는 매거진

가장 흥미로웠던 건, ‘창작자의 태도’를 소개하는 콘텐츠인 비애티튜드 매거진이다. 인스타그램에서 @beattitude.magazine 계정을 따로 운영할 정도로 이 콘텐츠에 진심이라는 게 느껴진다. 입점한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와 아트를 소개하면서, ‘읽는 경험’까지도 브랜드의 일부로 설계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실제로 비애티튜드 팀의 말처럼, 사이트 디자인 자체가 ‘텍스트를 즐겁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매거진에는 동시대 창작자의 비주얼, 스토리텔링, 그리고 그들만의 태도가 담겨 있고, 그 중심에는 '창작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이 에세이들이 영화 평론가, 대중음악 평론가, 작가, 에디터 등 서로 다른 배경의 필진들에 의해 쓰인다는 점이다.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서, 창작에 대한 감각과 영감을 북돋는 구성 방식도 신선하다. 내가 평소 좋아하는 아티스트나 예술 분야뿐만 아니라, 인터넷 밈(meme)을 분석하는 글처럼 예상치 못한 주제들도 종종 보여서, 매번 어떤 콘텐츠를 만나게 될지 궁금해지는 즐거움이 있다. 꼭 제품을 사기 위해 찾는 공간이 아니라, 매거진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플랫폼이다.





출처 : Double D

상세페이지 역시 흥미로운 구성이다. 각 아티클의 성격에 맞게 레이아웃을 변주하고, 이미지를 크게 배치해 지루하지 않게 읽히도록 시각적인 흐름. 단순히 읽는 데서 끝나지 않고, ‘보는 재미’까지 함께 구성된 페이지 덕분에 콘텐츠에 더 오래 머무르게 만드는 힘이 있다.



비애티튜드 팀이 직접 쓴 아티클들도 정말 재밌다. (팝콘와삭) 덕분에 브랜드에 대한 애정은 물론, ‘이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일까?’ 하는 궁금증까지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그리고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 뉴스레터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받아볼 수 있다는 것도 재미있는 포인트다.






감성을 놓치지 않는 디테일

비애티튜드의 감각적인 배너들도 인상 깊지만, 큐레이션 소개 배너까지도 위트가 넘친다. 매주 금요일에 공개되는 FRY-DAY 큐레이션이라니. 기분 좋게 바삭하게 구워진 7개의 감자튀김 연출이 너무 귀엽다. UI 하단 오른쪽에는 정신없이 자판을 두드리는 고양이 GIF가 있는데, 그걸 누르면 카카오톡 채널 추가로 이어진다. 이런 작은 디테일까지도 ‘낯선 발견’이라는 브랜드 흐름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천사링을 한 sold out 표시 등 예상치 못한 요소들이 페이지 곳곳에 숨어 있어, 쇼핑 그 이상으로 브랜드를 탐험하는 느낌이 든다.





발견의 기쁨에 진심인 태도

단순히 독특한 제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발견의 기쁨’을 어떻게 하면 더 설레게 만들 수 있을까? 끊임없이 고민한다. 홈페이지에 등장하는 배너, 디테일한 제품 설명, 그리고 큐레이터를 소개하는 매거진까지 살펴보면 이 브랜드가 얼마나 ‘발굴의 태도’에 진심인지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제품 설명조차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브랜드가 전달하고 싶은 감정이나 태도, 작은 디테일에서 느껴지는 감각들을 유쾌하게 담아낸다.


매거진 속에서는 “어떻게 하면 더 멋진 아이템을 발굴할 수 있을까?”, “어머나, 이번 거 터졌다!” 같은 문장들이 등장하는데 이런 표현조차도 팀 내부가 실제로 발견의 기쁨을 즐기고 있다는 것처럼 보였다.

그들은 단지 트렌디한 아이템을 고르는 게 아니라, 예사롭지 않은 비주얼과 공감을 이끌어내는 작가와 브랜드를 큐레이션하며, ‘취향의 발견’, 때로는 ‘지름의 기쁨’이라는 가벼운 설렘까지 설계한다. 일상 속 영감, 발견, 태도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브랜드 전체가 하나의 감각적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낯선 발견을 사랑하는 비애티튜드는 발견을 유쾌하게 즐기고 그 기쁨에 진심인 브랜드다. 단순히 예쁜 걸 파는 곳이 아니라, ‘발견’과 ‘태도’를 제안하는 플레이어로서 세상을 새로운 놀라움으로 채우는 즐거운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출처 : https://studio-d-d.com/kr/projects/be-attitude-works

출처 : https://beattitude.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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