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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창준 Mar 23. 2023

조춘만춘(早春晩春)

 흰 매화가 실눈을 뜨고 태양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접어 문득 자신의 그림자에 흰 꽃잎을 가득 달아주는 오후, 그림자가 천천히 자란다 선량한 몸이 먼저 여윈다는 사실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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