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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여행자 Mar 09. 2022

총총이와 이프니의 지구별 여행

제주 시골 바닷가의 댕댕이와 양양 이의 소확행 93-감사하지 않으면...

야옹!

보스야. 이 노랑 우리 종족 사진은 뭥미?


아!

넌 못 봤지. 

지난번 지구별여행팀이었던 곰양이야.


멍!

오잉! 지금 우리 팀에 없잖아?

어디 갔어?


응!

다음 별로 먼저 갔어. ㅠㅠ


야옹!

슬퍼하지 마 보스. 미래는 댓글이 없다구 했잖아.

아무도 사용후기를 올릴 수 없다니까.

가는 순서조차도 없응게로...


응!

고맙다.


멍!

근데 아무런 신호도 없이 걍 다음 별로 간 거야?


응!

신호를 줬을 거야. 근데 내가 감지하지 못한 거겠지.

곰양이가 있는 것을 감사하지 않았던 게 신호이었던 거 같아.

곰양이랑 같이 하는 지구별 여행이 당연한 것처럼 아무런 감동이 없이 여겼던 거 같아.

첫날 합류할 때만 설레고 무덤덤 해진 거야.

반성하는 의미에서 곰양이 와 함께 했던 사진도 공유해야겠다.


야옹!

맞아. 반성하고 감사하지 않으면 다시 걷어간다니까.

사소한 거 같고, 매일 반복되는 거 같은 거가 얼마나 소중한데, 그걸 무시하면 자연의 원리에 따라서 없었던 시점으로 다시 돌아가는 거야.

그걸 빼앗겼다고 착각하지. 감사하지 않아서 원래대로 돌아간 건데.

그래서 난 햇빛, 돌담, 귤나무, 총총 온니, 보스, 잉밍님.... 들에게 항상 감사하는 거야.

감사 표시가 바로 뒹굴이 하는 거야.


맞아.

요즘 여기에 널려있는 무, 당근, 야채, 미역.... 이런 것들도 흔하지만 감사하게 생각해야겠어.

일이 끝나고 나서 후회하지 말고, 걷어가기 전에 감사해야지.

주변에 있는 존재들에게도 감사하고, 너희들 에게도 감사하고, 자전거에게도 감사하고, 소금막 바다에게도 감사하고, 매일 부는 바람에게도 감사하고...

주차할 자리가 없으면, 나에게 차가 있는 표시이니 감사하라잖아.

작은 거에 매일매일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도 손해는 없잖아.

오히려 기분이 더 좋아지지.



멍!

보스야. 새로운 하네스 사줘서 고마워.

아침에 달릴 때 신선한 공기야 고마워.

그 공기를 느끼는 내 코에게도 감사하고.

뭘 감사하지?라고 했었는데, 생각해보니 감사할 일이 너무 많다.


야옹!

오. 총총 온니는 현자네. 아니 현견이다.


멍!

나는 자 나 견이나 신경 안 써.

그냥 매사에 감사할 뿐이야.


하하

오늘도 우리 감사하면서 놀자.

멍! 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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